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니깐 이해되요

ㅇㅇ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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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쪽에서 먼저 헤어지자고 했고 저는 마음속으론 잡고싶었지만 그냥 받아들였어요.그동안 마음 변한게 보여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거든요...그런데도 막상 헤어지고 집에 오니깐 드는 생각이 후회밖에 없었어요.잡아볼걸 그랬나, 내가 한번이라도 잡았으면 잡혀줬을까 싶고.....ㅠㅠ
내 자신이 너무 못났고 내가 예전에 잘못한거만 생각나고그때 내가 이렇게 했었더라면 그때 이런 말을 했었더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잠도 못자고 밥도 안넘어가고 길걷다가도 울컥해서 울고주위 사람들도 쟤 저러다 어떻게 되겠다 할 정도로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이게 한달쯤 지나니깐 내 상황을 점점 이성적으로 생각하게되요.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왜 이게 서로에게 최선인지...
처음엔 무조건 그사람이 너무 밉고 이기적인거고 날 버린 나쁜사람이다 라고만 생각했는데이제 보니 그 사람도 어쩔 수 없던 거에요.우리 서로 안맞고 감정이 식어가는데도 만남을 이어갔었던거고 나도 알고는 있었지만 억지로 그사람을 붙잡아두고싶었던거고그 사람 아니면 안된다 라는 마음보다도 나를 좋아해주는 누군가를 잃은 슬픔이 더 컸을지도 몰라요.서로 시간낭비하는것 보다 이렇게라도 끝내는게 서로에게 최선이었겠죠.그리고 그걸 알았던거죠 그 사람은.. 

지금 당장은 너무너무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거, 진짜 맞는거 같아요.내 자신이 헤어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니깐 이제 좀 살것 같아요...이제 다음 인연을 위해 당분간 내 자신에게 집중하고 "나"를 사랑하는 법도 배우고 열심히 살려구요.우리 모두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