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살아야 할까요?

ywmom20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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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 11개월된 새댁입니다.
혼전 임신으로 7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구요.
친정에서 아이와 함께 별거 아닌 별거 생활을 한지 한달 보름째 입니다.

친정으로 오게 된 이유들을 크게 묶어서 적어보자면..
아들사랑이 지나치고 잔소리와 간섭이 심한 시어머니와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남편, 그리고 남편의 잦은 음주와 술버릇이 되겠네요.

저흰 나이가 다차서 만나 결혼을 전제로 1년 연애하다가 결혼준비기간에 아이까지 생겨 속전속결로 결혼, 임신, 출산을 해치운 부부입니다.
연애때는 예비시어머니도 시누이도 저한테 참 잘했어요.
뭐든 다 내편이었고 손하나 까딱 못하게 했었어요.
신랑도 저한테 크게 실수한 적도 없고 해서 결혼하게 되었지요.
근데 왠걸... 신혼여행 다녀와서 제가 임신중이다보니 저를 배려해서 저희 집으로 양가 부모님이 모이셨는데 그날부터 시작이었던거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가 친정부모님 앞에서 손 하나 까딱않고 앉아서 입으로만 제게 일을 시켜대시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어요.
보다못한 친정 엄마가 일어나셔서 상차리는걸 도와주시는데 제가 옆에서 잠시 지켜보고 있으니 큰~~상이라도 가져다 펴라며 면박을 주시는거예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낑낑 거리며 가져다 펴긴했는데 펴놓고보니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사지육신 멀쩡한 자기 아들은 옆에 끼고 앉아서 굳이 임신한 나한테 시켜야하나 싶고 눈치없이 가만히 앉아있던 남편이 얄밉더라구요. 일부러 그런건 아니겠지.. 라며 애써 웃어 넘겼는데 아니더군요.
임신 초기에 유산기도 있고 신랑이 너무 바빠서 결혼준비를 혼자 다 해야해서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 후에도 전업주부로 지내왔는데 낯선 동네로 시집와서 친구도 없고 하루종일 심심할까봐 전화했다며 시어머니가 전화를 걸어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매일, 많게는 하루에 4통까지도 전화를 하시는거예요.
전화가 오면 끊지도 않아요. 제 살림살이 하나하나 간섭하기 시작하고 경제적인 부분도 알려고 하시고 끊임없는 잔소리에 노이로제 걸리기 직전인거예요. 전화 안받으면 왜안받냐, 니네 싸웠냐.. 등등의 내용의 카톡을 주구장창 보내시고 밖에 나가있을때 나중에 전화드리겠다하면 언제 집에가냐, 아직 집 아니냐..20~30분 마다 한번씩 카톡 보내시더라구요.
신랑한테 불편하다고 직접 전화 좀 드리라고 여러번 얘기했는데 들은척도 안하구요.

또 먹을거 보내주시는건 감사한데 처치가 곤란할 정도로 너무 많이 보내주시고는 또 보내주시려고해서 지난번에 주신 것도 많으니 그냥 두시라고 하면 니가 밥을 안해먹으니 그게 여태 있지!! 이러면서 또 면박을 주세요.
(저.. 정말 신랑 퇴근 시간에 맞춰한 새로한 밥에 날마다 다른 국으로 끼니하난 잘 챙겼다고 자부하거든요.
양수터져서 병원가야할때도 밥해먹이고 갔을 정도예요. ㅠ)
날마다 전화해서 장보고 밥하고 있는거 보고 받았으면서 매번 그렇게 말씀하시니 언제부턴가 억울한 감정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지난 설에는요..
결혼하고 첫명절인데 친정에서 제 몸상태(당시 임신8개월)를 배려해서 오지말고 쉬라고 하셔서 안갔는데 쉬기는 개뿔..
연휴 시작도 안했는데 시어머니 오셔서 밥차려내라 하시고 그다음날 이혼한 시누이가 식전 댓바람부터 와서 밥차려내라 하고..
매끼니 밥상차려내고 치우는것도 모자라 차례상까지 혼자 차려내라니깐 죽겠는거예요. 몸은 무겁지 배는 싱크대에 계속 닿지 치골통은 말도 못할 정도고.. 근데 더 미치겠는건 제가 그 고생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라는게 도와주거나 말려주기는 커녕 주는 과일도 누워서 받아쳐먹으면서 당연하다는 듯 빈둥대고 있는거예요. 저희 집엔 전화한통 할 생각도 안하구요.(전날 몇시쯤 전화해서 못가서 죄송하다고, 이래저래 말씀드려라고 대본까지 다 짜서 부탁해놨는데도 불구하고 새까맣게 잊고 있었음)
그래놓고 대낮부터 술마시려고 하길래 술 취하면 전을 제대로 부치겠냐고 뭐라했더니 그걸 왜 자기가 하냐고, 당연히 며느리가 해야지!! 이러는데 진짜 따귀 날리고 싶었어요.
자긴 할 도리 안하고 권리만 누리겠단 심보가 역겹더라구요.
그때부터 아니꼬왔는지 어쨌는지 시누이는 말한마디한마디가 사람 신경거슬리게 비꼬며 하고 시어머니는 폭풍 잔소리와 노동을 시키더군요.
6시간 반을 꼬박 서서 차례상 준비해놓고 들어가서 쉴게요 했더니 이거해놔야지, 아들 밥줘야지 하면서 일부러 일을 더 시켜먹는데 결국 터져서 알아서들 하시라고 짜증내고 방에 들어와 누워버렸지요.
그다음날.. 저혼자 차례상 차리는데 아무도 안 거들더라구요.
그래서 상 물리자마자 앞으로도 이런식이면 하기싫다고 했다가 3대1로 붙었어요. 시누이가 신나서 가르치듯 따져대는데 저리 잘나신분은 왜 이혼하고 여기와서 나한테 밥 받아먹나 싶더군요.
신랑왈 지네 엄마고 지네 누나고 틀린말 하나 없다며 제 행동에 대해서만 뭐라고 하는데 진짜 말 안통한다 싶었어요. 제가 그간 쌓인거 다 얘기했더니 불만투성이라며, 자기네 식구들을 이유없이 나쁘게 몰아간단 식으로 얘기하대요.
연휴 끝나자마자 병원 진료보는데 애기가 너무 많이 내려와서 약쓰다가 안되서 입원했구요. 퇴원한 다음날 양수터져서 결국 조산했네요. 그런데도 자기네들은 잘못한게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여요. 산부인과 담당쌤의 명절에 도대체 뭘 했길래 애기가 이만큼 내려온거냐는 한마디에 울음이 터질 정도로 서러웠는데 말이죠.
그후로도 애기낳고 조리원서 나오는날 저더러 장봐다가 밥해먹으라고 하질않나, 애낳은지 한달되던날 온다간다 말도 없이 와서는 열흘씩 안가고 벼르고 있었던것처럼 장봐다 주면서 밥하라고 하는데 낙지볶음, 제육볶음, 불고기를 동시에 하라고 장을 봐오고 유선염에 걸려서 아파 죽겠어서 몸이 안좋다고 백번 얘기하면 못들은척 밥하란 말을 백오십번은 해서 질려서라도 하게 만들고
애기 밤중 수유한다고 거실에서 자고 있으니 신혼침대위에서 신랑이랑 둘이서 자고 있고( 그후로 안방 침대위는 수시로 올라가고 누움;;) 세탁세제 하나까지도 간섭하며 바꿀때까지 얘기하고 모든 안좋은건 다 내탓이고(애기 황달 온것도 제가 젖을 안물려서랍니다;; 조산한 아기라 힘이 약해 젖을 못 빨았고 덕분에 유선염까지와서 고생하는거 봐놓고 말이죠)
전화는 매일 2~3통, 많게는 4통까지도 영상통화 해대세요.
이말고도 시어머니의 기상천외한 행동은 말로 다 못해요.

신랑은요.
시어머니랑 토나올 지경으로 매일 통화하는데 신랑은 저희집에 안부 전화 한번 안하면서 시어머니가 전화 좀 자주 한다고 그렇게 행동하냐며 되려 화내는 인간입니다.
시어머니가 전화해서 제가 전화안받는다고 니네 싸웠냐고 물어봤다며 제가 지네 엄마 눈치보게하는 악마같은 년이랍니다.
독박 살림에 독박 육아하고 있는데 지는 술에 게임에 영화에 티비에 할거 다하면서 자기 생활없다고 제게 따지는 인간입니다.
제 생일에는요. 케익은 커녕 축하한단 말도 안하던 인간입니다.
아프다는데 나도 아프니 아픈척하지 말라는 인간입니다.
아이 들쳐업고 장보고 밥해다바치는게 당연한거라고 얘기하는 인간입니다.
마누라가 분만대위에서 진통을 할때도 장인,장모님이랑 대화할때도 핸드폰 게임을 하는 정신나간 인간입니다.
힘들다고 얘기하면 그게 너의 주된 업무라고 지랄하는 인간입니다.
것도 모자라 술취하면 제게 쌍욕을 하기도 하고 물건을 부순적도 한번 있네요.
그걸 계기로 아이를 데리고 친정에 와있는데 반성할 기미가 안보입니다.
공과금에 관리비 카드값까지 모두 제 통장에서 나가고 아이까지 있는데 월급의 절반을 술사먹는데 갖다쓰고도 모자라다며 최소한의 생활비만 보내주고 있습니다.
시어머니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시어머니 명의의 집에서 살기 싫다고 이사가자는대도 돈이 없단 핑계로 계속 거기서 살자고 합니다. 그말인 즉슨 시어머니도 돈을 안해주겠다는거죠.
애초에 넓은 곳으로 이사갈때 지금 사는집 전세놓고 보증금 받은 돈에 보태서 가라고 꼬셔서 집을 따로 얻지 않고 그리로 들어간건데.. 집해왔단 명목으로 모든 결혼 준비비용, 혼수, 집수리비용의 일부까지 제돈들여 해서 결혼전에 모아둔돈 탈탈털렸는데 이제와 이런식으로 말바꾸니 사기당한 기분입니다.

당장이라도 이혼하고 싶지만 저와 아이가 갈데가 없어요.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일을 할수도 없고..
신랑 명의로 된 재산이래야 차 한대뿐이고 나눌 재산도 없고 결혼기간 짧아 위자료도 많지 않을거 같고 양육비 만으로는 아이를 키우며 살 수없어서 이혼 못하고 이러고 있네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급 마무리 짓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런지 궁금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쓴소리는 참아주세요ㅠ 너무 많이 들어서 가슴에 맺히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