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의심병. 어쩌죠..ㅠ

A남2016.11.03
조회1,423

이곳에 글 올리시는 분들의 마음을 알게되네요...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38세 직장인 미혼 남자입니다. 1시간 이상 떨어진 장거리 연애중이구요.

3년전 동창회 갔다가 지금의 여친을 만났습니다.

여자동창들도 다 나이도 있고해서 술자리서 남자동창들이 업소간 얘기등을

편하게 얘기하곤 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남자들 약간의 허세랍시고 오버해서 얘기하기도 하곤 했을겁니다.

암튼 그렇게 몇차례 보다가 여친과 사귀게 됐는데 남자들한테 들은 얘기들하며

온갖 인터넷을 찾아가면서 이런저런 올라온 글들을 섭렵하더니 그때부터 시작이였습니다.

"다 찾아봤어. 남자들 다 그렇게 놀지?" , "너도 그렇게 놀거아니야" ,

"몇번이나 가봤어? 솔직히 얘기해봐"

이렇게 계속 추궁을 해서 간단히 대답했습니다.

"사람들하고 술먹고 빠지기 힘들고 그러면 몇번 갔었다고..."

그 얘기 후에 본격적으로 의심병이 시작됐습니다.

"돈 번거 다 어쨌어? 너정도 사회경력이면 얼마 이상은 있어야되는데 그 돈 다 룸,안마 다니는데

 다 썼지?

이메일 로그인 정보를 공유해주고 난 후에는 우연히 보게됐다면서 여친 만나기 이전

제 카드명세서를 봤다더군요.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숨기는 것도 없었구요. 당연히 가뜩이나 의심하는데

뒤져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걸 보더니 "밤에 돈은 왜 10만원씩 찾았냐" , "여자랑 2차 나가는데 쓰려고 찾았냐"

그렇게 시달리고 간신히 마음 풀어주고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그때부터는 의심을 해소시켜줘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술자리 1년정도 90프로 이상 끊고 술도 거의 안먹고 사장님이나 임원분들이 주최하는

자리만 어쩔수 없이 나갔습니다.

그리고 항상 인증샷,술자리 녹음등을 남겨서 여친에게 보내줬습니다.

그래도 의심이 사라지지않아 귀가후 행적을 풀어주기위해 집에 CCTV를 설치할까 하다가

그정도까지는 할필요없다는 여친의 말에 대신에 지나* 라는 위치공유 어플을 깔았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는 최대의 실수가 이거였습니다.

어플의 위치오차 등으로 인해 제 이동 경로가 동네를 돌아다니는 걸로 찍히는겁니다.

이걸로 엄~~~청 시달렸습니다. "전화끊고 어디갔냐. 지나*에 나랑 전화끊고 동네 돌아다닌걸로

경로가 찍혀있다"

그렇게 6개월 가까이를 시달리다가 어느날은 지나* 어플에 제 행적이 미친듯이 찍혀있는겁니다.

논밭이 있는 지역도 갔다가 완전 낙서를 해논듯이 찍혀서 그때부터 지나*리 어플로 시달림은

끝났습니다.

그런 일을 다 견디고나니 여친도 조금 나아지더군요...

"술자리 가는건 좋은데 딴짓거리 하지마!!!" 이말은 꼭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술자리 인증샷 또는 카드계산하게되면 전송되는 문자 메시지등을

시간터울 많이 생기지 않게 꼬박꼬박 보내줍니다. 

시간터울이 1시간정도 생기면 그새 업소 갔다온거 아니냐고 의심이 시작됩니다. ㅠㅠ

저를 한계에 맞닥드리게한건 어제의 일입니다.

지인들과 술먹고 예정귀가 11시였는데 10시반쯤 일찍 귀가를 했습니다.

술이 조금 아쉬워 맥주를 버릇처럼 사서 귀가했지요.

집이라고 맥주 먹는다고 영상통화까지 했는데... 잔다는 말 없이 술먹다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평소 밖에서는 정신줄 꽉 잡지만 집에오는 중에 긴장도 풀리고해서 술이 확 오르는 편입니다.

새벽4시에 전화가와서 받아보니 난리가 난겁니다.

"평소에 이런적 없다가 왜이러냐" " 어딜갔다온거냐" "나랑 전화끊고 맨날 밖에 다니면서

업소다녔냐" "영상통화 끊고 6분만에 전화했는데 어떻게 새벽까지 전화를 못받을 수 있냐"

"너 연기 진짜 잘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연기한거냐"

그리 퍼붓더니 헤어지자는 겁니다. 전에도 참다참다 못해서 제가 헤어지자고 몇번 했습니다.

"믿음이 없는 만남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그렇게 헤어지자고 하면 여친은 조금씩

바뀌긴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술자리 참석은 회사,개인모임 크게 무리없이 주2,3회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헤어지자는데 그간 만나온것도 있고 여친이 평소에는 정말 잘 챙겨주고

잘 합니다.

그래서 집에있었고 아무와의 접촉이 없었다는 저의 결백을 증명하려고 집앞을 비추는

방법용 CCTV 확인을 위해 경찰서에 정보공개요청하러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업소녀를 전화해서 부르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핸드폰 통화목록 뽑으러 가고

카톡으로 부르지 않았다는걸 증명하기 위해 사설업체에 돈들여서 핸드폰 복구 신청하려고 합니다.

아효~~~~

진짜 여친 만난 이후로는 룸싸롱,안마방 절대 간적없고 노래방은 임원들 사이에 끼어서

2번정도 갔습니다. 물론 얘기하고 갔구요.

이런짓거리까지 해서 만나야 하나...생각이 듭니다. 서글픕니다. ㅠㅠ

결혼은 내년쯤 할려고 하는데......

이사람 진짜 결혼하면 그런 의심병이 없어질까요? 지금은 떨어져있어서 그렇겠거니 하긴합니다.

여러분!!! 이사람 대체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