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 초한의거

융려공주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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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나라 왕궁의 한 처소,아름다운 여인이 앉아 머리를 빗고 있었답니다.그녀 곁에는 귀엽게 생긴 시녀가 가만히 앉고 여인 혼자서 스스로 머리를 빗었지요.잠시 후 시녀가 일어나 나갔습니다.대왕 살라딘이 온 것이에요.살라딘은 부인이 눈치챌 때까지 뒤에 섰다가 그녀가 뒤돌아보자 엷은 미소를 띠며 앉았습니다.메텔.반려이자 애인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는 다정하고 따뜻했어요.살라딘의 여자이자 현 진나라 궁의 실세가 된 메부인의 이름은 메텔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겨 아무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답니다.살라딘은 그녀를 참 아껴서 그녀를 새 왕후로 세우고 싶어했어요.얼마 전 왕후 소연월이 폐위가 되었거든요.왕후 소씨는 패악을 부리고 투기가 심해 말이 많았어요.살라딘과의 사이 역시 험악했고요.그러던 중 메부인을 향한 결정적인 계략이 들통나 왕의 결단으로 쫓겨났어요.

살라딘: ...과인은 너를 진의 왕후로 삼고 싶다.너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지.

메텔: 두렵습니다.

살라딘: 무엇이?

메텔: 잘해 내지 못할까 봐서요.그 자리가 어디 보통 자리입니까.

살라딘: 과인의 메부인이 이토록 용기가 없었던가?너는 진의 가장 뛰어난 여걸이야.소씨는 애초에 자격 미달이었어.소씨 가문 때문에 맞아들인 상대였지.

메텔: 소씨가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을 거라곤 생각지 않습니다.후궁은 그런 곳이에요.아세요,대왕?

살라딘: 나의 메텔......과인의 메텔은 가장 고귀하다.네가 왕후를 해주겠느냐?진나라의 여주인이자 과인의 진정한 반려가 되는 것이야.

메텔은 자신보다 나이 많은 수부인이 있다며 자꾸 거절했어요.살라딘도 결코 뜻을 굽히지 않았죠.결국 수채화 부인이 메텔을 찾아오면서 일단락되었어요.그녀는 메텔에게 작은 절을 했고 메텔은 이러실 필요 없다고 했어요.수채화는 동생이 왕후자리를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했어요.그러자 그녀는 자신은 자식도 없고 공도 없다고 반박했어요.수채화는 곧 성지가 내려올 거라며 대왕께서 얼마전 어머니를 잃은 공자 토리를 양자로 내어주실 거라고 알려 주었어요.공자 토리는 몇 달 전 병으로 죽은 선양인의 아들로 셋째 왕자였어요.메텔과 토리의 관계는 아주 좋았지요.결국 메텔은 살라딘에게 가서 진의 왕후가 되겠다고 선언했어요.그는 기쁘게 웃으며 그녀를 일으켰답니다.

다른 후궁들,옥팔자와 젤장사,잉첩 가씨와 정씨는 이 사안에 대해 재빠르게 머리를 굴렸어요.소연월 못지않게 메텔에게 고운 태도를 보이지 않았던 이들이었어요.수채화는 이들이 한심하다며 꾸짖기도 했어요.잉첩 정화는 소연월이 시집 올 때 따라온 잉첩이었는데,냉대받는 주인 따라 그녀도 총애를 받지 못했지요.젤장사는 회임 중이라며 많은 말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사실 메부인이 왕후가 됐을 때 후환이 두려워서였어요.

정화: 이제 큰일이군요.정말로 메부인은 총애가 커요.

옥주: 총애도 독차지하겠다,왕후 됐겠다....적자만 낳으면 끝이지.아니,이미 공자 토리를 양자로 삼았다면서?

젤라: 제가 들었어요,확실합니다.

옥주: 자네는 그간 두문불출하더니 오늘은 몸이 좀 괜찮은가 봐?하긴 회임이 쉬운 일은 아니지.나도 공주를 낳고 고생이 어찌나 심하던지...

젤라: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가희: 그래도 두 언니는 자식이 있으시잖아요.저 같은 잉첩은 정말 암울하죠.특히 정씨는 아마 더할 걸요?

정화: 뭐?내가 폐후를 따라 왔었다 이거야?나는 메부인 독살 사건과는 무관해.

가희: 그렇다 쳐요.

옥주: 이럴 때가 아니야,이제는 자세를 낮춰야지.지금 상황에서 메부인과 맞설 수 있는 사람 있어?

일동: ...

옥주의 말대로 메텔은 진나라의 최고 여인이었어요.한 달 후 그녀는 당당히 왕후 책봉식을 치렀습니다.그날 밤 진왕 살라딘의 품에 안기며 그녀는 자신의 고뇌와 힘겨움을 토로했어요.그리고는 앞으로 대왕과 진나라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 다짐했어요.그런 그녀가 예뻤는지 그는 긴 머리칼을 금빗으로 빗어 주며 이마에 입을 맞추었습니다.아무 말도 필요치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