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도난!! 심증 있는데 물증이 없어요

이나영2008.10.21
조회889

안녕하세요?

톡보다는 정작 베플에 더 흥미있어 하는 사람입니다.

제 얘기를 하게 될지는 몰랐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기네요.

저희집엔 엄마,저 그리고 이모와 저와 동갑인 친구 한명이 살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들어온지 두달 정도 됐으며 저는 오개월에 접어들고 있고

이모는 거의 이년동안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엄밀히 따지자면 엄마가 곧 오픈할 가게에서 일할 직원인데

기숙사로 빌렸던 오피스텔 1년 임대 계약기간이 8월 말 경에 끝나면서

그 여자아이 한명밖에 남지 않았고 이래저래 사정이 있어

오픈 전까지 저희 집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저와 동갑이고 해서 가끔 대화도 나누고 밥도 먹고 그랬는데 서로 일하는 시간대가

달라 집에서도 자주 보지는 못합니다.

저희 엄마는 귀금속에 큰 애착이 있어 안방 화장대 서랍마다 케이스 하나까지 버리지 않고

다 모아두셨습니다. 어떤 건 어떤 서랍에 있고 이런 거 하나 다 알고 있고요.

문제는 한달 전 쯤 엄마가 집에서 텔레비젼을 보시다가 귀걸이와 반지를 쇼파 옆에다

빼두셨다고 합니다. 그 뒤로 잊고 있었다가 며칠 전에 악세사리를 바꿔낀다고

서랍을 마구 찾다가 그것들이 없는 걸 발견하고 기억해 내신 겁니다.

혹시 다른데 두지 않았나 싶어 찜찜한 기분을 감추고 다음날 다시 서랍장이며 옷장 깊숙한 곳,

가방마다 다 뒤져보았는데 이번엔 사라진 그 세트의 팔찌가 없어진 것이었습니다.

작년에 카달로그에 실리기도 전에 불가리 제품을 금은방가서 똑같이 맞춘 거였으며

10돈 가까이 되는 팔찌였습니다.

저희 집은 난리가 났습니다. 이모는 이모대로 집 관리하는 사람은 난데 이런 일 생기면

난처하다며 어쩔 줄 몰라 하셨고 그 아이는 자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입으려고 찾던 제 티셔츠 하나가 보이지 않아 그 아이 방엘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이모가 지난번에 빨래개키다가 그 아이 것인 줄 알고 잘못 갖다둔 적이 있었거든요)

책상 서랍을 딱 열었는데 또다른 제 티셔츠(물론 입지않는 거지만) 가 돌돌 말려져

씨디들 위에 있더군요 (원래 저희집 음악 씨디들이 그 서랍에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기분은 좀 찜찜했지만 어차피 입지도 않는 것이고 하여 그냥 넘어 갔습니다.

근데 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이런 일이 터지니 의심이 되더군요, 한편으론 미안하지만.

요즘 신발이며 옷이며 할 것 없이 신상들을 사다 날르기에 월급을 받았나보다 부럽다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사람 마음이란 게 이것까지도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고민 고민을 하다가 어젯 밤에 집안 곳곳을 다 샅샅히 뒤져보았습니다.

물론 그 친구 방에도 들어갔고요.  그 친구는 밤에 일을 하기 때문에 저녁 땐 집에 없습니다.

그러다 옷걸이에 걸린 가방 안주머니에서 귀걸이 한짝을 발견했는데,

엄마가 딱 보시더니 그 때 그 한 짝이 맞다고 하시면서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당장 화장대 서랍장을 열어 케이스를 뒤져보니 동일한 귀걸이 한 짝만 있더라고요.

가게 오픈 얼마 안 앞두고 엄마는 엄마대로 심난해 하시며 끙끙 앓으시는데

제가 나서서 해결하고 싶어도 방도가 없습니다.

그 친구는 또 저희 가게에서 일할 다른 직원들이랑도 다 친하거든요.

저는 이대로는 못 넘어가겠고 또 괘씸하더라고요

동갑이라 저랑 안면도 텄고 대화도 나눴던 사이고

게다가 그 아이에게는 저희 엄마가 사장님 아닙니까. 이모가 빨래며 할 것 없이 군말없이

다 해주었고...

물론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제 나름대로 추리를 해보았습니다.

정작 그 아이는 무고하고 제3자가 걔 가방에 넣지 않았을까 하는

그러자니 다른 사람들이 저희 집에 드나드는 것도 아니고

며칠 전에 저랑 엄마랑 반지 없어졌다고 방에서 나누던 얘기를 이모도 들었었기에

그 바로 다음날 그 세트의 팔찌를 가져갈 이유도 없고요.

안 그래도 요즘 집안 사정 좋지 못해 엄마도 이래저래 힘든데

집에서도 편할 날이 없으니 제 머리가 다 터질 것만 같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가져간 사람이 알아서 사죄했으면 좋겠는데, 굳이 경찰에 협조를 구해야만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