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창고에 이상한 게 사는 것 같다

나니고레2016.10.23
조회2,156

 

 

이건 제가 겪은 실화고 혹여나 믿기지가 않으시면

그냥 뭐야... 소설하나 짓껄였네... 이러고

넘겨주시면 너무 감사드리겠습니다.

악플은 맘이 너무 아프니...ㅎ

 

 

우선 전 그냥 평범하게 대학교 다니고 있는 여대생이고,

여동생 남동생 이렇게 동생이 2명 있어요

얼마 전에 이사를 했는데 우선 그 집 구조를 보자면

 

 

뭐 대~~충 이래요 그냥 안방이 어디있고

화장실이 어디있고 이것만 봐주세요

제가 오늘 말씀드리려고 하는 건 저 창고에요

원래 창고 용도는 아니었는데 

이삿짐 정리가 덜 됐을 때

저 방에다 우선 다 집어넣고 정리해야지 해야지 한다는 게

계속 미뤄져서 결국 창고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었어요

 

근데 왜 그런 거 있잖아요 그냥 괜히 들어가기 싫고,

저 방만 보면 막 오싹하고 그런 거

그래서 저는 저 방 잘 안 들어갔어요

제가 워낙 겁이 많은데 집에서

이런 오싹한 느낌 느끼기 진짜 싫었거든요

 

제 집에 놀러온 친구들 몇 명도 그랬어요

뭔가 저 방은 기분이 좀 나쁘대요.

혹시 아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페북에

막 아무것도 없는데 스노우캠이 사람 얼굴 인식해서

강아지얼굴 나오는 영상 보셨나 모르겠네요

 

저 창고를 등지고 사진을 찍으면 저는 항상 그랬어요

분명 아무것도 없는데 막 얼굴인식 돼서

그 얼굴인식 필터가 나오고 그랬어요

물론 제 핸드폰으로만 그러면 이상하게 생각도 안하겠죠

근데 다른 애들 핸드폰으로 돌려가면서

사진을 찍어도 계속 나왔어요

제 방이나 다른 곳에서는 절대 안 그러는데.

그래서 좀 슬프지만 제 친구들이

우리 집에 오는 것도 좀 꺼려하고 잘 안 오려고 했어요

 

근데 뭐 딱히 상관은 없었죠 안 오면 저는 좋잖아요

손님 대접같은거 안해줘도 되고

가끔 놀러오긴 하는데 굳이 창고에서 놀 필요도 없구요.

그냥 제 방으로 들어가면 되니까요

그리고 사진 인식도 그냥 어쩌다가

 이상한 거랑 조합이 맞아서 뜰 수도 있으니까

괜히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자 하고 그냥 넘겼어요

한 번 이상하게 생각하면 이것도 이상하게 보이고

저거도 이상하게 보이고 그러니까요

 

근데 아까 말씀드렸지만 여동생이 있다고 그랬잖아요

여동생이 올해 고등학교를 들어갔는데

솔직히 제 여동생이지만 공부를 좀 열심히 해요

중학생일때도 시험기간엔 진짜 맨날

기본으로 새벽 1~2시 넘겨서 자고 그랬어요

근데 위에 보시면 알겠지만

여동생 공부방으로 쓸 방이 없잖아요.

그래서 맨날 거실 바닥에 엎드려서 공부하고

조그만 간이 책상에 앉아서

불편하게 공부하고 그랬거든요

엄마가 그걸 보니까 맘이 안 좋았나봐요

 

제 방에 책상이 하나 있는데 그게 책장이랑 붙박이 돼서

진짜 공부할 때 쓰기 좋은 책상??

뭐 이런거에요 그래서 그걸 창고에다가 옮기고

창고도 대충 정리해서 어느 정도

공부방 분위기가 나게 만들어줬어요

저는 그 방을 안 좋아했는데 동생은

그 방에 대해서 별 생각을 안 해서 그런지

그냥 공부방 생겼다는 거 자체에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그 이후로 시험기간마다 그 방에서 공부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제가 친구들이랑 놀다가 새벽 3시쯤인가??

그때 쯤 집에 들어갔어요 물론 가족들 다 자고 있었죠

부모님은 항상 거실에서 주무셨어요

집이 좀 좁기도 하고 안방에서 자면 답답하다고

부모님은 거실에서 자고 동생들은 안방에서 자고

저는 제 방에서 잤죠 방에 들어가면서 살짝 안방을 보니까

동생들이 다 자고 있더라구요 전 방에 들어와서

한 20분정도 핸드폰하면서 뒹굴거리다가

화장은 씻고 자야지 하고 방에서 나왔어요

 

그때까지만해도 분명히 집 안에 불 다 꺼져있고

가족들 다 자고 있었거든요

근데 화장실에서 씻고 나오니까

창고 불이 켜져있는 거예요 그래서 뭐지? 하고 슬쩍 봤더니

여동생이 그 책상 의자에 앉아서

문 쪽을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어요

당연히 저랑 바로 눈이 마주쳤죠

그래서 제가 "야 너 뭐해" 이러니까

아무 말도 없이 계속 저만 쳐다보고 있는거에요

 

저는 동생한테 계속

"너 공부하려고 자다 일어난거야?"

"와 내 동생이지만 미친 새끼"

이러면서 계속 말 걸었는데 진짜 대꾸 하나도 없고

계속 저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어요

말하다가 슬쩍 시계보니까 새벽 4시...

저도 병신인 게 거기서 얘가 이상하다라는 걸

눈치를 챘어야 됐는데 친구들이랑 술도 좀 먹었었고,

그때가 진짜 동생 시험기간이여서

의심 하나 안 하고 그냥 공부 열심히해라 이러고

방에 들어와서 바로 잤어요

 

그리고 며칠 뒤에 동생이 시험이 끝났는지

저한테 아 이번에 시험 망했네 어쩌네 이래서

동생한테 "너 저번에 새벽까지 공부하더니 왜 망하냐?"

이렇게 물어봤어요 근데 동생이 "언제?"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번에 내가 씻다가 나왔는데

너 공부방에서 공부하려고 자다가 일어나있지 않았냐

분명히 내가 너한테 말도 걸었었다 이러니까

동생이 요즘 자기가 너무 졸려서

요근래 새벽까지 공부한 적이 많이 없고

새벽까지 공부했을때도 그렇게 오래 한 적도 없을뿐더러

자다가 일어난 적도 없다는 거예요

계속 장난치지 말고 똑바로 얘기하라고

내가 너 봤다고 그러니까 언니나 장난치지 말라는데

진짜 소름이 쫙 돋는거예요

그 이후로 동생도 그 방 잘 안 들어가고

그 방에서 공부도 잘 안해요

 

 

언제는 진짜 하다하다 모기잡다가 이상한 걸 봤어요

아니 요즘 날씨가 좀 선선해졌는데

오히려 선선해지니까 모기가 더 많아진거예요

날씨가 추워지니까 자꾸 따뜻한 집 안으로

모기들이 들어오는거죠 그래서 그 전기모기채 있잖아요 

모기 닿으면 타닥!!! 하고 빛나면서 모기 태워서 죽이는거

그걸로 모기를 죽이고 있었어요

근데 모기 한마리가 그 창고방 안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때는 제가 모기 죽여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그 방안에서 모기를 찾고 있었어요

근데 그 방 전구가 나가서 전구를 갈아야 되는데 

안 갈고 있었단 말이에요 한마디로 저는 방이

깜깜한 상태에서 모기를 찾고 있었던 거죠

 

근데 모기 한마리가 방 끝 천장에 붙어있어서

의자를 밟고 올라가서 모기를 잡았어요

그럼 타닥 하고 모기채에서 빛이 나잖아요

그 빛 때문에 잠깐 주위가 밝아지는데

그 책장이랑 천장 사이에 조그만 틈 있죠

엄청 좁은 건 아니고 검지 손가락에서 두 마디 정도

더 긴 정도에 틈인데 거기서 뭐가 절 빤히 쳐다보다가

모기채 때문에 밝아지니까  갑자기 팍하고 사라지는거에요

진짜 거기서 모기채 던지고 소리지르면서

허겁지겁 집에서 뛰쳐나왔어요

그러니까 옆집 분이 왜 그러냐면서 나오시고...ㅎ

 

 

이것 말고도 자잘자잘하게 겪은 일이 많았는데

항상 그런 일을 저만 겪어서 집에서 편히 쉴 수가 없었어요

부모님한테도 얘기했는데 이런 거 1도 안 믿는 분들이라

웃기는 소리 말라고 하시는데 진짜 미치겠는 거예요 

근데 제 대학교 친구중에 고등학교 친구가 있어요

저랑은 다른 관데 학교는 같아서 자주 만나고 그래요 

그래서 우리 집 얘기를 걔한테 했더니

걔네 과에 귀신을 보고 그러는 건 아니고

약간 느낄 수 있는? 뭐 그런 애가 있대요

가족 분들중에 누가 무당 비스무리한 일 한다고

하신 것 같은데 그건 기억이 안 나고

쨌든 진짜 염치 없는 거지만 고등학교 친구한테 부탁해서

그 친구 좀 만나게 해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만났는데 다짜고짜 부적같은 걸

저한테 내밀더라구요 티비에서 보던 그런 부적은 아니고

그냥 종이에다가 뭐 휘갈긴 것 같은거였는데

이거 뭐냐고 그랬더니 고등학교 친구한테

대충 얘기는 들어서 알고 있고

자기 가족분한테 부탁해서 받아온거래요

그러면서 너한테만 보여?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것 같다고 얘기하니까

다른 사람한테도 보이면 그냥 방에 부적만 두면 되는데

저한테만 보이면 나중에 저한테 해도 입힐 수도 있다고

저한테도 부적하나 주더라구요 

한 일주일동안 계속 갖고 다니다가

이것도 창고 그 방에 두래요

그래서 고맙다고 하고 창고 방안에 몰래 뒀어요

엄마 아빠가 알면 괜히 재수 옴붙는다고 버릴게

뻔하기 때문에 진짜 동생한테도

말 안하고 꼭꼭 숨겨뒀어요

확실히 그 이후에 창고에 뭐가 안 보이긴 하는데

그냥 제가 안심해서 그런건지

아님 진짜 부적 효과인지는 모르겠네요

 

 

글이 막 이 얘기했다 저 얘기했다

왔다갔다 한 것 같은데 어떻게 읽으셨나 모르겠네요ㅎ

다 모두 조금씩 지난 일이고

이젠 진짜 그 이상한 게 안보이네요!!!!

혹시나 긴 글 모두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ㅎㅎ

좋은 하루 되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