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때로 필요한 듯 하네요.

시간이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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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남자에요.

전 5월달에, 정말 사랑했었던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어요.
"난 더이상 오빠를 좋아하지 않아. 마음이 식었어."라는 말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렇게 여자친구를 놓아주고 참 힘들었어요.
우울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매일 판을 들락날락 거리며 전 여친이 혹 돌아올까 생각했죠. 근데 어느날 이런 제가 참 바보같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다잡았어요.

왜나하면, "그 사람은 떠났고, 내게 남겨진 건 나와 내 인생"이니깐요. 내가 망가지고 아파해도 떠나간 사람은 돌아오지 않아요. 그 모습이 딱하긴해도, 그 모습에 실망하겠죠. 그 사람에게 저는 딱 그뿐이에요.

알겠죠? 그러니 그동안 소홀했던 자기의 인생을 사세요.

그래서 전 뭐든지 열심히 했어요.
내 자신을 계발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아 부었어요.
그리고 운좋게 이번 하반기에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게 되었고요.

취업을 하고, 헤어진 이후 줄곧 힘차게 달려왔던 몇 개월을 되돌아 보니... 이별도 때로는 필요하단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연애할 당시에는 몰랐지만, 석사 졸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 상당히 망가져 있던 상태였던 것 같아요. 취준생이었던 여자친구는 그런 절 알아가며, 절 믿지 못하게 된 것 같고요.

여튼 정말 아팠던 그 이별은 제게 약이 되었어요.

이별 한 뒤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누군가에게 의지하려는 마음 대신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해쳐나가야 겠다고 다짐했죠. 무언가에 집중하면서 많은 성취도 이루어 내었고요.



지금 혹은 얼마전 헤어진 분들.

많이 아파하세요.
대신 아픈 그 마음을 달랜다고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진 마세요. 하루 이틀은 괜찮지만, 그 이상은 변명이에요.
그리고 그 사람과의 기억이 소중하다면 기억하려고 노력하세요. 대신 기억속에 살지 말고 현실을 사세요. 당신은 현재를 살고 미래를 준비해야지, 과거에 묻혀 살면 안되는 사람이에요.
함께 찍은 사진은 지우세요. 안그러면 못잊어요. 대신 그사람이 써준 편지 한두개는 추억으로 간직하세요. 남기는 이유는 "그 사람과의 추억이 아니라, 당신 인생 일부의 추억으로 남기는 거에요.."
그리고 왜 헤어졌는지,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을 생각하고 그것에 집중하세요.

위에서 말한대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분명 당신은 더 성장해 있을 거에요.
그 다음은 자유에요.
과거의 인연을 찾아가든, 새로운 인연을 기다리든.



아파하세요.
그리고 아픈만큼 성숙해 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