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결심의 사이

청룽200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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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두려운 것은 영감의 후퇴와 경직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찾는 것이지만

때로는 소극적이고 배부른 망상일 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그 많은 욕망들을

그저 나열하는 작업일 뿐

그래도 그래도 그 작업을 끝내고 싶지 않은 것

그것이 바로 내 바람이고 욕심이네

 

여행은 누군가의 땀방울이고 특권이겠지

어디라도 좋으니 떠나고 싶네

혼잡한 도시라도 좋으니 떠나고 싶네

밤이 되면 스스럼없이 찾아갈 거처만 있다면

친구와 함께 시골길을 거닐 수 있다면

소박한 식사와 모텔이 있는 곳이면 좋겠네

 

힘들때도 슬플때도 어김없이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오히려 그럴 때 더 진실한 글이 나온다면

 

사랑이 위대하다는 걸 아직 모르지만

그로인해 내게도 변화가 오게되길

변화의 물결이 날 휘감아치길

그 때는 여느 사람들처럼 사랑의 글을

써내려 갈까

유치해도 뻔해도 한없이 특별해 보이는

그런 글들을

 

난 오늘도 자판을 두드리지만

언젠가 누군가를 바라보며

속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