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패륜아다.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

여린여자2016.10.19
조회401
내나이 23살, 나는 변함이없다.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

패륜아라고 제 아무리 욕해도 나는 변함이 없다.

20년 넘게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진 적 없는 아빠.

매일같이 경마장이나 노름판에 돈 날리는 아빠.

그래도 예전보다 나아진 점이 있다면 폭력은 이제 적어졌다는거

5살, 10살, 17살....20년 간 기억이 안 잊혀진다.

내가 태어났을 때, 여자라고 정 안줬던거 울엄마는 당신없이 쓸쓸히 혼자 나를 낳았다.

두번째 아기씨인 동생, 남동생은 친구들에게 전화돌리며 꽃이고 다바치던 당신.

내가 7살적 당신은 도박장다니면서 수천, 아니 수억원 빚을 졌고 우리엄마가 혼자고생하면서 겨우 다갚았다.

그 때서야 철이 좀 든건지, 일을 하기 시작한 당신.

그러나 나아지지 않는 형편...오히려 또 빚이 생기지 시작하였다.

그렇다. 당신은 번 돈 월급 이백만원(그 때 당시는 큰 돈) 하루 만에 도박장에 다날려버리고 그거로 성이 안차 대출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고 일시작한지 2개월만에 그만두고 20년 동안 2달일한 당신.

술만 마시면, 엄마를 때리고 내가 그어린 아이 두명 옆에 있을 때에도 칼을 휘둘리며, 위협한 당신.

엄마는 이혼하고싶어했지만, 당신은 내 핏줄를 엄마에게 절대 안보낸다고 협박을 하였고, 엄마는 그렇게 당신 옆에서 계속 살고있다.

그렇게 계속... 20년을 살고있다...

중학교다닐 때, 학교끝나고 바로달려가 내가 도와주면서 엄마가 하던 식당이 잘되어서 형편이 나아질거라 생각했다.

잘될 수 밖에없었다...

우리 엄마는 새벽2시 반에 일어나 출근하였고, 밤11시에 퇴근하였다.

그 고생으로 한달 수입이 3000만원이었고, 나와 엄마는 이제 일어설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였고, 내 집 마련 꿈도 이룰 수 있다 생각했다.

와장창 하고 깨지고 말았다.

술취해서 가게와서 휘발유 붓고 라이터들고 협박하고, 손님하고 시비붙고 그렇게 손님 발길은 점차 사라져가고 그 동안 모아놓은 2억 다날리고도 또 억대 빚만 남긴 당신...

엄마는 가게되살리면 금방갚을수있을거라 믿으며 엄마도 대출을 받기시작했고 점차 늘어져가는 우리 빚.

한줄기 빛이 사라지니, 내 꿈도 같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시작되는 당신의폭행.

당신이 던진 가위에 우리엄마 발에 가위가 꽂혀버렸고, 바보같은 우리엄마는 새벽에 응급실부르면 비싸다며 피철철나는 발을 수건으로 감싸면서 버텼다.

당신이 던진 가위에 우리엄마 10바늘 꼬맸고, 두달동안 그발로 2시 반부터 계속 일했다.

그리고 당신의 폭행으로 휘어져버린 우리엄마 손가락...

보면 마음이 아프고 해줄 수 있는게 없어 우울했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우울하고, 맞고 산 것때문인지 말도 없는 소심한아이였고, 자기 의견 제대로 말도 못해 그 때문인지 8년 내내 왕따였다.

중3 때, 착한 친구들 만나서 그나마 좀 나아졌지만, 그 친구들도 내가 이러한 걸 알고 돈뜯어내려고 친한 척한다는 걸 알고 지금은 거리를 두고있지만... 그때당시는 위로가 됐다.

여차저차 똑같은 하루를지내고 지옥같은 고3을 보내고 나는 인서울. 나름 알아주는 학교와 과에 합격하였다.

인서울이라 그런지, 과 동기들은 비싼커피와 비싼밥들 잘먹고 다니었고 난 가도 항상 먹고싶은게 있으면서도 제일 싼것을 먹었고, 동기들이 뭘 사던 그렇게 돈 팍팍쓰고 하는거 3년 가까이봐오니 열등감이 더욱 심화되었지만, 엄마에게 부담주기싫어 나혼자 삭히고 혼자 방에서 울었다.

그에 반해 당신은 딸이 인서울이라고 여기저기 자랑하고다녔고, 난 그게싫었다.

그러고 2년 전, 동갑인 남친을 만나게되었고, 여태 만난 남자들과 달리 착하고 착실해서 오래 만났다.

근데 그의 집안과 돈씀씀이 알아갈수록 난 열등감에 더욱시달려갔다.

물론, 부잣집 도련님 많이 만나봤지만, 헤어질 때 덤덤했던게 그집 부모님들이 보잘 것 없는애랑 연애하면 나중에 안좋다고 하던가? 그래서 헤어진게 거의90프로다.

지금 남친은 아무것도 모른채 시작했고, 나중에 알고보니 부모님이 학교 교장 교감이라더라.

그것을 알고난 후, 잠을 제대로 못자고있다.

내가 얘를 만나는게 망치는게 아닌가, 내가 감당이 될까, 나는 왜 시작하기도 전에 빚더미부터 시작할까 등등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도 자괴감들고있다.

그리고 지긋하다.

집에들어오면 항상 어질러져있는 식탁, 널부러져있는 쓰레기들, 부엌에는 한가득 있는 그릇과 냄비.

옛날부터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거라며 집에서 청소라곤 손 끝도 안 닿게하면서, 티비보면서 과자먹으면서 깔깔대고 웃을 때, 집안일 다하고 엄마가게서 일도왔다.

지긋지긋한 하루 패턴이다.

이 하루가 끝날길 빌며, 또 자괴감이 사라지길 빌며.

아빠가...아니 그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