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이 성형전 사진을 단톡방에 올렸어요

성형녀20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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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십대중반이고 결혼2년차 백일 갓 지난 아기 엄마입니다

어릴적부터 같은지역에서 자라 친하게 지내는 사촌동생이 있는데

남편 직장동료 중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 있어 소개시켜줬습니다

소개시켜주자마자 사귀어 넉달 좀 안됐는데 결혼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커플톡방을 개설해서 놀러도 다니고 얘기도 자주 하고 지냈는데 어제 갑자기

제 고등학교때 사진을 "젊네" 하면서 올린겁니다

 

참고로 저는 20살에 눈성형을 했고 20대중반에 코도 했어요

고등학교때는 뚱뚱하기까지 했는데 성인이 되면서 다이어트 빡시게 해서 살도 빼고

성형해서 많이 이뻐졌구요

사촌동생은 반대로 성인이 되어 뚱뚱해졌고 코에 필러맞은거 빼고는 따로 성형은 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다이어트에 성공하여 남자를 소개시켜준거고 그전에는

너무 뚱뚱해서 남자 소개시켜줄 엄두도 안났어요

같이 다니면 저만 이쁘단 소릴 많이 들었고 동생이 말하길 이모(동생엄마)도

ㅇㅇ는(글쓴이) 살빼고 저렇게 늘씬한데 너는 왜 살을 못빼냐고 비교를 많이 했답니다

 

저희 남편은 연애초기때 제가 눈,코 성형한 사실을 알았는데

성형 전 사진을 보여달라 말한적도 없고 저도 굳이 못난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아 

보여주지않고 잘 지내왔어요 

 

그런데 어제 갑자기 단톡방에 사진을 올려서 신랑이랑 예비제부(=신랑회사동료)가

보게 된거에요

예비제부 먼저 확인하고는 누구냐고 첨보는얼굴이네라고 하는데

너무 당황스러워 아무말 못하다가 최대한 정신차리고

나 성형하기 전 사진인데 왜올린거지? 라고 했더니 민망한듯 그렇냐더니 딴소릴 하더라구요

사람들앞에서 발가벗겨진 느낌에 너무 수치스러웠습니다

 

전화로 왜그런거냐고 뭐하는짓이냐고 따졌더니

처음에는 제이름을 검색해서 개인톡방인줄 알고 올린거랍니다

검색하면 채팅방에 그룹채팅방이랑 개인채팅방 두개가 나오는데 말이 되는 핑계를 대라고

초등학생도 안믿겠다고 따지니 이제와서

그게 뭐 잘못됐냡니다 그러길래 내 허락도 없이 사진올린게 잘못한게 아니냐니까

영혼없이 쏘리~ 하는데 더 열받더라구요

근데 사촌동생은 되려 더 화내면서 언니가 왜 화내는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자기 친구들과의 단톡방에서는 더 웃긴사진이나 이상한 사진 올리고 한다고

자기는 그게 잘못된건지 모르겠다는데 말이 안통해요

 

신랑한테 전화했더니 누구야?? 완전 다른 사람이네~ 장난식으로 얘기하는데

너무 미안합니다 차라리 진작 보여줄껄 후회가 됩니다

퇴근하고 와서도 ㅇㅇ가(=사촌동생) 생각이 없긴없네 말은 하는데 

사진이 생각나는지 자꾸 제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저는 성형전 사진을 신랑이 죽을때까지 절대로 보면 안된다가 아니고

이런식으로는 보여주고싶지 않았어요

신랑은 옛날 제 모습을 본 충격보다 예비제부겸 직장동료가 봤다는거에 더 창피해하는거 같아요

 

신랑한테 너무 미안하고 사촌동생이 원망스러워요

건강한 생각을 하려고 노력해도 자꾸 신랑 눈치보게되고 우울한 생각만 드네요

이거가지고 이혼하자고 할 사람은 아니지만

저혼자 계속 걱정되고 신경쓰이고 이러네요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