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병원에서 수술받지 마세요

닉닉닉닉닉닉2016.10.31
조회336
너무 억울하고 열받네요
11월에 다쳐서 3월에 수술받았어요
그 동안 진료를 네 번 봤는데
최초 슬개골 탈구 판정을 받았고 두번째엔 5주간 깁스한 사람을 재활없이 무릎 보호대하나 던져주고 보냅니다. 그리고 너무 아파서 온갖 눈치를 보며 휴가를 내서 한달간의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서를 들고 왔지만 중,소대장은 입원시켜줄 생각을 하지 않았고 군병원에서도 한번 (전기치료기 붙여놓고 찜질기 10분간 올려놓는게 전부인) 물리치료 해주고는 가랍니다.
얼탱이가 없어서 포기하고 의무반에 있는 전기치료기를 쓰며 핫팩 터뜨려서 찜질하고 밖에서 배워온 재활운동하면서 지내는데 몸이 약해졌는지 이런저런 병에 걸리더라고요. 온갖 모욕은 다 당하면서 지내다가 장염에 걸려서 작전에 못나갈 것 같다고 말 한번 했는데 중대장이 빡쳐서 언제까지 그렇게 환자인척 할거냐며 군병원에 보냈는데 슬관절 전문이라고 처음 보는 군의관이 무릎을 들어 흔드는겁니다. 그랬는데 많이 흔들려서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으라는 겁니다.
근데 이렇게 쉽게 결정해도 되나 싶어서 밖에서 수술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뭐 자기가 어떤 사람이니부터 시작해서 밖에서 수술받으려면 왔다갔다 해야 하고 밖에서 수술하면 보상을 받을 수 없고 자기가 재활까지 잘 봐줄 수있다고 아가리를 화려하게 터는데 거기서 혹했습니다.
그리고 수술을 받았는데
분명 관절경으로 내부를 봤으면서 다른 곳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들었고
통증이 심했는데 근육이 약해져서 그렇다고만 말해줬는데
5월 의병전역을 하고 9월 가까운 관절 전문 병원에서 핀을 제거하면서 안을 들여다 보기로 했습니다.
슬개골 부정정렬, 연골 연화증 그리고 잘못된 무릎을 계속 사용하여 반월상 연골도 손상이 갔었고
무릎 안에 섬유조직이 뒤엉켜 지저분하고 봉합은 대충해서 켈로이드가 막 자라나 있었고
그리고 자신이 전문이라던 십자인대는 동요도가 5.8mm
그냥 허세만 가득했던 사람인가 봅니다.
생각보다 비용이 만만치않고 수개월동안 다시 회복기간을 가져야 하고
근 일년이 넘게 한다리로만 지내서 오른쪽 무릎도 통증이 점점 커지는데 불안하고 너무 억울해서
국방부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수술한 군병원까지 다녀왔는데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서류를 보내달라고 해서 진단서, 수술확인서, 영상, 사진, 기록지 뗄 수 있는건 다 떼서
보냈더니 군에서 수술한게 아니라서 안된다고.. 애초에 관절경까지 넣어서도 제대로 확인 못하는 군의관이 제대로 볼 줄만 알았으면, 아니 그 전에 그냥 다른 곳에서 수술받았으면 지금 쯤 할 것 하며 살텐데
웃긴건 그 군의관이 군 내에선 자기가 무릎쪽에선 최고라고 자기 입으로 말하덥니다.

그냥 결론만 말하자면
군병원에서 수술받지 마세요
진료도 제대로 못보고 수술도 대충하고
기사들 보니 의료사고나도 제대로 보상 못받더만..
뭐 돈은 아낄 수 있다고 하는데 도박하고 싶으면 하세요. 환자들 보면 케바케 입니다.
같은 수술을 받아도 누구는 제대로 걷지 못하고 , 발목이 안움직이고,,, 뭐 그렇습니다.
부대에서 인간 이하 낙인 찍히고 중대장이랑 소대장이랑 번갈아가며 콜라보로 쓰레기 취급당하고 건강은 있는대로 버리고 수 개월의 시간도 그냥 지나가고
생각해보니 군에 가는 것 자체가 인생에 손해이긴 한데 얼마나 덜 손해보는가가 중요한 것 같네요
누가 이걸 볼 지는 모르겠지만
하소연하고 싶어 끄적여 봤습니다.
중대장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