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 ㅠㅠ

후훗2016.11.05
조회19,955
우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단어를 사용함을 죄송스럽게 생각 합니다. 그만큼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는걸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30대 중반 남자 입니다.
식습관은 음주는 전혀 안하고 커피는 하루 2~3잔
턱관절이 좋지 않고 간헐적으로 두통이 있고
체중은 정상범위 입니다.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장이 좋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30분 거리 이상의 버스를 타려면 그 전에 화장실을 3~4번은 들락 거리면서 속을 비어내야 하고
아침엔 특히 심하며 밀가루. 돼지고기. 닭고기. 매운음식.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바로 화장실 직행이며
화장실 신호가 오면 무조건 3분이내 가야 합니다.


주로 바로 화장실을 갈 수 없는 버스. 길막히는 도로. 시험시간 등 이럴때 특히 심하며 긴장할 때도 심합니다.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고 정신적 문제도 한 몫 하는것 같습니다.

어릴때는 그나마 심하지 않았는데 나이들면서 회사 등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화장실에대한 걱정거리만 늘어나면서 더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글로 적기도 힘들정도로 더러운 기억도 종종 있네요;;

다만, 같은 상황이라도 화장실을 바로 갈 수 있거나 혼자 있을 때는 괜찮습니다.


이로 인해서 누군가(가족 포함) 제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하면 또 설사가 터집니다. 게다가 남한테 피해주는걸 극도로 싫어 하는 성격이라 잠깐 채세우고 화장실에 가는것도 제가 용납이 안되는지라...ㅠㅠ

하.....이것 때문에 저는 가족과 함께 장거리 여행도 쉽게 못가고 처음 가는 곳에 대한 공포심이 생깁니다.
자주 다니는 곳은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아니까 괜찮은데 처음 가거나 길막히는 곳은 화장실이 어디있는지 모르니 긴장감 속에.........


다름이 아니라...이런 저 때문에 결국 오늘 사단이 났네요.....집사람이 처남네 식구들과 제 차를 타고 10키로미터 거리의 대형 마트를 가자고 했는데...그 마트가 주차장 들어가는데만 한참 걸린다고 소문난 곳입니다.
그래서 저는...쇼핑을 하면 짐이 많으니(한번가면 1~20만원은 그냥 쓰는 곳) 각자 차량으로 가자고 핑계를 대었습니다. 그러면 혹시 제가 화장실을 가더라도 저희 아내만 이해해주면 되고....진짜....실수를 하더라도 덜 창피하니까요 ㅠㅠ...

아내는 결국 제가 가기 싫어 한다고 궁시렁 거린다고 열받아서 다시는 저한테 어디 가자고 안한답니다...그리고 입을 닫아버린 상태...

진짜...저도 이런제가 너무 싫습니다.
회사에서도 업무가 장시간 차를 타고 태스트 하는 업무로 바뀌는 바람에 테스트 나간다고 할 때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고, 가족들과 어디 놀러 가는 것도 무섭고....진짜 차에 간이 화장실도 두려고 찾아보기도 했고 기저긔를 차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휴지는 항상 가지고 다니고 진짜 대형 실수 할까봐 큰 봉투도 챙겨 다닐 정도 입니다)

웃기죠..??? 말 못할 에피소드도 많네요...
그나마 개방 화장실이 많은 한국이라 다행입니다.

이러면서 일상생활이 가능 하냐구요???
힘들지만 무언가에 집중하거나 혼자 이동하거나 차가 안막히거나 화장실이 있으면 괜찮거든요 ㅠㅠㅠㅠㅠ


이런 몸으로 20개국 넘게 여행 다니고
군대 전역한게.....그래도 그 때는 젊어서 좀 덜 했던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이런 저 때문에 가족을 포함해서 직장동료든 누군가가 피해를 입고 화를 낸다는게 너무 화가나고 쪽팔리고 왜 사나 싶습니다.

누군가는 저랑 비슷한증상이 있을거라 생각 되어 글 남겨 봅니다. 치료를 받고 싶은데....찾아본 바로는 원인도 불분명하고 치료 방법도 없다고 ㅠㅠ

그리고......어떻게 하면 와이프 화난걸 풀어 줄 수 있을 까요?????? 와이프랑 애기랑 같이 여행 다니고 추억 많이 만들어주는 남편이자 아빠가 되고 싶은데...현실은 그렇지 못해 너무 속상합니다.....

물론, 와이프는 제 증상을 대충은 알고 있고
제가 어디서든 화장실 간다고 하면 이해 해줍니다.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전 정말 사람으로써 남편으로써의 가치가 없어 보입니다.......삶의 가치와 목표가 상실된 상태 입니다....정말 더럽고 웃긴 글이지만 조언 부탁 드립니다)

댓글 39

01오래 전

Best보통 이런건 병원가도 임시방편으로 약지어줄뿐이지 심리적인 이유가 커서 금방 해결안됨.. 일단 아내분이 평소에도 배려해주다가 쌓인게 많아서 그런걸수도 있구요.. 솔직히 말하셔서 잘 푸시길.. 그리고 혼자서 버거우시면 심리상담이라도 받아보세요 저도 증상은 다르지만 심리적인이유가 커서 지하철을 잘 못타거든요 그래서 글쓴님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네요ㅜㅜ

오래 전

Best제 친구는 입ㅇㅔ 음식이 들어가면 바로 화장실 직행해야하는 장인데..고등학생때까지는 장염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큰병원에서 검사받았더니 크론병이라고했대요 혹시 모르니 심하면 검사 받아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ㅇㅇ오래 전

와 저두 학생인 6년 내내 그러고 친구들이 다 알정도로 위,장이 약했어요 병원에서 내시경하면 이거 이렇게 두면 암된다 할정도였어요 근본적인 완치는 심리상태가 편해야하지만 긴장은 어쩔수없으니까 식사 후마다 꼭 유산균 챙겨드세요!! 그리구 너무 심하시면 공복유지하시구 스x타라구 메론색 짜먹는약 그게 효과 직빵이에요!!! 저 버스 2시간탈때 무서워서 4개 먹었는데 괜찮앗습니당!!

힘내요오래 전

일단 저는 과민성대장증후군 3년차 였고요. 지금은 거의 완치수준입니다. 저는 한약먹고 나은 케이스예요. 제목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단어보고 바로 들어와 읽어봤네요ㅠ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해서 글 남겨볼게요. 저 또한 죽고싶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이 많다거나 조용한곳에 있는 등하면 불안해지기 시작하고 참느라 식은땀에 어지럼증까지.. 정신력으로 참는것도 한계가 있어서요. 생각만해도 끔찍했네요. 혼자있을때는 괜찮다는점 진짜 공감합니다ㅋㅋㅋㅋㅋ 병원에 운동에 식단조절에 유산균캡슐도 추천받아 먹어보고 한의원가서 뜸치료에 침도 맞고 배 따뜻하게하고 처방된 약도 먹고 사람들이 해보란건 거의 다했다고 보면되네요. 돈도 몇백나갔어요ㅠㅠ 한약은 두군데서 지어먹었는데 첫번째 먹은곳에서는 효과가 그닥 없더라고요. 친구에게 소개받은 좋은 약사님을 만나 한약을 지어먹었는데 그 뒤로 놀라울정도로 효과가 있었어요. 한약은 2주치를 두번정도 사서 먹었어요. 그렇게 저는 낫게 됐어요. 괜찮은 약사 계신곳에 가서 상담받고 약지어먹는거 진심으로 추천해요ㅠㅠ 필요하시면 약사님 번호라도 드릴게요. 누구보다 잘알기에 꼭 나으셨으면 좋겠어요.

에고오래 전

저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인데요 저는 계속 혼자 주문을 걸어요 나는괜찮다 나는참을수있다 나는아무렇지도않다 이런식으로 계속 괜찮다고 주문을걸고 편하게 맘먹스면 좀 괜찮아지더라구요 저는 버스로 10분 거리도 긴장하고 타는데 계속 주문걸면서 타요 아무생각 안하려고하면서요 글쓴이님도 맘을 계속 다스려야할것같아요 그리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나도 괴롭지만 주위사람이 더 괴로워요 저도 전남친이 여행갈때마다 스트레스받아하고 짜증내더라구요 저희 가족들도 그러고 그러니 아내분께 잘 설명하시고 님도 맘을 굳게 먹어요! 화이팅이요!

오래 전

헉.. 저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걸 알기전에 장에 무슨 문제있나하고 내시경도 받아봤는데 의사쌤이 예민해서 그런거라고 이건 평생 가는거니까 그냥 맘을 비우는게 좋다고ㅠ 맘 편하게 가지라고 했었는데.... 내 주변에도 나보다 더 심한 과민성대장증후군 앓고있는 사람 있는데 그 사람이랑 저랑 공통점이 남한테 피해주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이란거에요. 근데 글쓴님도 그런 성격이라고 하는걸 보니.. 아무래도 심리적인 문제가 젤 큰거 같아요ㅠ 아무한테 피해주기 싫어하는 성격때문에 예민해서 그게 장한테까지 예민해져서 그런거 같아요.. 그래서 저도 마음을 좀 더 여유롭게 가질까 해요.. 글쓴님도 힘내세요..ㅜㅜ

까만악마오래 전

대장내시경 받아 보셨는지요? 호소하신 걸로 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 가능성 높지만.. 염증성 장질환, 결핵, 베쳇 등을 감별하기 위해 대장내시경은 필수로 받아봐야 합니다.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만성설사는 첫 외래 방문에 대장내시경 권유해야 합니다. 거기서 만약 정상이었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치료를 하게 되구요.. 가급적이면 소화기내과를 전문으로 보는 병원에 가세요.. 라모세트론, 티로파마이드, 로페라마이드와 유산균제, 항불안제 등을 적절히 조합하면 100%는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지는 않을 정도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오래 전

저도 과민성 대장증후군이었어요 진짜 변비걸려보는게 소원일 정도 였달까요.. 저는 양배추물이 그렇게 좋다고해서 양배추 삶아서 먹고 그 물 마시고.. 거기에 유산균이 장을 좋게해서 그런거 없애준다고 해서 먹고 철분제도 변비를 유발한다고 해서 먹어보고 이것저것 먹어서 해결한 케이스 네요 지금은 막 그러진 않지만 아침점심저녁 꼭 정해진 시간에 먹고 수시로 먹어줘서 배가 아프지 않게 하고 그렇네요 ㅠ 기름진거 먹고 그럼 미리 대비하고.. 하여간 힘내세요 못참는거 진짜 힘든일임 ㅜ

후훗오래 전

본인일처럼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알려주신대로 커피도 끊고 식습관 조절도 하고 운동도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병원에 가서 내시경도 해보고 정신과 상담도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도 화장실에서 리플 달고 있지만.... (전 신혼집 보러 다닐 때도 화장실 2개인 집만 봤어요ㅠ) 동일한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건강 회복 하셔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ㅇㅇ오래 전

전문가는아니라 모르겠디만 일종의 강박증 같은거 아닌가요 정신과한번 가보세요 심리상담수준으론 안되고 정신과가서 전문의한테 진료를 받고 치료를 해야하지 않을까싶네요

ㅋㅋㅋ오래 전

저는 중 3 때 입시 때문에 어릴 때부터도 주욱 안 좋았는데 암웨이 식이섬유 및 유산균 더블 엑스 이스트 비 먹고 장 디톡스 하고 해서 좀 나아졌어요 방구가 엄청 나와요 초반에는 2 달만 참고 장 디톡스 해보세요... 저는 항상 어디를 가든 화장실리 있는 곳 심지어 누구를 만나면 미리가서 공중 화장실이 있는 곳을 몬저 봐두고 만날 정도였음... ㅠ.ㅡ

미니오래 전

커피부터끊으세요 커피가 얼마나 자극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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