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으로서 지난 1년..!!!!!!!

2016.10.27
조회144
난 아직 대학 최종은 나오지 않았지만 수시하느라 시간이 좀 남는 고3이야. 인생의 큰 문턱 앞에 서서 지금 심정이 찹잡하니까 내가 고3을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보려고.ㅎ

2월달에 반배정이 나고 3학년 반에 모였다.
어찌나 시간이 빨리 가는지 고1.2는 순식간에 지나가고 내 처지가 고3이라는 것에 그저 놀랍고 어버버 했어.
1학년 때 부터 수시라고 생각해와서 3학년 1학기 시험들은 목숨같이 느껴지더라
수시로 가기에 그렇게 높지 않은 성적이었고
오락가락한 성적과 확실치 않았던 진로가 그저 불안한 마음 뿐이었어

이제는 스스로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컸고
경쟁자라고 생각지 않던 친구들이 나도 모르게 의식하는 경쟁자가 되어갔어
생각보다는 예민하지 않던 고3이었지만
친구 앞에서만 예민하지 않은 척했던건지
부모님과는 매일 전쟁이었지

공부는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었어
공부라는 길의 끝은 보이지가 않아서 어두웠던 것 같애
아무리 해도 아무리 발버둥 쳐도
머리좋은 애
수학과학 응용력 좋은 애들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고
나는 그 밑에서라도 올라오려고 아등바등댔지

그런데 문제는 나만 아등바등 거리는게 아니야
잘하는 애들도
나같은 애들도
그 누구도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가고 싶어서 노력했어
물론 그렇게 노력하는 애들이 싫었다는 게 아니라
나 말고 다 이렇게 하네...난 이게 최선인데..얼마나 더 해야하지?라는 막막함과 두려움이 너무 컸던것 같아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하던 위염을 느끼고
극심한 두통을 느끼고
잠은 제대로 자지 못하고
심장박동이 빨라진 채로 아침 일찍 두려움에 눈을 떴어

이런 몸상태를 가지고 죽어라 공부했지
쉬는시간이 아깝고
선생님 딴 얘기하는 시간이 아깝고
모든게 아까워서 아득바득했다

그렇게 좋아하던 드라마
핸드폰은 하지않고 말이야

근데 이렇게 하면서 느낀게
내가 정말 잘하고있구나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러겠어
장하다
이 생각이 점점 차오르긴 하더라

그렇게 중간고사를 치뤘어
전보다는 좋은 점수였지만
비슷한 등수였지.

역시..나말고 다른 사람들도 열심히 했던거야

그리고 슬럼프가 오더라 100일 열심히 하면 됐지..
또..?
또 해야 돼?..
우리 집도 가정사로 뒤숭숭했고
난 기댈만한 사람도 없었고..

아...나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떻게 해
나는...
나 어떡해..

이런 생각이 맴돌아
주변에 자살했단 소리가 2번이나 들으면서
그 애들 심정이 다 이해가는거야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더라도 건너건너 아는애들 2명..
그리고 밤에 누으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창이 보이는거야

그때 나도 혹시 자다가 몽유병처럼 뛰어내릴까봐
엄마 옆에서 잤다..

전처럼 뿌듯한 기분을 느끼고싶은데
그 기분이 정말 간절한데
힘드니까 공부도 안되더라고..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는 내가 원하는거 하자
시험기간이든 뭐든 하루는
드라마든
영화든
핸드폰이든
하자고 결정했어
그날을 수요일로 정했고
그 날 하루 편히 놀려고 더 열심히 공부했지

이걸로 또 느낀게
어떻게든 살려고 자기 방법을 찾게 되더라고
앞으로도 아마 그렇겠지
어떤 힘든일이 있어도 방법을 찾게 되겠지..

아무튼 그렇게 기말고사를 치뤘고
또 다시 전보다 좋은 성적
같은 자리였어.

중간고사 때도 느껴서 그런가..
이번에는 좀 괜찮더라구..ㅎㅎ


자기소개서 쓰면서 느낀 감정은 쫌이따 쓸게ㅎㅎㅎ
잠시 ㅃㅇ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