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주옥이2016.11.02
조회124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대학교 4학년 여학생입니다.

매일 판을 읽기만하다가 오늘 너무 답답해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 오빠 저 4명입니다.

엄마는 저랑 오빠가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 학원을 운영하셨고 그 덕분에 오빠는 어릴때 해외로 유학가서 현재 해외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의 한 대학교에서 엄마가 가르치시는 그 외국어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엄마 학원에서 엄마를 도와 외국어를 가르쳤어요.

대학교 4년 내내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두 번은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일당은 당연히 안받았습니다. (세네달에 한번씩은 용돈을 더 주시긴했어요.)

그런데 엄마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허리와 목디스크로 몸이 안좋으셔서 항상 병을 달고 다니셨고 저는 거의 10년간 매일매일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살았습니다.

얼마전 골다공증까지 함께 걸리셔서 스트레스로 몸져 누워버린 엄마를 대신해서 저는 매일 학원을 나갔고 중간고사 기간에도 매일 학원을 나갔습니다. 2주 정도 학원에서 매일 일했고 4학년이라 학교도 다니고 있고 회사도 지원서를 쓰고 있기 때문에 매우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면접도 2번 봤구요)

그런데 오늘 제가 학교를 안가는 날이라 학원에서 일을 해야 했지만 취업스터디와 영어학원에서 수업을 듣느라 엄마학원을 못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업중이라 엄마 전화를 못받고 영어가 끝난 후에 부재중 전화를 보고 급하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전화를 받자마자 울면서 저에게 너는 자식도 아니라고 엄마는 아파서 잠도 못자는데 너가 당장 공부하는것만 생각한다며 소리를 지르시더니 끊었습니다.

집에 오니 오후 10시였는데 두분다 주무시고 계셨어요.


혼자 침대에 누워 책을 읽으려는데 너무 서러워서 참을 수 가없어 이 곳에 글을 남깁니다...저는 대학 4년간 휴학 한번 안하고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리고 취업에 대해 부모님께서 아주아주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계셔서 저는 정말 뒤돌아볼 틈도 없이 스펙쌓고 자격증 따기에만 열중해왔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요즘 아픈 후로 한달동안 아빠 저녁밥 차려드리고 설거지도 전부 제 몫이였습니다. (평소에는 가위바위보로 결정합니다.)

물론 엄마도 몸이 너무 아파서 감정적으로 저에게 말했다는거 너무 잘알지만 그래도 너무 서러워서 제 감정이 정리가 잘 안됩니다....

어떻게 해야 엄마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전 좋은 딸이 되고 싶고 실망시키기 싫어서 더 열심히 하고 싶을 뿐인데..

(그리고 저희 엄마 학원은 하루에 5시간만 운영하는데 그 시간동안에 학원생이 굉장히 많이오고 엄마 혼자서 운영하십니다. 엄마는 다른 선생님들은 잘가르치지도 못하고 학원을 맡기기 불안하시다며 절대 선생님을 고용하지 않아요.. 앞으로도 고용할 계획 없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