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간택당한거 같은데 앞으로 어떠케 하면 될까요?

와와네2016.10.20
조회93,482

안녕하세요.

치와와 두마리 누나 예요.

 

사실 처음엔 몰랐는데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다보니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다 같은 생명인데 밥 굶는 길냥이 들이 불쌍해서 아파트에 고양이 밥도 주고 하다가

눈에 계속 밟히는 한 냥이가 있었어요.

이름은 예삐 삼색이예요. 이제 1년 좀 안됐을라나?

올해 초에 처음 만났고. 그때 삼개월정도 되어 보였어요.

아마 TNR 된 냥이인 것 같아요. 귀끝도 잘려있구요.

 

예삐는 아주 예쁘고 얌전하죠.

두리번거리며 예삐를 찾는 절 발견하면 멀리서 토끼처럼 뛰어 오는데

저랑 눈이 마주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도도하게 걸어오는 아이예요.

 

 

사람들 눈 피해서 구석으로 가자. 하면 졸졸졸 따라오는게 넘 이쁘고 신기한 아이.

 

그런데 항상 다른 냥이들에게 치여요. 아마 제가 다른 냥이들에겐 사료만 주고

예삐에겐 통조림도 줘서 시기 질투를 받는걸까요? ㅠ

먹다가도 다른 냥이 오면 무서워서 저 멀리 도망가버리고.

며칠동안 또 보이지도 않아요. 너무 안스러워요.

 

왜 안보이지? 혹시 나쁜일 당했나? 하고 심하게 걱정될때 쯤이면 항상 나타나줘요.

 

멀리서 절 알아봐주고 절 따라오고  손바닥위에 간식주면 자기 손으로 툭툭 치는 정도의 사이예요. 만지는건 꿈도 못꿔요, 하악질은 안하는데 아주 겁이 많아요.

예삐 보세요 , 너무 예쁘죠?

 

 

 

 

 

 

 

 

예삐를 찾아다니던 어느 날

까만 턱시도를 입은 고양이를 발견했죠. 아직 많이 어려 보였어요. 내멋대로 태비라고 불렀는데

찾아봤더니 태비라는 고양이 무늬가 있더군요 -.-

그치만 얘는 그냥 태비라고 불러요.

 

다른 애들한테 하듯이 사료 주고 왔구요.

그 다음 날인가, 밤에 나갔는데 뭔가 몸이 안좋아보였어요.

아주 피곤하고 지친듯하고 어디 다쳤나 할 정도로...

겨우 나와 땅에 묻어있는 빗물을 할짝거리길래

물을 떠다주고 사료도 주는데  잡아 먹일 듯이 하악질 하길래 도망 왔었죠.

 

그런데 그 다음 날 부터

아주 그냥 나갈때 마다 제일 먼저 쫒아 와요.

밥 먹으라고 주고 예삐랑 다른 냥이들 찾으러 아파트 한바퀴를 도는데 

다리 밑에 먼가 있는 듯해 보니 태비가 아까부터 계속 따라 다니고 있었던 거예요. 

 

그 뒤로는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나타나요. 절 발견하면 울기는 얼마나 우는지

작은 녀석인데도 시끄럽고 혹시나 또 뭐라하는 사람 생길까바 조용히 하라고!!! 해도

목소리가 아주 우렁차요. 처음엔 사실 좀 부담스럽더라구요.

예삐가 제 마음을 차지 하고 있어서 이기도 하구요..

 

그런 녀석이 이젠 제 다리에 막 몸을 비비네요.  제앞에 누워서 막 혼자 뒹굴고 놀고 난리 나요.

어제는 제 몸에 머리 디밀기도 했구

제가 처음으로 용기 내서 만져 봤어요. 야들야들한 몸이 너무 좋아 여기 저기 막 만졌더니

그릉그릉 하는거예요.. 넘 감동... 그런데 계속 만졌더니 장난치잔건지 손을 휘둘렀는데

제가 상처가 좀 심하게 났어요 ㅠㅠㅠ 손톱을 안깍아서 그런건가요 아님 아직 어려서 손톱 숨기는 걸 모르는건가요?

 

 

어쨋든 전 앞으로 이제 어떻게 하면 되나요?

예삐는 태비가 절 따라다니는 이후로 무서워서 옆에 오지도 않아요 ㅠㅠ그게 슬프네요.

예삐를 다시 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만약 제가 예삐랑 태비를 집으로 데려간다면,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고양이에 대해서는 아직 거의 모르는 초보예요..

 

저희 집 치와와중 하나가 다른 동물들을 아주 싫어해서

두달 전에 고양이 에게 덤볐다 눈이 찢어져서 망막 손상이 왔어요.

그것도 걱정이긴 하고.

 

그냥 가면 우리 와와들이 섭섭해 하니 사진 몇장

8살 된 귀염둥이들이예요.

검정이 건이는 사람만 좋아하고 동물들은 다 싫어하고

노랑이 자이는 동물만 좋아하고 사람은 가족들만 좋아해요.

 

 

섭섭하니 다른 가족도 소개하자면,

 

저희 엄마네는 유기견 3마리, 길냥이 한마리를 이미 키우고 계시죠 ㅋ

죽을꺼 같아서 들고 왔다는 아기 길냥이는 지금 한마리의 표범이 되어 있고. 엄마 껌딱지예요.

부모님 연세가 많으셔서 힘들기도 하지만 아빠는 투덜거리면서도 매일 두번씩 산책도 시켜줘요.

 

유기견 1호  티티 14살 - 시골 마을 어느 할아버지가 버린다길래 불쌍해서 아기때 울 오빠가 데려왔어요.  

 

 유기견 2호 달래 4살  - 떠돌이 였는데 구조했더니 임신 상태였죠...5마리 새끼를 낳고 4마리는 주위분들에게 입양 보냈어요.

 

 

3호이자 달래의 다섯 자식 중 막내 번개- 못생겼다고 아무도 입양을 안해갔죠,

번개와 달래에게는 그게 잘 된 일이었어요. 항상 붙어지내요.

제일 어린데 디스크가 있어서 몸이 안좋아요 ㅠ

 

4호 길냥이 금동이- 저희 엄마가 아파트 화단에 다 죽어 가고 있는 애를 데려왔어요. 이미 개 3마리 땜에 싫어하던 아빠를 피해 숨어서 기르고 있던 중  쇼파에 앉은 아빠 다리 사이로 기어나와 아빠가 기겁하셨다는.. 엄마는 어? 이게 언제 들어왔지? 하고 모른척하다 겨우 아빠의 허락을 얻어냈어요. 정말 정말 순하고 착한 아이예요.

 

금동이 아기시절 달래가 엄마 노릇을 해줬어요.

 

우리 5호 6호 자이 건이 치와와 8살 (나들이 할때 카시트에 앉혀놓음 얌전히 잘 가요)

 

보너스샷 - 편가르기.. 엄마집 가면 항상 저러고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