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기분 생각안하는 친구

하야2016.10.29
조회75

작년부터 친했던 친구가있어요.

아, 전 여자구요 학생입니다. 편하게 음슴체 쓸게요 이해해주세요.

 

그 친구랑 올해에 다른반이 되면서 평일에는 자주 못만나는데 아직도 친하게 잘지냄

근데 확실이 반이 달라지니까 대화 주제도 달라짐

그래도 재밌는 얘기 서로 하면서 자주 웃고 주말마다 만남

오늘도 주말이니까 아침에 만나서 밥먹고 얘기하고 그랬는데 애가 하루종일 무슨 우울한 일이 있는것 같았음 밖에서는 말할 얘기 아닌것 같아서 친구한테 집들렀다 편하게 입고 우리집으로 오라고 함 걔도 원래 갈생각이었던 것처럼 "그럴려고 했어."이러더라ㅋㅋ

 

사실 나는 얘가 뭐 때문에 그러는건지 다 알고 있음 얘 성격이 원래 숨길줄 모르고(사실 숨긴다고 숨기는데 다 티남) 얼굴이나 말로 살짝 씩 소스를 주면 내가 그걸로 눈치까고 그러다 알게 됨

얘가 자기네 반에 어떤 남자애를 좋아하는데 얘 또는 얘네반 친구가 대신 고백을 해줬는데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인것 같음

 

내가 짜증나는건 지금부터임

후,, 일단 얘가 우리집에 왔음

얘가 우리집 오자마자 내 침대에 눕더니 휴대폰으로 절절한 발라드곡을 틀기 시작함

그리고 이불속에 머리를 박고 한숨을 쉬고 '나 힘들다 뭔일있다 우울하다' 이걸 온몸으로 표현을 하는거임 계속 폰으로 같은 반 친구랑 페메하고

나는 친구니까 뭔일 있냐고 아까부터 왜그러냐고 물어봤음

근데 얘는 말도 안하고 눈깔고 고개만 도리도리 거리는거임

뭐 원래 고민이라는게 쉽게 말하기 힘든 고민거리도 있고 그런거니까 이해했음

진짜 차분하고 진지하게 다시한번 "ㅇㅇ아 왜그래 무슨일인데" 이러니까 말할 수 없다는거임

그래서 내가 좀 띄워줄려고 배 안고프냐고 뭐 먹자했음

라면먹고 싶대서 라면도 먹고 웃긴 얘기 해서 웃겨도 줌

근데 다먹고 나니까 또 다운되서는 또 발라드 틀고 꽁해 있는거임

한숨은 계속쉬면서; 그래서 내가 "야ㅋㅋ 너진짜 왜그러는거야 무슨일이 있으면 말해~" 이러니까 나한테는 말할 수가 없다는거임 물어보지말고 저리가라 그러고;; 나름 자기 생각해서 풀어주려고 그러는건데..

그래서 내가 왜 말할 수 없는데? 이러니까 나한테 말해도 위로가 안될거래 순간 나도 속으로 좀 속상한거임 그래도 걔네반 친구들보다 내가더 오래알고지낸 사인데

그래서 내가 "말해보지도 않고 위로 될지 안될지 어떻게 알아"라고 나긋나긋하게 말함 ㅜㅜ

근데도 얘는 답답하게 고개만 젓고 있으니까 혼자 속으로 환장하지

그래도 지금 당장은 얘가 우울해 있으니까 나 속상한거 티 안내고 필사적으로 분위기 띄워줄라고 나혼자 온 세상 지랄 다함

또 얘는 그때만 웃고 끝나고 다시 우울해지고 반복하는거임

 

계속 한숨쉬고 'ㅈ같다 빡친다 얼어서 죽고싶다던가 아파서 학교 안나가고싶다' 이런소리를 중얼중얼 거리는거임 나보고 물어보지 말라면서 자꾸 중얼거리면 어쩌자는거냐고 진짜;

안물어보게 표정관리라도 하던가.. 진짜

내가 진짜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물어봄

"왜 나한테 말안해주는거야?"

그러니까 얘는 자기가 나한테 말해도 내가 이해를 못할것 같다는거임.. 후..

거기다 반애들 두명은 얘가 직접 말해줬는데 이해해 줬다는거임

내가 "걔네는 이해해주는데 나는 왜 이해 못해줄것 같은데?" 이러니까

그냥 넌 그럴 것같다는거임 
 아!!!! 쒸벌!!! 이거 읽고있는사람들도 나처럼 ㅈㄴ답답함을 느끼고 있을거임

그와중에 절절한 발라드는 흐르고 있고 ㅅㅂ;

근데 내가 사실 얘가 좋아하는애를 많이 싫어했었음 근데 지금은 안싫다고 몇일전에 밤에 만나서 말했었거든?!!! 하 근데 얘가 끝까지 답답하게 이러는거임

솔직히 격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우울함은 전염되거든.. 옆에 있는 사람이 우울하면 나도 처진다 이거야; 근데 나는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이러고 있다고@@@

 

제일 빡쳤던 부분(대화)

나: 나한테 진짜 말안해줄꺼지?

친구: 응

나: 물어보지도 말고 알아도 모른척해주라 이거지?

친구: 응

나: 그럼 우리집에 왜온거야?

친구: 집에있으면 더 우울할것같고 심심해서..

나: 알았어. 안물어볼게.

 

나도 이제 지쳐서 침대에 누웠음걍

얘도 누워서 이불속에 얼굴을 쳐박더니 한숨을 한번 ㅈㄴ 크게 쉬더니 조용하더라고 자기 잠을 못잤다면서 잔다고하고 계속 자다가 내가 방금전에 깨워서 집 보냄..

난 솔직히 나 할거 미루고 시간 얘한테 투자해서 얘 얘기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기분풀어줘서 재밌게 있다가 보내려고 부른거거든 근데 말은 안하고 잠만자니까 내 시간이 아깝고 나만 지치고 내가 더 힘들고 우울해지는거임 나도 사람이라 슬슬 지치고 짜증나니까 깨워서 집보냄 내가 안깨웠으면 아직까지 잠만 잤을거임

이건 진짜 예의가 아니지 않습니까ㅜ? 아무리 친해도 나도 사람인데 나도 처지고 우울해지고 말안해주는 친구한테 짜증도 나고 실망도 하고 그런건데

지 우울하다고 다 맞춰주길 바라는거야 뭐야진짜

시간 갈수록 나는 친구가 아니고 그냥 집 제공자 이런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거임 얘랑 처음으로 싸울것 같다는 느낌이 옴 (그렇다고 얘한테 화낸건 아님)

 

지금 생각해 보니까 깨워서 보낸건 좀 미안한 생각이 듦

다신 얘랑 얼굴 안볼것도 아니고 싸운것도 아니니까 문자로 간단하게 집은 잘 들어갔냐 힘내라 이런식으로 보내고 싶은데 뭐라고 보낼지  조언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