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연애

L2016.10.30
조회637

2년이라는 시간 많은 힘든일이 있었지만
너와 함께할수 있어서 그 이유 하나만으로
자존심을 버려가면서까지 널 붙잡아왔다

사실 니 마음이 식었다는 것은
너의 말 행동 분위기 시선 모든 사소한것들로 알 수 있었고
언제부턴가 혼자 불안에 떨어왔다

언제부턴가 싫다는걸 자꾸 하지말라 요구해왔고
그걸 들어주지 않으면 우린 안맞다고 나에게 헤어지자 했다
그런데 넌 내가 싫다는건 들어줬니?

니가 자꾸 숨기고 감추는 것에
내가 불안해 하고 믿지 못해서
"여자친구라면 당연히 불안해 할 수 있잖아. 믿게 해주면 안돼?"
넌 이렇게 말했지
"그럼 만나지 마."

넌 사귀는 사이에 갑을 관계가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저런 행동은 분명 내가 을이였고
너의 사랑이 다시 돌아온다면 괜찮아 질거라 믿은 내 잘못이란걸 이제야 깨달았다.

너한텐 우리 관계가 저렇게 쉽게 만나고 안만나고를 판단할 수 있고
내가 헤어지질 못하는 걸 알아서 저런 말도안되는 갑질을 해온 것이다
그리고 넌 어떻게든 상관이 없었겠지

넌 항상 내가 서운하다고 말하고 싸울때면 습관처럼 어느 누구에게도 잘못이 없다고 말해왔지만
'감정'을 공유하는 사이인 연인의 상처를 방치해 뒀다는 것은 남자친구의 자리에선 큰 죄다

마음이 식은 게 아니라 진지한 만남을 위해 잠시 고민중이라는 것을 믿고 버텼다
차라리 마음이 식었다는 걸 스스로 깨닫고 솔직하게 말해주지
그말 한마디가 나에겐 널 놓지못할 희망고문이였다

물론 너의 이런점들 다 알면서 계속 만나며 내 상처를 네탓한 나도 잘못이다
그래서 이젠 그만하려 한다
넌 잘못한게 하나도 없지만 내 잘못은 인정하여 나를 더 낮추지 않도록

이젠 나 스스로 나에게 떳떳하기 위해

그리고 이제보니 네가 참 불쌍하다
저런 멋대로인 연애를 스스로 정당화하며
제대로 된 연애를 하려 노력한 나를 되려 이상하게 몰아가고 멋대로 휘두르고 있다는 것

넌 내가 가장 오래만난 연인이자
가장 모든 것을 다 드러내며 만난 관계라고 말했지
스스로 만든 기준. 그 벽을 깨지 못한다면
넌 과연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수 있을까

난 모든 것을 해 봤기 때문에 적어도 너에게 '미안함'이 남진 않는다
억울함, 배신감, 분노 등은 오래가진 않을듯 하다

스스로 많이 성숙하고 똑똑하다는 사람이니까
언젠간 알게 되겠지
나에대한 '미안함'과 '후회'라는 감정
이젠 알게 하기 지쳤으니
혼자 깨닫고 천천히 그 감정을 알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