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결혼 후 심해진 부부싸움으로 인해 이혼을 해야하나.. 라는 단계까지 이르러 고견 듣고 싶어 글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30대 초반 아내입니다. 남편은 30대 중반이고 결혼한지는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연애는 1년 반 했구요. 남편 성격은 다정하고, 싸우지 않는 이상 매일 사랑한다는 말/예쁘다는 말을 해주며, 어딜가든 항상 제 손을 잡고, 저의 안전을 챙깁니다. 저희 부모님께도 잘 하고요. 술, 담배도 하지 않으며 친구들이 많지는 않으나 모임의 몇몇 친한 친구들과는 일년에 두세번 정도의 모임을 할 정도로 사교적이진 않습니다. 저와 시간 보내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저는 주위에서 활발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고, 어린시절 불우한 환경이 있었지만 주위에서 그 점을 잘 모를정도로 밝은척(?)을 하며 살아왔고 또한 밝게 살고자 노력 했습니다. 친한 친구는 한달에 세네번 정도 만나고 발이 넓지는 않으나 제 사람이라 여기는 사람에겐 관심 갖고자 하며 잘 챙기는 타입입니다. 저 역시 술, 담배는 하지 않고요. 시부모님께 며느리된 도리 다하고자 노력합니다. 맞벌이이긴 하나, 평소 집안일은 거의 제 몫이고 남편은 도와주겠다 말은 하지만 실질적으로 집안 일은 잘 하지 않습니다. 퇴근시간이 늦기도 하고요.천성적인 귀차니즘도 큽니다. 제가 돈을 적게 벌고 여유 시간이 더 많기에 제가 더 하는 것이 맞는 것이겠지요.하지만 평소 집안 일을 도와주지 못한다면.. 평소에 물건을 제 자리에 둔다던가 하는.. 두 번 손 갈 일은 하지 말아주었으면 하는데, 잘 고쳐지지 않아 잔소리를 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 실내화를 아무렇게나 벗어 던지고 나온다던가, 화장실 환기를 시키지 않는다던가, 화장실 불을 끄지 않는다던가, 화장실이나 거실에 자기가 마지막으로 쓴 휴지가 떨어졌음에도 갈아놓지 않는다던가, 빨래를 대충 갠다거나, 물건을 제 자리에 올려놓지 않는다던가 등등... 또한 남편은 눈 앞에 보이는 큰 쓰레기가 없는 이상 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여기는 사람이고, 간식 먹고 난 쓰레기를 바로 버리지 않고 옆에 두었다가 몇시간이 흐른 후 버리라고 지적을 해야 버립니다. 또 제가 늦고 남편이 일찍 들어오는 경우, 설거지나 마른 빨래를 개어놓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관합니다. 시키지 않으면.. 잘 하지 않습니다. 제가 씻고 나와서 집안 일을 하면 그제서야 도와줍니다. (먼저 하지 않아요..)또 밖에서 입은 옷을 집에 와서 잘 걸어놓지 않고 아무렇게나 옷걸이에 대충 걸어놓는 등 저와는 생활 스타일이 많이 다릅니다.. 좋게 말하면 털털하고 나쁘게 말하면 좀 지저분하고 주위 환경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 타입입니다. 그에 반해 저는 청소는 못해도 일주일에 두 번은 해야하는 스타일이고, 원래 놓여진 물건은 쓰고 난 후 반드시 같은 자리에 있어야 하는 성격입니다. 쓰레기 같은 것도 바로바로 내다 버려야 하고, 먼지가 하얗게 쌓인게 보이면 물티슈로 닦아야 맘이 편합니다. 눈에 보이는데.. 모른척 할 수 없다고 할까요...결벽증까지는 아니지만.. 깔끔한 것을 좋아합니다. 저도 귀찮고 피곤할 때는 넘기고 다음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그 다다음날도.. 시키지 않으면 잘 하지 않아요. 해야할 일이 안보이는건지, 하기 싫어서 그냥 두는 것인지. 이렇게 생활 패턴이나 성향이 참 많이 달라서.. 자주 싸우게 되고 서로 빈정이 상해버립니다. 생활 패턴이나 습관 문제로 싸움이 시작될 때도 많지만 저의 장난으로 인해 싸움이 시작될 때도 많습니다. 평소에는 신혼의 깨가 쏟아지고 잘 지내는듯 하나 못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싸웁니다.저희는 연애 중에도 참 많이 싸웠어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싸웠네요.결혼 전날에도 싸웠고.그래도 늘 잘 화해하고 서로 많이 사랑했기에 결혼했습니다. 저희는 큰 일 가지고는 싸운적이 없었어요.항상 작은 일이 발단이 되어 싸우게 되고, 나중엔 서로의 말투나 행동이 연장선이 되어 싸운일이 다반사입니다..일단 저의 가장 큰 문제는 장난을 잘 치는 것, 그리고 싸우면(or 삐지면) 일정시간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 남편 자신은 잘못이라 자각하지 못한 일에 저 혼자 기분이 상할 경우 그 이유는 이야기 하지 않고 틱틱댐으로 기분나쁨을 표현한다는 점 입니다.. 이럴경우, 남편 입장에서는 제가 이유없이 기분나쁜 티를 낸다고 생각하니 남편도 기분이 상하겠지요..싸울 때도 제가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엄청 답답할테고요.. 그런데 저는 싸울 때 말을 잘 하지 않고 나중에 기분이 조금 풀리면 대화를 하는 성격인데 반해,남편은 싸울 때 바로 무엇 때문에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났다고 말해주길 바라는 성격이었습니다.이 문제 때문에 성향이 부딪혀서 더 싸움이 커진적이 많았어요. 물론 이건 제가 잘못한거란 걸 알아요. 화가 났다고 해도 말 안하고 있으면 상대방은 엄청나게 답답하겠죠..그래서 현재는 결혼해서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우리 사이가 이렇게 된건 제 탓도 크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결혼하고 난 후 싸우면 남편은 꼭 욕을 합니다. 늘 싸울 때면 남편에게 듣는 말 입니다.저 때문에 자기가 이렇게 됐다며.. 자기는 어느 누구를 만날 때도 욕을 해보거나 소리를 질러본 적이 없다며.제가 남편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해요.저도 어느 누구에게서도 욕을 들어본적이 없는데.. 소리지르는걸 들어본적이 없는데.. 처음 남편의 욕을 들은건, 결혼식 올리고 신혼여행 가는 비행기 안이었어요.경유하는 곳에서 내려서 쉬고 있다가 제가 기분이 상해 삐지게 되었는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삐지면 말을 잘 하지 않아요. 그날도 삐져서 말을 하지 않았는데 남편은 그 모습에 점점 더 화가 났나봐요. 그리고 나서 비행기에 타서 씨x이라는 욕을 했어요. 한번도 남편 입에서 들어보지 못한 소리였기에 충격도 컸지만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났어요. 아무리 화가나도.. 욕을 해도 되는건가..그게 욕할만큼 심한 일이었나.이제 다 잡은 물고기라 생각되어 막말을 하는건가 하는 생각들.여행중에도 8박 10일 중에 다섯번은 싸운 것 같아요..그리고 그때마다 남편 입에선 욕이 나왔네요. 씨x, x같다.. 같은 말.. 꺼지라는 말, 정신병자 같다는 말. 여행 다녀와서 잘 지내는듯 하다가도 꼭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싸웠네요.그 때마다 남편은 욕 했고.. 저는 한 번도 욕을 한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그때까진 욕을 하긴 했지만 저에게 직접적으로 xx년 같은 '년'이 들어가는 욕을 한적은 없었어요..그런데 어제, 저에게 씨x년 이라는 욕을 했네요..어제는 그 말을 듣는데 정말 가슴이 내려 앉더라구요.. 어제 싸움의 발단은 제 장난으로 시작 됐어요. 저희는 자주 장난으로 때릴 때가 있는데, 제가 먼저 장난으로 남편을 때렸어요. 남편은 그럴 때마다 져주지 않고 항상 같이 때리는데, 등치나 몸무게나 제 두배가 되다보니 힘도 두배가 되더라구요.그래서 살짝 때려도 저는 더 아프구요..그래서 계속 때리던걸 주고 받고, 이게 제 감정이 격해져서 열이 받았어요. 그래서 왜 당신은 항상 나에게 져주지 않고 똑같이 때리느냐,너무 아프다, 분을 못 참겠어서 화를 냈지요.. 그랬더니 남편도 지지않고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며 저에게 집에서 나가라더군요.장난은 니가 시작했는데, 늘 니가 화를 낸다, 이럴거면 시작하지 말지 그랬냐, 지겹다..너네 집으로 가라... 그렇게 싸우다 남편은 방으로 들어가고 저는 거실 쇼파에 있었어요. 시간이 흐르고 씻고 나와 보니 남편이 침대에서 이불덮고 자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안씻고 잘거냐, 씻고 자라. 깨웠는데 말이 없더라구요. (사실 싸우기 전에 밖에 같이 슬리퍼 바람으로 나갔다 왔는데 발도 씻지 않고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고 있는 모습을 보니 더 빡이 치더라구요..) 계속 요지부동이자 제가 이불을 당겼어요.그랬더니 일어나서 손지검을 하려고 했는지 화를 내면서 손을 들더라고요..저는 놀라기도 했고, 가슴도 떨려 다른 이불과 베게를 챙겨서 거실에 깔고 누웠어요..그리고 오지 않는 잠을 청하려고 하니 남편이 나와서 절 발로 차며 침대가서 자라고 하더군요..기가차서 그딴 배려 필요 없다. 제가 바닥에서 자겠다 했지요. 그냥 거기서 끝냈으면 되었을텐데 제가 잠자코있자 계속 절 발로 찼어요..자기가 바닥에서 잘테니 방으로 가라고요..그래서 저도 열이 받아서 남편 허벅지 몇대 때렸고, '그렇게 여기서 자고 싶으면 그냥 찬바닥에서 자라'고 바닥에 깔아둔 이불을 들고 방으로 들어갔어요.남편이 엄청 열받아 씩씩대면서 씨x년 어쩌고 저쩌고.. 욕이 날라오더라구요. 그 후 저는 울면서 침대에 누웠고.. 몇분 후 남편이 혼자만 진정이 되었는지 옆에 와서는 왜 항상 싸울 일을 만드느냐,싸우기 싫으면 장난을 치지 마라.. 맨날 이렇게 되서 싸우게 되지 않느냐, 얘기 좀 하자며 말을 걸어왔지만저는 조용히 이혼하자는 말만 내뱉었어요.. 그러자 남편도 '그래 나도 앞으로 계속 같이 살면 너한테 더한 말 나갈거 같다'며 방에서 나갔고요..사실 어제 그 욕 듣는 순간, 바로 친정으로 갔어야 했나.. 엄청나게 고민했어요..그렇지만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갑자기 그렇게 혼자 친정에 가면엄마 맘이 어떠실지 잘 알기에.. 안그래도 아프신 엄마 저때문에 더 아프실걸 알기에 그렇게 하지 못 했네요..어제는 그냥 그렇게 자고 새벽 일찍 나와 출근 했어요. 아무리 제가 먼저 화를 냈고 잘못했다고 하지만.. 씨x년 소리까지 듣고 살아야 하는지..한 번 내뱉은 이상, 앞으로도 싸우면 고쳐지지 않을 것 같아지금 여기서 정말로 이혼을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방금 전 남편에게 카톡이 왔는데 답장 않고 있습니다..왜 매번 싸울 일을 만드냐고 하네요..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계속 머릿 속엔 씨x년 이라는 소리가 맴돌아요.. 어느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고..혼자 이런 저런 생각만 가득합니다.부모님을 떠올리니 눈물만 나올 것 같습니다. 오늘 집에 들어가야 하나.. 다른 곳에 가서 자야하나.. 화해를 해야하나..참 심란하네요.. 저 같은 일을 겪으신 분 계신가요..?제 잘못에 대한 따끔한 충고든, 어떤 말이든 해주신다면 달게 듣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15
부부싸움 할 때 욕하는 남편.. 어떻게 하시나요?
안녕하세요.
결혼 후 심해진 부부싸움으로 인해 이혼을 해야하나.. 라는 단계까지 이르러 고견 듣고 싶어 글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30대 초반 아내입니다.
남편은 30대 중반이고 결혼한지는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연애는 1년 반 했구요.
남편 성격은 다정하고, 싸우지 않는 이상 매일 사랑한다는 말/예쁘다는 말을 해주며,
어딜가든 항상 제 손을 잡고, 저의 안전을 챙깁니다.
저희 부모님께도 잘 하고요.
술, 담배도 하지 않으며 친구들이 많지는 않으나 모임의 몇몇 친한 친구들과는 일년에 두세번 정도의 모임을 할 정도로 사교적이진 않습니다.
저와 시간 보내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저는 주위에서 활발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고,
어린시절 불우한 환경이 있었지만 주위에서 그 점을 잘 모를정도로 밝은척(?)을 하며 살아왔고 또한 밝게 살고자 노력 했습니다.
친한 친구는 한달에 세네번 정도 만나고 발이 넓지는 않으나 제 사람이라 여기는 사람에겐 관심 갖고자 하며 잘 챙기는 타입입니다.
저 역시 술, 담배는 하지 않고요.
시부모님께 며느리된 도리 다하고자 노력합니다.
맞벌이이긴 하나, 평소 집안일은 거의 제 몫이고 남편은 도와주겠다 말은 하지만 실질적으로 집안 일은 잘 하지 않습니다. 퇴근시간이 늦기도 하고요.
천성적인 귀차니즘도 큽니다.
제가 돈을 적게 벌고 여유 시간이 더 많기에 제가 더 하는 것이 맞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평소 집안 일을 도와주지 못한다면.. 평소에 물건을 제 자리에 둔다던가 하는..
두 번 손 갈 일은 하지 말아주었으면 하는데, 잘 고쳐지지 않아 잔소리를 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 실내화를 아무렇게나 벗어 던지고 나온다던가,
화장실 환기를 시키지 않는다던가,
화장실 불을 끄지 않는다던가,
화장실이나 거실에 자기가 마지막으로 쓴 휴지가 떨어졌음에도 갈아놓지 않는다던가,
빨래를 대충 갠다거나,
물건을 제 자리에 올려놓지 않는다던가 등등...
또한 남편은 눈 앞에 보이는 큰 쓰레기가 없는 이상 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여기는 사람이고, 간식 먹고 난 쓰레기를 바로 버리지 않고 옆에 두었다가 몇시간이 흐른 후 버리라고 지적을 해야 버립니다.
또 제가 늦고 남편이 일찍 들어오는 경우, 설거지나 마른 빨래를 개어놓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관합니다.
시키지 않으면.. 잘 하지 않습니다.
제가 씻고 나와서 집안 일을 하면 그제서야 도와줍니다. (먼저 하지 않아요..)
또 밖에서 입은 옷을 집에 와서 잘 걸어놓지 않고 아무렇게나 옷걸이에 대충 걸어놓는 등 저와는 생활 스타일이 많이 다릅니다..
좋게 말하면 털털하고 나쁘게 말하면 좀 지저분하고 주위 환경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 타입입니다.
그에 반해 저는 청소는 못해도 일주일에 두 번은 해야하는 스타일이고, 원래 놓여진 물건은 쓰고 난 후 반드시 같은 자리에 있어야 하는 성격입니다.
쓰레기 같은 것도 바로바로 내다 버려야 하고, 먼지가 하얗게 쌓인게 보이면 물티슈로 닦아야 맘이 편합니다. 눈에 보이는데.. 모른척 할 수 없다고 할까요...
결벽증까지는 아니지만.. 깔끔한 것을 좋아합니다.
저도 귀찮고 피곤할 때는 넘기고 다음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그 다다음날도.. 시키지 않으면 잘 하지 않아요.
해야할 일이 안보이는건지, 하기 싫어서 그냥 두는 것인지.
이렇게 생활 패턴이나 성향이 참 많이 달라서.. 자주 싸우게 되고 서로 빈정이 상해버립니다.
생활 패턴이나 습관 문제로 싸움이 시작될 때도 많지만 저의 장난으로 인해 싸움이 시작될 때도 많습니다.
평소에는 신혼의 깨가 쏟아지고 잘 지내는듯 하나 못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싸웁니다.
저희는 연애 중에도 참 많이 싸웠어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싸웠네요.
결혼 전날에도 싸웠고.
그래도 늘 잘 화해하고 서로 많이 사랑했기에 결혼했습니다.
저희는 큰 일 가지고는 싸운적이 없었어요.
항상 작은 일이 발단이 되어 싸우게 되고, 나중엔 서로의 말투나 행동이 연장선이 되어 싸운일이 다반사입니다..
일단 저의 가장 큰 문제는 장난을 잘 치는 것, 그리고 싸우면(or 삐지면) 일정시간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 남편 자신은 잘못이라 자각하지 못한 일에 저 혼자 기분이 상할 경우 그 이유는 이야기 하지 않고 틱틱댐으로 기분나쁨을 표현한다는 점 입니다..
이럴경우, 남편 입장에서는 제가 이유없이 기분나쁜 티를 낸다고 생각하니 남편도 기분이 상하겠지요..
싸울 때도 제가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엄청 답답할테고요..
그런데 저는 싸울 때 말을 잘 하지 않고 나중에 기분이 조금 풀리면 대화를 하는 성격인데 반해,
남편은 싸울 때 바로 무엇 때문에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났다고 말해주길 바라는 성격이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성향이 부딪혀서 더 싸움이 커진적이 많았어요.
물론 이건 제가 잘못한거란 걸 알아요.
화가 났다고 해도 말 안하고 있으면 상대방은 엄청나게 답답하겠죠..
그래서 현재는 결혼해서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된건 제 탓도 크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결혼하고 난 후 싸우면 남편은 꼭 욕을 합니다.
늘 싸울 때면 남편에게 듣는 말 입니다.
저 때문에 자기가 이렇게 됐다며..
자기는 어느 누구를 만날 때도 욕을 해보거나 소리를 질러본 적이 없다며.
제가 남편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해요.
저도 어느 누구에게서도 욕을 들어본적이 없는데..
소리지르는걸 들어본적이 없는데..
처음 남편의 욕을 들은건, 결혼식 올리고 신혼여행 가는 비행기 안이었어요.
경유하는 곳에서 내려서 쉬고 있다가 제가 기분이 상해 삐지게 되었는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삐지면 말을 잘 하지 않아요.
그날도 삐져서 말을 하지 않았는데 남편은 그 모습에 점점 더 화가 났나봐요.
그리고 나서 비행기에 타서 씨x이라는 욕을 했어요.
한번도 남편 입에서 들어보지 못한 소리였기에 충격도 컸지만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났어요.
아무리 화가나도.. 욕을 해도 되는건가..
그게 욕할만큼 심한 일이었나.
이제 다 잡은 물고기라 생각되어 막말을 하는건가 하는 생각들.
여행중에도 8박 10일 중에 다섯번은 싸운 것 같아요..
그리고 그때마다 남편 입에선 욕이 나왔네요.
씨x, x같다.. 같은 말.. 꺼지라는 말, 정신병자 같다는 말.
여행 다녀와서 잘 지내는듯 하다가도 꼭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싸웠네요.
그 때마다 남편은 욕 했고.. 저는 한 번도 욕을 한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그때까진 욕을 하긴 했지만 저에게 직접적으로 xx년 같은 '년'이 들어가는 욕을 한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어제, 저에게 씨x년 이라는 욕을 했네요..
어제는 그 말을 듣는데 정말 가슴이 내려 앉더라구요..
어제 싸움의 발단은 제 장난으로 시작 됐어요.
저희는 자주 장난으로 때릴 때가 있는데, 제가 먼저 장난으로 남편을 때렸어요.
남편은 그럴 때마다 져주지 않고 항상 같이 때리는데,
등치나 몸무게나 제 두배가 되다보니 힘도 두배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때려도 저는 더 아프구요..
그래서 계속 때리던걸 주고 받고, 이게 제 감정이 격해져서 열이 받았어요.
그래서 왜 당신은 항상 나에게 져주지 않고 똑같이 때리느냐,
너무 아프다, 분을 못 참겠어서 화를 냈지요..
그랬더니 남편도 지지않고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며 저에게 집에서 나가라더군요.
장난은 니가 시작했는데, 늘 니가 화를 낸다, 이럴거면 시작하지 말지 그랬냐, 지겹다..
너네 집으로 가라...
그렇게 싸우다 남편은 방으로 들어가고 저는 거실 쇼파에 있었어요.
시간이 흐르고 씻고 나와 보니 남편이 침대에서 이불덮고 자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안씻고 잘거냐, 씻고 자라. 깨웠는데 말이 없더라구요.
(사실 싸우기 전에 밖에 같이 슬리퍼 바람으로 나갔다 왔는데 발도 씻지 않고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고 있는 모습을 보니 더 빡이 치더라구요..)
계속 요지부동이자 제가 이불을 당겼어요.
그랬더니 일어나서 손지검을 하려고 했는지 화를 내면서 손을 들더라고요..
저는 놀라기도 했고, 가슴도 떨려 다른 이불과 베게를 챙겨서 거실에 깔고 누웠어요..
그리고 오지 않는 잠을 청하려고 하니 남편이 나와서 절 발로 차며 침대가서 자라고 하더군요..
기가차서 그딴 배려 필요 없다. 제가 바닥에서 자겠다 했지요.
그냥 거기서 끝냈으면 되었을텐데 제가 잠자코있자 계속 절 발로 찼어요..
자기가 바닥에서 잘테니 방으로 가라고요..
그래서 저도 열이 받아서 남편 허벅지 몇대 때렸고,
'그렇게 여기서 자고 싶으면 그냥 찬바닥에서 자라'고 바닥에 깔아둔 이불을 들고 방으로 들어갔어요.
남편이 엄청 열받아 씩씩대면서 씨x년 어쩌고 저쩌고.. 욕이 날라오더라구요.
그 후 저는 울면서 침대에 누웠고..
몇분 후 남편이 혼자만 진정이 되었는지 옆에 와서는
왜 항상 싸울 일을 만드느냐,
싸우기 싫으면 장난을 치지 마라.. 맨날 이렇게 되서 싸우게 되지 않느냐,
얘기 좀 하자며 말을 걸어왔지만
저는 조용히 이혼하자는 말만 내뱉었어요..
그러자 남편도 '그래 나도 앞으로 계속 같이 살면 너한테 더한 말 나갈거 같다'며 방에서 나갔고요..
사실 어제 그 욕 듣는 순간, 바로 친정으로 갔어야 했나.. 엄청나게 고민했어요..
그렇지만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갑자기 그렇게 혼자 친정에 가면
엄마 맘이 어떠실지 잘 알기에..
안그래도 아프신 엄마 저때문에 더 아프실걸 알기에 그렇게 하지 못 했네요..
어제는 그냥 그렇게 자고 새벽 일찍 나와 출근 했어요.
아무리 제가 먼저 화를 냈고 잘못했다고 하지만.. 씨x년 소리까지 듣고 살아야 하는지..
한 번 내뱉은 이상, 앞으로도 싸우면 고쳐지지 않을 것 같아
지금 여기서 정말로 이혼을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방금 전 남편에게 카톡이 왔는데 답장 않고 있습니다..
왜 매번 싸울 일을 만드냐고 하네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계속 머릿 속엔 씨x년 이라는 소리가 맴돌아요..
어느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고..
혼자 이런 저런 생각만 가득합니다.
부모님을 떠올리니 눈물만 나올 것 같습니다.
오늘 집에 들어가야 하나.. 다른 곳에 가서 자야하나..
화해를 해야하나..
참 심란하네요..
저 같은 일을 겪으신 분 계신가요..?
제 잘못에 대한 따끔한 충고든, 어떤 말이든 해주신다면 달게 듣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