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말 한마디..

Syj2016.10.28
조회957

2년을 넘게 만난 사람과 이별을 한지 두달이 넘어간다..만남을 유지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은 사람이었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가게를 시작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터에 그가 나타났다. 가진건 아무것도 없는 그였지만 어둠속에 한줄기 빛같았다. 39살과 34살 나이였지만 결혼은 언제할지 모를 일이었다. 나이 마흔이 다 되도록 모은게 얼마 없어 지하에 살던 그 사람은 2년을 넘게 기다린 내게 일말의 미안함이 있었을까..?
내게 많은 기대를 하고 사셨던 어머니는 직업, 환경, 고졸이라는 그의 배경에 반대가 심하셨고 난 어머니와의 사이가 틀어질대로 틀어져 있는 상태였다. 만남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와의 다툼은 많아졌고..그는 그저 뭐가 잘못되었는지 해결을 하려 하기보단 시간이 흐르길 바랬고 시간이 해결해주길 바랬다. 난 매번 풀지못한 것들에 스트레스만 더 쌓여갔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고 상처가 많았다..
마지막 헤어짐은 내가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해서였다.
나는 성실하지 못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기에
그가 늘 회사에서 성실하게 일하길 바랬다
만남이 있는 동안 3번의 이직이 있었고
늘 아픈 아버지 때문에 일하다 말고 가거나
아예 회사를 몇일씩 나가지 않았다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늘 불안한 미래가 나를 죄여왔고 결혼은 멀어져만 갔다..
외동아들에 홀로 계신 아버지라면 당연히 이해했으리라,, 누나와 남동생 어머니가 계셨지만
늘 혼자 열일 제쳐놓고 5시간이 걸려서 내려갔다.
그래서 형제들과 상의해서 간병인을 붙이든 번갈아 가면서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대답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
아님 내가 이기적인 부탁을 했던걸까??
그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난 더이상 그를 맘속에 담아두는 것이 부질없단걸 깨달았다.
왜 그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내 부모에게 상처까지 줘가며 사랑이란걸 했을까 싶다..
어쩜 그는 결혼할 사람이 아니라 외롭지 않게 해줄 사람이 필요했을지도...모를일이다
오늘도 꿈속에서 나를 배신한 그를 잊지 못해
바보같이 아픈 과거를 끄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