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런 시기 한번 씩 가지고 계신가요...

이름없음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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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중학교 2학년으로 나름 밝은 모습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판에서 글을 몇번 보고 고민들이 많이 적혀 있다 보니 조심스럽게 제 이야기도 적어보는데요..철이 없다 생각하시면 그려려니 해주시고 단지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도 제 나이에 이런 일을 겪었는지 궁금해서 그러니 댓글로 조언 한마디 씩 부탁드려요
저희 집은 아버지가 공무원이시고 어머니는 재단을 하시고 4인가구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사교성이 뛰어나고 어릴 때 뭘 잘 몰라서 그런지 어디가 부족했는지 몰라도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때 약간의 차별을 받고 자라서 그런지 부모님께 의지를 많이 했는데 특히 엄마한테 의지를 많이 했어요.
근데 중학교 올라와서 아빠 회사가 다른 곳으로 발탁이 되시고 언니가 뽑힌 고등학교와 아빠가 출퇴근 하시기 적당하고 제일 중립적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됬는데 이사를 간후 집안의 분위기는 예전과 그리 달라진게 없었어요. 엄마가 집 옥상에서 돗자리 펼치고 김밥 먹자하는 것도 좋았고 부모님이 학교에 날보러 오시는 날에는 괜히 더 참여 열심히 하려고 하고
이렇게 좋은 가정에서 자란 저지만 저에게는 여러가지 문제점 중 가장 큰 갈등으로 삼는 것이 바로 잠인데요. 예전에는 집과 학교가 가까워 잠의 어느정도 늦게 자도 상관이 없었는데 이사를 하는 지역에 중학교와 저희 집에 거리가 멀어지다 보니 제 기상시간은 7시에서 6시반으로 바뀌게 됬는데요. 30분 차이야 상관 없다 생각했는데 별일이 아니더라고요. 제가 눈치 못챈 사이 아침마다 투정되는 것도 늘어나고 점점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지고 있었어요.
그래도 이런 잠 좀 고치려고알람시계도 여러개 맞춰보고, 일찍도 자보고, 언니한테 부탁해서 일어 날 때 얼굴에 물도 뿌려보고 등등 여러가지 시도해봤는데요. 아무리 여러방법을 시도해도 짜증을 내지 않고 일어나는건 참을성 없고 잠많은 저에겐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아침에 깨워주는 사람이 저희 엄마다 보니 아침이라 서로 짜증난 상태에서 일어나니 중학교 들어가기 전보다 말싸움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엄마랑 이 얘기에 대해 심각하게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럴 때마다 이야기가 산을 넘어가 서로에게 더 화가나 결국 큰소리로 이야기가 끝나버립니다.
그리고 오늘 글을 스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일어났는데요.
저희 엄마는 밥에 일을 하시는 분이라 11시쯤이 되서야 집에 돌아오는데요. 엄마가 들어오기전 언니와 저는 저의 아침잠과 짜증을 내는 것에 얘기하다 결국에 답을 찾기 못한채 대화가 끊겨버린 상황에 엄마가 찾아왔는데요. 엄마하고는 또 그날 아침에 약간의 말다툼으로 어색한 상태에서 언니가 저희 엄마한테 제가 아침에 짜증을 내는 것에 대해 얘기했는데 제가 화가 안난 상태에서 들어도 엄마가 화낼만한 이야기를 골라서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저는 당황스럽고 화가난 상태에서 왜 내 말의 주제를 그렇게 잡냐고 언니 얼굴을 째려보며 따지니(이때 약간 흥분한 상태였어요) 엄마는 저에게 처음으로 매를 드시며 너보다 몇년을 더 산 언니 말이 틀렸다고 그러냐고 엄마가 없을 때는 언니가 너의 엄만데 엄마한테도 똑같이 째려보고 말대꾸 할꺼냐고 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아무 조건없이 사랑해주시고 아무리 화나셔도 저에게는 매를 들지 않으셨던 엄마에게 오늘의 행동은 충격이였고 순간적으로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지내는게 더 편하겠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습니다.
물론 그동안 저를 매질하지 않았던 저희 부모님이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이런 소리를 적을 수 있을텐데요. 오늘 저에게 이사건은 잊을 수 없었던 상태로 남을 것 같네요. 지금 엄마는 조금 진정 되셨지만 저를 보며 니가 한달동안 자식대접도 못받아 봐야 저 싹바가지 없는 생각 고칠 껄라고, 저런 싹수 노란 자식을 내가 키웠다는게 어이가 없다고 말하는데요.
솔직히 지금까지 배워온 욕 다하고 싶고 항상 공공장소 일수록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것도 안하고 싶고 그동안 엄마한테 애교 부린 것도 잊어버리고 싶고 언니한테 다시는 그런 말하지말라고 주먹질도 해보고 싶고 이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엄마한테 다시는 안그런다고 용서를 빌고 있는 제 자신에 대한 자존감도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