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했던 당신의 이야기를 해볼까 해

하트201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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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당신은 작년 가을 나에게 물처럼 밀려들어왔지, 나보다 여섯살이나 많던 당신은 여자형제밖에 없던 나에게 누구보다도 든든하고 누구보다도 어른스러웠어.

세상에서 상처받고 가정에서 상처받아 둥지를 찾지 못해 이리저리 부딪히고 다니던 나를, 어미새처럼 따뜻하게 품어주었지 당신은.

밥 먹었냐 잠 잘잤냐 특별한일 없었냐..내 문자만 보고도 나의 기분을 알아차렸던 당신, 난 너의 이런 다정함이 좋았어.

부모님과 싸워서,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어서, 원하던 일을 이루지 못해서 울고있는 나에게 다시한번 내가 회복하고 너에게 밀려갈때까지 기다려주던 너, 난 당신의 그런 묵묵함이 참 좋았는데.

장녀이기에 누구보다도 어른스러워야했던 내가 너의 앞에서는 애교도 부려보고 떼도 써보고 토라져도 보고.. 너는 항상 나에게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였냐고 물어보았지만 아니야, 네가 날 변화시킨거야

어느순간부터 서로에게 문자 한줄 남기는것보다 챙겨야 할것이, 신경을 써야 할것이 더 많아진 우리 둘. 나는 이제 이런 당신과 나의 사이를 끊으려 한다.

아플거야. 당신과의 이런저런 추억이 너무 많거든. 당신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나에겐 당신이 첫사랑이라 더욱 특별해.

내가 변한것일수도 있어. 항상 한결같은 당신이였는데 점점 변해가는것같아 무서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당신에게 나의 모든걸 줘버릴것같아 무서워. 당신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마음을 품어도 용서가 될것같아 무서워.

내가 이별을 생각하는 지금 이 순간까지 나에게 다정한 밤인사를 남겨주는 너, 내가 끝을 바라보고 있다는걸 너는 알까.

나는 그렇게 생각해, 다시한번 인연이 된다면 당신과 내가 다시한번 만나겠지. 그렇게 되면 나는 당신이 인연이라고 생각하며 열렬히 사랑을 할거야.

좋아하고 사랑해. 이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 인사, 나같은 사람을 좋아해줘서 고마웠어.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내가 먼저 너에게 밀려들어갈게.

나 미워해도 좋아, 싫어해도 좋아, 하지만 너무 많이 슬퍼하지 말고 조금만 슬퍼해줘. 내가 당신의 몫까지 다 아플게. 오빠, 이제 정말 안녕이야

겨울의 초입새에서 당신의 공주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답해서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었어요~ 모두들 예쁜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