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이 넘었는데 이기적인걸 이제 알아서 멘붕..

우싸112016.10.20
조회1,129

작년에 여자친구(A)와 헤어지고, 일주일 후 가장 친했던 이성친구(@)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제가 100% 잘못한 것 압니다..)

글이 깁니다...이해해주길..

 

-여자친구(A)

 

여자친구(A)가 저에게는 좀 어려운 스타일이어서, 사귀기 이전이나 사귀는 동안에도 친했던 이성친구에게 상담을 많이 받거나, 혹은 썰을 많이 풀었습니다. 

 

전여자친구에게 태도나 말투에서도 실망을 많이 한적도 있지만, 또한 제가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많이 쫒아다녔고, 또  마음이 이렇게 사그라지는 건 싫다며 혼자 고집부리다가 결국 10개월만에 헤어졌습니다.

(태도나 말은 상대를 자극하는 말들이었지만, 예전에는 그게 엄청 실망스러운 이야기 였는데, 요즘은 저에게 자극을 시켜주려 했던 이야기였을거라 생각합니다.)

-> 주변 지인들은 너무 잘해줘서라고도 이야기하고, 너가 호구라서 그런거라고 하는데, 저는 그런방법말고 다른 방법이 있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계속되는 조언만 찾으러 다니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바보네요.)

 

헤어지게 된 이유는 제가 어느새 부턴가 여자친구에게 '말 해봤자 또 욕먹을텐데' 하는 마음을 가지고 숨기려고하는 제 자신과 여자친구의 생일선물을 샀는데, 어느순간 아깝다라는 생각도 드는데  너무 창피했고 미안했습니다. 그러면서 헤어져야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성친구

 

(앞에 여자친구와 이 이성친구를 비교가 되는 부분이 있지만 굳이 비교를하는 건 아닙니다.)

(객관적인 부분을 찾아서 조언좀 구해주세요. 저는 현재 객관적이지 못합니다.)

 

이성친구와 저는 서로 전 남친, 전 여친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전부터 많이 상담했던 친구입니다.

(전 여친, 남친에 대한 욕이나 불평보다는 어떻게 하면 나아질까? 어떻게 하면 서로가 재밌을까?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이성친구(@)는 회사에서 인턴일때 제 선배였는데, 이직으로 한달 같이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1년 뒤에 갑자기 전화와서 자기의 회사에서 같이 일해 볼 생각이 없냐고 연락이 왔고,

현재보다 더 많은 도움이 되는 직장이어서 이직을 하게 되었죠.

회사에는 여성분들이 많은데, 거기서 회사동료인 여자친구(A)에 호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때 잠시 고민했던건, 제가 인턴일때 1달만 잠깐 일했는데 좋게 봐주고 저를 추천해준

이성친구(@) 였는데, '아 이런 여성이 참 좋은데,,' 하면서도  그때는 그친구에게 오래된 남자친구가 있어 마음을 접고 여자친구(A)를 쫒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이성친구(@)가 연락이 도통 없길래 바쁘나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남친이랑 헤어졌던군요. 그 친구  말하기를 회사끝나고 전화해서 산책이라도 가면서 이야기 할려고 했는데 (그친구 옆집에 잠시 제가 살았습니다.)

제가 여자친구랑 사귄지 얼마안되어  방해하는것 같아 연락하기가 좀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게 뭐 어때?"며 답답하면 연락하고,


"어차피 내가 여친이랑 놀아서 시간안되면, 안된다고 하면 되지 않아?" 하며 며 대답하곤 서로 연락하고 지내곤 했지요. (여친의 불평이런것들 상담도 받고.)

 

다시 여자친구와 관계가 좋지않을 무렵으로(10개월후) 돌아가서..

 

여자친구랑 데이트를 하든, 이성친구를 만나든 집에 돌아와서는 여자친구이야기보다는 이성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어머니랑 많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성친구에 대한 칭찬이나 맛있는거 먹은 이야기) '아 이러면 안되겠구나' 싶어서 그 친구에게 소개팅도 시켜주고, 소개팅을 받고나서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소개팅도 잘 안되고하여, 제가 이성친구에게 어떤 사람 만나고 싶냐며 물었는데  저 같은 사람 만나고 싶다고 하더군요. 편안하고, 다정한 사람. 저는 살짝 흔들렸는데 아무말 하지 못했습니다. (사이가 좋지 않아도 여자친구랑 관계가 있으니..)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엄청 흔들렸구요.

그리고 몇일 후에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나서 생각을 정리해보니  항상 예쁜여자친구만 찾아다녔다는 생각과 항상 끌려다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걸 이제 알았냐!)

 

내가 좋아서 쫓아다녔는데 여친의 헤어지자는 말에 바로 '그래' 하고 헤어졌는데 여친이 '왜 안잡냐', '넌 눈물도 안나오냐' 하는 말에 씁슬하기도 한데요. 결국 내가 지쳤다는 생각에 가정을 이루기도전에 이러는 데 '너 어떻할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러 여행을 가면 무조건 호텔 아니면 콘도, 게스트하우스는 뭔가 믿음직스럽지 못하고, 저가항공은 무서워서 못타겠다고도 하고, 미리 계획해둔 식당이 문을 닫으면, 미리미리 준비 하지않았다는 질책받고, 차는 오래타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 그것도 계산에 둬야하고. 전 집이 서울이고 여친은 부산이라 서로 다른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여행가서 재미만 보고 혼자 가는게 미안해서 몰래 부산 경유했다 서울로 가는 티켓을 끊었는데 여자친구는 이런 서프라이즈 싫다며 화도내기도 하고..)

 

헤어진 후 일주일즈음 되었을 때 그 이성친구 같은 사람을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계속 생각할수록 그런 친구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착한사람, 마음 고운 사람, 예쁜사람은 많지만 호흡이 잘 맞는다는 사람은 만날수 없으니.)

 

그리고 충분히 생각해보고, 헤어진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고백하면 상대방이 자신을 가볍게 봤다고 느낄수 있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을 것 같아, 일단 만나서 이야기 해야겠다는 생각에 갑작스레 이성친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통화내용에서 저는 할 말이 있는데 만날 수 있냐고 했고,

그 친구는 무슨 일인지 재차 물었지만, 저는 만나서 애기하자만 반복했습니다.

(저도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그 친구이야기 하길, 예전에 소개팅 받으라 했던 남자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어서 만나기로 했다는 내용에 저는 '정말?' 이러면서 '사실은 너한테 고백하러 갈려고 했어' 이야기를 해버렸고, 그때 나같은 남자만나고 싶다...는 뭐냐고 물어봤죠..(네 맞아요, 후회합니다)

그러다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그 이성친구랑 저랑 따로 만나면 주변에서 오해할 수도 있으니 만나러 오지 않았으면 하더군요. 그래서 '알겠다' 하고 통화를 끊었고...

(전 이때까지 예전처럼 안녕하면서 통화 잘 끝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너무 갑작스럽게 이렇게 해버리니 너무 후회되고 미안해서 연락이나 한번은 만나서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도, 남자친구랑 사귄지 얼마안되었으니 즐거운텐데, 괜히 방해할 것 같으니 나중에 연락해야겠다는 생각에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

 (연말에 연말인사를 빌미로 사과와 제이야기들과 포멀한 형식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고, 1년내내 어떤 미안함과 죄책감에서 살고, 다음에 만나면 이야기 해야지

하면서 지내다가.. 1년이 조금 지난 후, 그녀(이성친구)를  이제는 만나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간이 너무 지나 연락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고민을 하다, 예전에 그 친구가 좋아하던 '식샤를 합시다2'의 구대영의 성격이 너무 좋다는 말이 생각나서.. 일단 식샤를 합시다2를 정주행했는데 식샤를 합시다2 엔딩에서 남,녀 주인공이 친구였다가 오래 떨어져있다가 다시 재회하게 되는 과정인데 (남자가 여자가 있는 지방으로 갑자기 나타나서 이야기하다 뽀뽀하고 밥먹으러 가는데..) 그걸 보면서 저도 이렇게 하면 되나? 하면서 그친구가 일하는 기념관으로 이야기도 없이 갔습니다. (살던 곳은 모름)

기념관에 도착해 떨리는 마음으로 연락을 하였으나, 그 친구는 해외출장 왔다며, 오랜만이라며 다음에 보자고 반갑게 문자로 맞이해주었고, 저는 그 사실에 욕먹을 생각도 각오하고 갔는데,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한국에 돌아오면 만나자는  연락은 하였으나, 문자는 없고, 하여 2주후에 전화를 하였는데, 받지않고 문자가 오더군요.

 

자기의 입장만 생각하지말고, 그때 그런 상황에 놓인 상대방의 기분이나 상황을 생각해보라고,

자기가 이렇게 아무말 않하고있는게 최대한에 예의이니 다시는 불쑥 나타나지말라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전 지난 1년간 무엇을 미안해 한건지, 생각도 들고, 그 친구에 대한 미안한 감정은 있었는데 그친구의 기분이나 상황은 생각해본적도 없고, 그제서야 그때의 상황에 상대방을 생각해보는데,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허탈하기도 하고. 

 

소중한사람의 마음을 헤집어 놓고, 이번에도 헤집어 놓았구나 하는 생각에

저는 그동안 염치도 없고, 나빴다며, 나중이라도 기회를 주면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엉엉울며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장은 없었지만, 혼란스럽습니다.

 

다시는 나타나면 안되겠지. 하는 생각과

이제서야 너무 미안하고 잘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또 사과를 하고자 했지만 이 사과또한 제가

가진 무겁고 미안한마음을 저혼자 편하게 하려고 하는 마음 같기도 해서 사과하지 말자하고 평생지고 가자 하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고백도 제대로 한것도 아니고, 무작정 찾아간 것은 무례하지만, 이게 정말 내입장인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아니면 시간이 지나고나서 정중하게 찾아가 미안함을 고하고, 자연히 배려하면서 다가갈까

 

저의 잘못이 99%인것은 인정하고 욕먹을수도 있는데, 음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