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고양이 찾던중 맹견한테 물렸습니다

눈표언니20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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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고양이가 집을 나간지 1주일이 되어가던 차였습니다.
고양이는 집주변 멀리 나가지 않는다해서 빌라앞에 물과 사료를 놔두고 동네에는 전단지를 붙여놓았습니다.
그러다 어제 사진과 닮은 고양이를 보았다는 전화를 받고 오늘 새벽 3시경에 사료근처 계단에 앉아 잠복에 들어갔습니다.
6시쯤 갑자기 맹견하나가 빌라계단으로 손살같이 내려오더니 제가 도망갈새도 없이 제 팔을 물기 시작했습니다.
아랫집에서 키우던 진도+풍산이였습니다.
주인이 나타나자 개는 주차장 쪽으로 사라졌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부터입니다.

저희 빌라 사시던 캣맘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버려진 개들도 7마리나 거둬키우신 맘착한 분이였는데 그분이 이사를 가시면서 저와 어머니가 캣맘의 자리를 잇게 되었습니다.

사료를 주기 시작하고 어떤 할아버지에게 매일 구박을 받기 시작했는데 그게 그 할아버지입니다. 매일 싸우기를 반복하며 지쳐갈 무렵 그쯔음에 할아버지가 개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진도+풍산개였는데 개가 날이갈수록 크자 할아버지는 빌라 지하실 통로에 케이지를 설치해서 그곳에서 개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은 길고양이들이 밤에 잠을자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길고양이가 쫒겨난건 물론이고 사람들이 불편함을 호소했지만 이 할아버지는 듣지도 않았습니다.

어느 날 집을 나왔는데 어김없이 길고양이가 밥달라고 왔는데 사료를 지하실에 뒀던터라 지하실에 갔습니다.
사료를 들고나오다 다른 물건도 꺼내야해서 사료를 그 개집위에 올려두고 물건을 꺼내두고 개집위의 사료를 들었습니다.
그순간 케이지안에 있던 개가 뛰쳐나왔습니다.
할아버지가 허술하게 만든 케이지라 문틈이 굉장히 넓었습니다.
혼비백산해서 도망치고 나서 밖에 못나오게 빌라 대문을 닫고 경비실에 신고했습니다.

그 뒤로 그 개는 집안에서 살게 되고 사람들도 안정을 찾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개를 데리고 나갈때 목줄이며 입마개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밖에있던 어머니를 덮쳤습니다

다행이 치마를 물어뜯는정도에서서 끝났지만 이런 사고가 자꾸있자 그다음부터 나갈땐 목줄과 입마개를 채우기 시작했었나 봅니다.

그리고 유학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의 등쌀에 어머니는 캣맘을 그만두셨더군요
그리고 밥을주던 고양이들은 제가 돌아오기전 자취를 감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집을 나가버렸고 저는 고양이를 찾기위해 집근처에서 잠복을 하고 있다 변을 당한 것입니다

개한테 물리고 할아버지가 오셔서 하는 말이
아가씨 안보이더니 여기 왜있냐?라는 말이였습니다.
그리고는 왜 집앞에다 고양이밥을 두냐는 말이였습니다.

저는 어이가 없어서 "할아버지, 저 팔 물렸어요." 라고 말했는데도.. 집나간 저희집 고양이를 찾기위해 두었다고 얘기해도..신경도 안쓰고 그 두 말만 계속 반복하며 삿대질을 하고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화가 치밀어 있는 상태였는데
할머니가 내려오더니 저더러 다짜고짜 집으로 들어가라고 하는거였습니다.

제가 하는 말은 다 자르면서 알겠으니 일단 들어가랍니다.
아마 동네사람들이 듣고 뭐라할까봐 무서웠던 거겠죠.

개를 집에 들여놓고 저희집으로 오신다고 했습니다. 곧 할머니가 오시더니 미안하다곤 하는데 얼굴은 그게 아니더군요 고개 빳빳히 쳐들고는 우리영감이 교회장로라 원래그렇댑니다.

곧이어 올라온 할아버지는 자기가 지방에 내려가야해서 나중에 말하자는 말만하고 사라졌습니다.

저희 집 고양이는 아직도 밖에 있는데 저러는거보면
또 안전구 없이 나간 개가 우리집 고양이를 찾기도전에 물어죽이면 어떻하나 너무 무섭습니다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 할아버지가 고양이를 싫어해서 개가 고양이를 물어죽이길 내심 바라는건 아닐까

경찰에 신고할까 했지만 그러면 사람을 문 개가 안락사 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주머니는 개를 키울만한 사람을 찾고 있다지만 맹견인지라 전문가를 찾기가 힘들다 합니다. 노부부의 섣부른 잘못으로 이상한곳에 입양되어 투견 등이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생깁니다...

맹견을 관리안해 몇번이나 사고를 내고 자기잘못을 모르는 주인들
앞으로도 저러겠죠...

저희 집 고양이가 나가있는동안 그 개가 저희집 고양이를 해치면 어떻하나 지금 너무 무섭습니다
그 개가 알게모르게 얼마나 많은 고양이를 죽였을지..
더 나아가 나중에 큰 사고라도 나서 개가 안락사 당할까 무섭습니다.

깊은 빡침을 진통제삼아 물려서 부어가는 팔을 부여잡고 썼습니다... 진심 암걸릴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