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품 보내고 고객 탓이랍니다.

우동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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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24살 복학생입니다.

이번에 대학교 복학하면서 전공 담당교수님의 추천으로 다른 학부 교수님의 교재 출판을 위한 번역일을 소개 받게 되었습니다.  

뛰어난 실력이 아니지만 저에게 정말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진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근데 사람이란게 받을 땐 당장이라도 '이것만 해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집 데스크탑으로 일을 하다보니 게임에 자꾸 눈이 가게 됐습니다.

번역 일 하다가 조금 지치면 게임켜고, 그러다보면 피곤해서 컴퓨터 끄고.. 자꾸 느슨해지는 저였기에 이참에 노트북을 하나 사서 밖에 나가서 공부를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물론 집에서도 안하는걸 밖에서는 하겠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다음 학기엔 교환학생도 갈 예정이기 때문에 미리 노트북을 사둬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뭐 조금 구차한 얘기지만 복학생 신분에 알바를 해도 많이 벌지 못하기 때문에 비싼 노트북을 사고 싶었지만, 어차피 문서작업만 될 정도의 수준을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게임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친구에게 추천받아 옥션에서 299,000원에 엄마 카드로 할부해서 샀습니다.  

노트북은 10/4(화) 밤늦게 주문해서 10/8(토)일 받아봤습니다. 그 날도 알바를 다녀오는 날이기 때문에 저녁 늦게나 집에 와서 노트북을 실제로 보게되었고 프리도스 상품인지라 직접 OS를 깔아야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이지만 당장 내일부터 들고 나가서 공부할 생각으로 윈도우부터 급히 깔고 드라이버 설치만 끝마쳤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날 일어났습니다.

조심스레 가방 안 전자기기 넣는 곳에(폭신하게 되어있는 곳) 혹시라도 긁힐까봐 비닐까지 싸서 가방 속에 넣고 카페를 가서 노트북을 켜는 순간, 노트북 액정이 깨져있었습니다.

저는 대학 떨어지고, 군대 가던 날 이후로 이만큼 좌절한 날이 없었습니다. 

가방에 넣어 카페에서 조심스레 꺼내어 보니 액정이 깨져서 화면에 줄이 가 있는 것 입니다.

아침부터 너무나도 기분이 상했고 억울하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제 몸보다 소중하게 가방에 넣어서 그것도 조금이라도 덜 긁히고자 비닐까지 씌워서 데리고 나간 노트북이, 카페에서 전원을 키자 액정이 깨져있었습니다.

받아서 뜯어본지 12시간도 안지났는데!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미 충격을 많이 받은 채로 배달 된게 아닐지, 약해져 있던 불량품이 아닐지 생각되어 서비스센터에 들고갔고, 이건 100% 고객님의 잘못에 의한 것 이기 때문에 무상수리는 불가능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더욱이 받아서 OS까지 깔은 것은 정상이라고 판단 하셨기 때문이 아니시냐고 하셨지만 이야기 끝에 엔지니어님의 덕분에  감사하게도 배송 상 파손으로 처리하여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다음입니다.

수리를 받아서 찾아 온 날이 수요일이었고 이 날 제가 미처 깔지못한 백신과 배경화면을 바꾼 뒤 잘모셔놨습니다.

정말 무엇보다 극진하게; 그 뒤로 그 다음주에 카페에서 한 번 사용하였고 그 뒤로는 10/23(일) 지원서 쓰려고 들고 나와서 켜보니 또 또 또 깨져있었습니다.

이번엔 노트북 전용 파우치 까지 사서 그 안에 넣고 다시 가방 안에 넣어서 가지고 나온 노트북의 액정이 또 깨져있었습니다.

근데 그것도 같은 곳이. 저는 이 믿을 수 없는 사태에 또 다시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당장 집으로 들어가서 지원서를 쓸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대로 밖에서 액정 깨진 채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게 증상을 찾아보니 그냥 화면에 줄이 가는 것은 LCD 패널의 문제라고 나왔기 때문에 아 '또 운없게 불량이 걸렸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말았지만 10/24(월)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니 또 다시 제 부주의로 액정이 깨졌다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받은지 한 달도 안 된 노트북을 파우치에 넣어서 실 사용은 24시간 썼을까 말까 정도인 노트북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깨졌는지 알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수리 받아와서 두 번 쓰고 파우치에 넣어서 책상 위에 올려 둔 노트북이 어떻게 깨질 수가 있습니까?

그것도 같은 위치가.

제가 무슨 몽유병이라도 있어 밤에 일어나 집어 던진 다음에 다시 책상에 올려놨겠습니까 부모님이 청소하시디가 바닥에 떨어트리기고 저한테 말씀을 안하셨겠습니까 아니면 이걸로 접시돌리기를 했겠습니까.

어떻게 수리 받은 노트북인데, 저는 진짜 제가 가진 가전제품 중에 제일 비싼 물건은 아니지만 가장 최근에 산 물건이니 정말로 아꼈습니다. 

근데 제 노력에 대한 대가는 또 다시 액정 깨진 노트북이었습니다.서비스 센터에서는 저에게 유상 수리를 하겠냐 말겠냐고 물어봤는데 저는 이 노트북을 유상수리 하더라도 과연 또 안깨질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액정이 파손 됐을 때도 ' 아 이건 내가 봐도 내 잘못 같아 보이는데 가능할까..' 라는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가져갔지만, 이제 저는 이 노트북이 내구성이라곤 1도 없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노트북을 제가 무얼 믿고 다시 수리를 맡겨서 사용하겠습니까?

심지어 저번 무상수리도 제 돈을 주고 했고 이번 수리도 진행 한다면 한 달도 안 되서 5번 쓴 노트북에 수리비로만 20만원을 쓰는 것입니다.

이런 내구성이라고는 없는 물품을 보내주고는 자기들은 완전 검수해서 보냈기 때문에 자체 결함이 없고, 저도 확인하지 않았냐고 물어봅니다.  

그게 그렇게 쉽게 확인 될 성질을 물건인가요?

외적으로 결함이 없어 사용하였다면 자기네는 더 이상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뜻인가요?  

제가 물어봤습니다. 공장에서 100% 완벽한 물건만 찍어내냐고.

그랬더니 처음엔 그렇답니다.

그래서 제가 정말 100%이고 수치상 증명할 수 있냐고 거듭 물으니 그제서야 그건 아니리고 합니다.

공장에서 노트북을 찍어내는 기계도 고장이 날텐데 그 완전하지 못한 기계로 찍어낸 전자제품이 어떻게 완벽할 수 있죠?

결함품은 충분히 생길 수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세상 일에 100% 라는게 얼마나 있겠습니까 100%로 가장한 99.999999%겠지요. 

100명에게 노트북을 팔아 99명에게 결함없는 제품을 제공하더라도 1명에게 결함품이 온다면, 그 한 명도 제대로 된 제품을 누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줘야 하는 것이 AS고, 판매자로서 기업윤리로서 도리 아닙니까?

이런 소비자 기만 행태에 저는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엔지니어말고 담당자를 불러 달라 했더니 11:30분 경 조금 지나서인지 그 즈음에 이미 밥을 먹으러 갔답니다.

담당자(팀장) 1시쯤 다시 오니 기다릴지 전화를 드릴지 물어보더군요.

마음같아선 기다리고 싶었지만 학교도 가야했기 때문에 전화 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1시가 넘어 2시 3시 4시가 되도 전화가 안오더군요. 아 1시 40분 쯤인가에 아직 담당자가 안왔다고 오는대로 전화해주겠다더니 제가 학교에서 집 올 때 까지 전화를 안하더군요.

제가 직접 전화해서 전화달라고 매모 남겨놓으니 그제서야 전화해서는 다짜고짜 큰 목소리로 노트북 때문에 그러냐고 자기네는 절대 해줄 수가 없답니다.

심지어 제가 말하는데도 제 말 끊고 자기 말만 하더군요?

제가 제가 말하고있는데 고성을 높이냐 했더니 그제서야 전화라서 그렇지 큰 목소리 낸 것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얘기 하면서 또 자기 할 말만 하더군요. 결론 적으로 자기네는 환불해 줄 수 없으니 알아서 하라더군요.

그래서 저도 법 전공은 아니지만, 온전한 재화를 지급받기 전 까지 대불지급을 보유? 거절? 할 수 있다는 교양 시간에 배운 소비자법이 생각나더군요.

저도 카드사 연락해서 대금지급 거절할 것입니다.

소비자보호원에 전화로도 말씀 드렸더니 같은 증상으로 한 달내에 AS를 2번 이상 받았다면 환불 받을 수 있지만 자신들도 강제성을 띄지는 못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역시 서비스센터 측에서 거절하였고 저는 피해구제신청을  넣을 생각입니다. 

저는 내구성이라곤 1도 없는 이 노트북, 그것도 같은 곳의 액정이 깨지는 노트북 액정을 무상으로도 유상으로도 진행할 마음이 없습니다.

제가 무상으로 진행 받았다 한 들 다음에 또 똑같이 깨져버릴 것 같은데 폭탄도 아니고 이런걸 어떻게 사용합니까?

외국 나가서 노트북 액정 깨지면 '잘됐다 한국가서 가족들 만나고 와야겠다 ㅎㅎ' 이럽니까?  

마지막으로 서비스 팀장이 했던 말이 기억에 남아 해보겠습니다.

저에게 외압에 의해 액정이 깨졌다고 하셨죠?

그래서 제가 도대체 그 외압이라는 것에 예시를 들어보라 그랬더니 가방에 넣었다거나, 위에 물건을 올려놨다거나.. 라고 하셨는데.  네, 제가 파우치에 넣어 가방에 노트북을 넣었지요.

근데 들고다니라고 만든 노트북이 가방에 들어가서 깨질정도면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아니면 파우치에 넣고 가방에 넣어서 그렇나요?

아니면 제가 길 가다가 갑자기 가방을 멘 채로 뒤로 자빠지기라도 했을까요?

본인은 그런 의도로 말한게 아니라고 하셨는데 이미 본인 입으로 가방에 넣어서 깨졌다라고 말하는걸 보면 없던 사례는 아니겠죠? 

전 정말 억울합니다.

유리컵도 이 정도로 깨지진 않습니다.

센터에서 제대로 된 검수조차 하지 않고 외견만 보아 제 잘못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럼 저도 외견만 보고 멀쩡한 제품인줄 알고 썼습니다.

아무리 IT 기사에서 추천받고, 게임 공략 사이트에 이 달의 노트북 이러면서 올라오면 뭐 합니까 서비스가 이런데.

우리가 흔히 싸구려의 대명사로 사용하는 중국산도 이 정도는 아닐 것 입니다.

이런 물건 팔아서 많이 버셨습니까?

부끄러운 줄 아세요.

그리고 제가 대금 지불 거절하겠다니까 기다렸단 식으로 그러라고  말씀하시던데 꽤 자주 있는 일인가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들의 의견 듣고싶습니다. 

설령 제가 수리를 진행하던 환불을 받던 저는 이 뻔뻔한 서비스를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다면 , 한 명의 소비자가 뭘 하겠냐며 속으로 웃고 있을 그들을 고발한 것 만으로도 제 몫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