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부 선생님이랑 좋아하게 된 썰 8

나부랭이20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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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려고 했는데 결국 못왔네요ㅠㅠ
아무래도 학교 갔다가 알바도 하니까 쉬는 날은 주말 뿐임ㅜㅜ
모처럼 쉬는 날인데 쌤이 일때문에 안놀아줘요ㅠㅠㅠㅠ
그래서 술 약속 잡음ㅎ......
쌤한텐 비밀임ㅋㅋㅋㅋㅋㅋ


쌤한테 차인 뒤로ㅜㅜ졸업을 하지 않는 이상 쌤을 안보는건 불가능했지만 난 이미 차였으니 슬슬 짝사랑도 접어야겠다 생각하고 남은 입시에 열중했음
쌤한테는 괜히 어색하게 대하면 서로 불편하니까 평소에 하던데로 대하려고 노력했음ㅋㅋㅋㅋㅋ
지금 내가 배고파서 하는 소린데 저땐 진짜 밥먹는 시간이 아까워서 남들 저녁 먹을때 안먹고 공부한 적도 있음ㅋㅋㅋ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내가 밥을 하루에 한끼라도 굶었다는건 진짜 엄청난 일임ㅋ.....
그만큼 열심히 공부했고 쌤이랑은 평소처럼 지내긴 했지만 솔직히 아예 서먹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임ㅋㅋ
그렇게 기말고사가 끝나고 결과는 생각보다 좋았음
고비 하나 넘겼으니 좀 편안해짐ㅋㅋㅋㅋ
기말 끝난 뒤로는 엄청 쉬고 놀기도 하고 지냈던것같음
아 동원쌤한테 성적표 들고 쌤 자리 찾아갔었음ㅋㅋ
쌤한테 이번에 등급 올랐다고 막 신나서 얘기했는데 쌤이 수고했다고 웃어주심ㅋㅋㅋㅋ이제 원서 넣고 합격할 일만 남았다고 함ㅋㅋㅋ
기분 좋아서 차인것도 잊어버리고 싱글벙글했는데 쌤이 넌 웃는게 제일 덜 못생겼어 이제 힘들다고 울지말고~
이러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덜 못생겼다구요...? 이럴땐 빈말이라도 이쁘다고 해주시면 안되는겁니까ㅋㅋ.......
쌤한테 너무 하다고 쌤이랑 안논다하니까 쌤이 "가라 가~ 나 일할거야" 이럼ㅜㅜ
저땐 난 동원쌤이 날 여자로는 안본다고 생각했음
일단은 차였고ㅜㅜ조금씩 다른 애들보다 잘해줄때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특별 대우 이런것도 아니었음
지금부터 가장 중요한 사건 하나를 풀어보려고 함ㅋㅋㅋ
아마 방학때였을거임ㅋㅋㅋㅋㅋ
방학때 보충때문에 가야했지만 난 안갔음
학교 가면 공부는 커녕 애들이랑 놀것같았고ㅜㅜ혹시나 수시 떨어질까봐 정시 준비도 조금씩 하고있었음
그래서 담임한테 얘기해서 보충 빼고 방학땐 혼자 독서실 가거나 집에서 공부했음
물론 맨날 공부만 하고 있진 않았지만^^
그래서 쌤을 만날 일은 없었음
방학한 뒤로 독서실 가서 공부......하다가 폰보고 있는데 동원쌤 번호로 전화가 온거임!!
받아야되나 말아야되나 계속 고민하다가 일단 휴게실로 달려가서 받음ㅋㅋㅋㅋㅋㅋ

"여보세요?"
".........."
"쌤....?"

말이 없으셨음ㅋㅋㅋㅋ
근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받음ㅋㅋㅋ

"아 민경씨 맞아요??"
"네 맞는데요..."
"동원이가 아까 민경씨 찾길래 동원이 폰으로 전화 한번 해봤어요ㅋㅋ"
"네? 쌤이요..?"
"네ㅋㅋㅋ한잔 했거든요~ 혹시 여기로 잠깐 와주실수 있어요?? 동원이가 민경씨 많이 보고싶어하는거 같은데"
"에이 아니에요....ㅎ 쌤이 절 왜 보고싶어해요.."
"아....괜히 얘기했나 동원이 요즘 민경씨 때문에 힘들어해요"

저러는데 옆에서 다른 남자가 동원이가 민경씨 좋아한대요~~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아 그냥 무시하세요ㅎㅎ..잠깐 얘기 좀 나누고 싶은데 여기 ㅇㅇ동이거든요 오실수 있으시면.....아니 제가 갈까요?"

저러셔서 그냥 내가 간다하고 어디어디에서 보자고 하셔서 바로 짐 챙기고 나감ㅋㅋㅋ
도착하니까 아까 통화했던 친구분께서 민경씨 맞죠? 이러면서 오심ㅋㅋㅋㅋ
자기는 동원이 친군데 동원이 관련해서 얘기 좀 하고싶었다고ㅋㅋㅋㅋ갑자기 그래서 죄송하다고 하심
되게 예의 바르신 분이었음
쌤이랑 동갑이면 내가 한참 어릴텐데도 존댓말 써주심ㅋㅋ

"지금 고3이시죠??"
"네.."
"동원이랑은.....사제 관계구요"
"네ㅎ..."
"아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ㅎㅎ남 일에 참견하는거 같아서 기분 나쁘실수도 있겠지만 동원이가 너무 힘들어해서요.."
"아니에요ㅎㅎ.."
"동원이가 민경씨 많이 신경써요"
"네...."
"무슨 뜻인지 아시죠..?"
"네....."
"민경씨도 마음 있으신걸로 알고있는데.."
"네 쌤한테 이미 좋아한다고 얘기했어요.. 안된다고 하셨어요"
"동원이가 걱정이 많아서 그랬을거에요ㅎ..민경씨가 아직 미성년자이기도 하고 제자니까요.."
"네ㅎ.."
"동원이랑은 거의 10년지기라 다 털어놓는 편인데 예전부터 민경씨 얘기하더라구요ㅎㅎ민경씨는 지금 당장 동원이랑 만날 마음 있어요?"
"쌤만 괜찮으면요~!!"
"만약 그렇게 되면 남들이 좋게 보진 않을거에요 동원이도 그런 문제때문에 걱정하는거일거구요"
"네 알아요.."
"그래도 둘이 좋다면 전 괜찮다고 생각해요 민경씨도 곧 성인이고"
"네..."
"동원이랑 잘 얘기해봐요ㅎㅎ 응원할게요"

대충 저런 대화였음ㅋㅋㅋ정확하진 않아요ㅋ...
쌤이 날 좋아한다고 얘기했다는걸 듣고 기뻤음
하지만 서로 같은 마음이라고 해도 쌤 친구분 말씀대로 사회에서는 좋게 보지 않잖아요
그리고 쌤도 제 생각 해서 거절하신거니까요ㅠㅠ
포기하려고 했는데 그걸 알게되고나니까 쉽게 포기될리가요ㅜㅜ
암튼 기분이 좀 착잡했음
일단 쌤 보고 가려고 친구분 따라 쌤이 계신 곳으로 감ㅋㅋ...
들어가니까 쌤 친구분들이 저보고 오 민경씨?! 이러심ㅋㅋ......
쌤은 테이블에 엎드려계셨음ㅋㅋㅋㅋ
쌤 옆에 앉아서 쌤 깨움ㅋㅋㅋ

"쌤 일어나요 되게 많이 드셨네"
"..........."
"쌤~~"
"니가 왜 여깄어...."
"쌤 보러 왔죠~"

쌤 친구분들 잠깐 밖에 나갔다 온다고 자리 피해주심ㅋㅋㅋㅋㅋㅋㅋ
되게 장난기 많으신 분들이었음ㅋ...
거기가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있는 곳이어서 칸 안에 쌤이랑 나만 있었고 쌤은 계속 엎드려계셨음ㅋㅋㅋ

"집에 가 시간이 몇신데.."
"10시밖에 안됐는데요~~?"
"10시면 늦었지..."
"쌤 지금 취한거에요??"
"깬지 좀 됐어....별로 취하지도 않았어"
"근데 왜 계속 엎드려있어요ㅋㅋㅋ"
"너 다 들었지?"
"머가요?ㅋㅋ"
"알면서 묻지마 너"
"들었죠 당연히~ 쌤이 막 친구들한테 저 좋아한다고 얘기했던데~~"
"못들은걸로 해 걔네가 맘대로 말한거야"

이미 들었는데 못들은걸로 하라니요ㅋㅋㅋㅋㅋㅋㅋ
쌤이 엎드려있다가 드디어 일어나심ㅋㅋㅋ

"나 너랑 연애 그런거 못해 너도 알잖아"
"못할게 뭐있어요 나 이제 좀 있으면 성인인데? 쌤이랑 나 성인 대 성인이잖아요"
"내가 널 2년 가르쳤는데 너랑 어떻게 사귀냐 죄책감 들어"
"나 졸업하면 쌤은 이제 제 쌤 아니고 나도 고등학생 아닌데도요?"
"집에 들어가 부모님 걱정하셔"
"아직 괜찮아요 말돌리지말구요"
"가라고 했다"
"쌤도 나 좋다메요"
"그래 좋은데 안되는건 안돼"
"쌤은 뭐가 그렇게 다 안돼요??"
"가라고 좀"

쌤이 계속 가라고 함ㅠㅠ
나 좋다메요 이 선생님아ㅜㅠㅠㅠ
결국엔 나왔는데 밖에서 쌤 친구분들이 담배 피우시다가ㅋㅋㅋㅋ저보고 막 담배 불끄심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안끄셔도되는데......저 가볼게요"
"동원이랑은 얘기 잘 했어요..?"
"네...ㅎㅎ"
"집 어디에요? 늦었는데 태워줄게요"
"괜찮아요..ㅎ"

계속 태워준다고 하셔서 쌤 친구분 차탐ㅋㅋ
그 친구분이 다른 친구분들 보고 쌤 데리고 가라고 하고ㅋㅋ
가는 길은 아무래도 서로 저 날 처음 본 사이였으니 어색했는데 그 친구분이 계속 말걸어주심ㅋㅋ....

"동원이가 뭐라고 해요?"
"그냥 집에 가라고만 해요ㅋㅋ..미워죽겠어요 아주"
"그래도 걔가 민경씨 많이 좋아하는건 확실해요~ 저 나중에 동원이한테 엄청 혼나겠네요 다 말해버려서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쌤 친구분은 동원쌤이 너무 답답했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오죽 답답했으면ㅋ...
못사귀더라도 고백은 제대로 하고 끝내라고 해도 동원쌤은 계속 그냥 혼자 포기하려고 하고 민경이가 나중에 남자생기면 포기 되겠지~ 이랬다고 함ㅜㅜ


이까지만 쓸게요
담편에서 봅시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