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남편. 이혼은 두렵고 같이 사는건 너무 힘드네요

2016.10.23
조회8,972
30대 중반 결혼 6년차 부부에요.
남편이 한살 어리구요. 남편이 무지따라다녀서 결혼했어요. 저한테 너무 잘해주고 저도 싫진 않은정도였어요.
지금 애가 5살. 7개월 인데 맞벌이하다 첫애낳고 육아휴직후 복직하고 2년 정도 더 다니다 지금 둘째 육아휴직중이네요.
첫애 낳고도 육아문제로 많이 싸웠지만 둘째 갖고나서 는 너무 힘들었거든요.
첫째 어린이집 등하원시키면서 출퇴근+입덧+업무 스트레스에 남편의 장기 해외출장..
게다가 친정 시댁 다 멀리 계신 상황이라 어쩔수없이 친정엄마가 자주오셔서 도와주셨는데 엄마도 매번 장거리 힘들고 혼자 지내실 아빠한테도 죄송스럽고 하곤 했네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 너무 행복한건데..출근도 안하고.내 새끼들은 정말 너무너무 이쁘고 둘째는 완전 순둥이라 밤잠도 쭉 자주고..
남편도 첫애때 보단 많이 도와줘요. 자기가 손 놓으면 감당 안될줄아니까..
그런데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짜증이 나네요. 남편한테요. 별것도 아닐때도 화가나고 중요한 일일땐 폭발해서 엉엉 울고요. 남편의 사소한실수나 잔소리에도 폭풍짜증이 나요. 남편은 자기가 그렇게 싫어서 어떻게 사녜요 . 이러면 정말 같이 못산다고. 이혼해야겠다고.
그러면 이인간이 지가 이혼하고 싶어서 구실을 찾는건가 싶기도하고요. 이혼하자면 내가 겁먹을까봐 협박하는건가 싶어서 더 화가 나네요. 정말 싫을땐 꼴도보기 싫고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이쁜 내새끼들 보면서 내가 얘들한테 아빠를 뺏을만큼 아이아빠가 싫은가 생각하면 그건 또 아니에요.
아이아빠가 아직 너무 철이 없어요. 그래도 대기업다니며 연봉도 괜찮은 편인데 맨날 힘들다 죽을것같다 그만두고싶다 입에 달고 살고요. 사실 아이 둘 독박육아하며 복직할 자신은 없어서 휴직완료후 퇴직할생각인데 남편은 뻑하면 카페차리자 뭐 장사하자 이런말로 사람 속 뒤집어 놓고요.
새벽에 아기가 많이 칭얼대서 달래다 달래다 잠깐 봐달라면 자기 다음날 출근해야하는데 졸음운전하다 사고나서 죽을까?이런반응 합니다.
술마신 다음날 두통땜에 고생하면. 나 뇌종양인가봐. 나 뇌졸증 올려나봐 이런말하고. 속쓰리면 위암걸렸나 이럽니다..
보통은 회사에서 안 좋은일 있으면 집에서 걱정할까봐 숨길텐데. 남편은 나 회사에서 사고쳤어 짤릴지도 몰라 이런말 쉽게 내밷고요. 속이 뒤집어지네요..
이런일들로 너무 사람이 가볍게 보이는건지 솔직히 남 편 하는게 다 맘에 안들어요. 그러니 자꾸 짜증스럽게 대꾸하고 무시하게 되는것같고요.
저도 넘 예민하고 짜증내는건 인정하겠는데 이런 남편하고 계속 살 자신이 없어요.
그렇다고 홀로 이 어린 아이 둘 키울 자신도 없고. 자꾸 엄마아빠 싸우는 모습 보이는것도 좋지 않을것같기도 하다가 이혼해서 혹시라도 한아이 라도 양육권 뺏기게 되면 전 정말 살 수 없을것같거든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제 감정만 누르고 사는게 답일까요.
나 살자고 폭력.바람핀 남편도 아닌데 이혼까지 감행하여 부모님 아이들 상처주는건 잘하는 짓일까..
너무 머리속이 복잡하여 넋두리하게 되었네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한마디라도 제발 조언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