우리나라에선 떨어지는 꿈이 키가 크려는 꿈이라고 하지만 이건 떨어져서 바닥에 부딪혀 아작이 나거나 착지됨이 없이 한도끝도 없이 떨어지니 어린 마음에 환장할 노릇이었다. (초딩부터 중딩 때까지 툭하면 같은 꿈) 캄캄한 어둠 속에 한도 끝도 없이 계속해서 떨어지는데 바닥에 발이 닿지를 않는다. 밤 9시에 잠들기 시작해서 아침까지 계속 떨어진다. 직각으로 떨어질 때도 있고 빙글빙글 돌면서 떨어지고 뱅뱅 돌면서 떨어지니까 자면서도 어지러워서 죽을 지경인데 지구에 발이 닿지를 않는 것이다. 대체 어디서 왜 떨어지는지도 모른다. 내가 혹시 죄를 지어 하늘에서 떨어지는 중일까 싶었다. (어떤 때는 직접 뛰어내리기도) 몇 년 째 같은 꿈을 꾸다가 어느 날엔 '떨어지든지 말든지...' 생각하면서 그냥 나 자신을 포기하자 온 몸이 편안해졌다. 내가 전생에 사탄이 아니었기를 빌어보는 수밖에는 달래 도리가 없다. 떨어짐의 과정을 궂이 표현하라고 하면 '이상한 나라의 폴'에서 사차원에 들어갈 때와 비슷함.지금 살아있는 자들아, 모두들 죄짓지 말자...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