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실태......‘토사구팽’

6143201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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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등의 사회적 요인들은 우리의 가치관의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그 중 하나가 반려 동물을 예로 꼽을 수 있다. ‘반려 동물’이라는 단어는 최근에 사용하게 되었고 그전에는 ‘인간이 주로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대상으로 사육하는 동물’ 이라는 뜻에서 ‘애완동물’ 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었다. 오스트리아 과학아카데미가 1983년 10월 빈에서 개최된 국제심포지엄에서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해 사람의 장난감이 아닌,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로서 반려 동물이라는 단어를 제안하면서 그들의 가치성을 재 입증하며 전 세계로 퍼져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반려’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여 ‘또 하나의 가족’ 이라고 일컬으며 그들의 입지는 격상 되고 있다.

반려동물의 신분 상승으로 인해 그들의 인기는 하늘을 솟을 듯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찾게 되었다. 사람들은 단지 자신의 외로움을 해소하기위해 또 하나의 가족, 형제로써 구매 하는 경우에서 부터 맹인 안내견등 인간의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는 데에까지 여러 이유 때문에 반려동물의 입양과 구매를 고려한다. 그들이 반려동물을 찾는 것은 절대 불순한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몇몇 사람들과 아직 반려동물을 곁에 두기에는 미숙한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SBS에서 방영되었던 TV 동물농장 –765회(2016.05.15.) 에서 강아지의 사육의 그 끔찍한 실태가 카메라를 통해 온 세상에 공개 되었다. ‘강아지 공장’ 상업적 목적으로 강아지를 사육하는 농장을 이르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찾기 시작하자 상업적인 목적으로 강아지를 양성하는 번식장이 생겨났다. 내부는 참혹 했다. 배설물을 치우지 않아 파리때가 득실거리는 먹이통과 함께 가로 세로 1m 도 되지 않는 철로 된 감옥에 감금되어 입양과 출산만을 위해 죽을 때까지 평생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어미 개 들이 있었다. 최소 비용을 목적으로 하는 이런 공장들은 허가 받지 않은 약물을 계속해서 투여하여 새끼를 낳게 하고, 몸이 망가져 출산을 할 수 없게 된 어미 개들은 폐기처분 시키고 있었다. 감금되어 계속 출산을 요구 받은 어미 개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사육장 안을 계속 도는 등 이상 현상들도 목격 되었다. 여기서 태어난 새끼들은 인근의 경매장을 거쳐 유통되거나 애견샵으로 직접 분양된다. 이렇게 그들은 입양 준비를 마친다.

이렇게 애견샵으로 유통되어진 반려동물들은 여러 문제를 가질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새끼시절을 부모로부터 보호와 사랑을 받으며 자라게 되는데,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어미의 냄새를 기억하기도 전에 그 품에서 벗어나진다. 이는 새끼들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어 정신적인 문제가 유발 될 수 있는 확률을 높인다. 또한 위생적으로 청결하지 못 한 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분변, 타액을 통해 전염되는 파보바이러스같은 여러 병균들에게 쉽게 노출되기 십상이다. 이는 치사율이 91%나 되어 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한 새끼들은 빈번한 죽음을 맞이한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미래의 주인 곁으로 가기도 전에 반려동물들은 제제 당한다.

구매 후의 상황 또한 우리가 간과 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되고 있다. 반려 동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이 그들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들의 삶을 책임을 지지 않고 얼마 못가 반려동물이 유기 되는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아마 ‘상근이 사태’에 대해 익히 들어 봤을 것이다. 2000년대 중반 KBS TV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 출현하게 되면서 그레이트 피레니즈 견종인 ‘상근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받았다. 그 인기의 증가와 함께 그레이트 피레니즈 견종의 구매가 급속히 치솟았지만, 그 누구도 ‘상근이 사태’가 발생하리라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이 종은 체고가 71~76cm, 체중 46~54kg으로 초대형 견종에 속한다. 먹는 양도 엄청나지만 배설량도 그에 못지않다. 또한 넓은 공간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간과하고 새끼 그레이트 피레니즈 견종을 구매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주인이 감당 할 수 없게 되면 무책임하게 유기해버리는, 이를 ‘상근이 사태’ 라고 한다.

이렇듯 반려동물을 단지 귀엽고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하게 구매 할 경우 강아지 공장 같은 동물 번식장을 가속 시키며, ‘상근이 사태’와 같이 반려동물들의 유기 발생률을 높일 뿐이다. 최근에 반려동물을 구매하기보다는 전문성 있는 동물보호단체를 찾아 입양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러한 단체들은 전문 지식과 경험을 통해 철저하게 동물들을 관리하며 미래의 주인이 오기 전까지 동물들을 보호한다. 만약 주인이 찾아 올 경우 입양자격을 갖췄는지 까다롭게 검증하여 차후 동물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노력한다. 동물들은 사람의 마음대로 대하거나 처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들은 약자이며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사는 또 하나의 가족이다. 단지 먹을 것과 보금자리를 제공한다고 해서 반려동물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려동물의 입지가 상승한것과 같이 사람들의 문화적 의식 또한 상승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