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중소기업과장 노처녀입니다.

372016.11.09
조회239,336

 

말그대로 37살 먹은 노처녀입니다.

중소기업에서 과장 직책 달고 있고, 사귀는 사람은 있습니다.

 

남들이 남자친구 있는데 얼른 더 늦기 전에 시집가라고 하는데

저는 아직 안가고 싶어요.

 

혼자 생각도 많이 합니다.

내가 철이 안든건가. 왜 결혼이 안급하지?(물론 남자쪽에서는 계속 하자고 합니다.)

37살이면 다들 안정적인 가정에서 편하게 지내고 싶다고 하는데

그런 마음에 안드는게 이상한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결혼했을때 생기는 남편이외의 가족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태생적으로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고, 아쉬운소리 못하고, 퍼주는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이런 성격때문에 약은 사람들한테 이용당한적도 꽤 있어서

사람이 무섭기도 하고요, 시댁이 아직 갑이라고 생각하는 옛날 어르신들 마인드에 맞춰가면서

내가 행복해질 자신도 없어요.

 .

.

 

그것보다는 아직도 자꾸 뭔가 하고 싶은게 생기는게 문제입니다.

 

얼마전에는 DSLR을 구매했어요.

예전부터 사진은 워낙 좋아했는데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질렀습니다.

사실 그전에는 기타도 배우고 싶어서 배우기도 했고요.

뭔가 퇴근하고 남는 시간이 항상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늘 바쁘게 지냅니다.

그냥 뭔가 새로운걸 배우고, 알게 되는 과정이 너무 즐겁습니다.

아침에 출근길에 듣는 영어회화도 즐겁구요

남자친구는 왜 내가 본인(남자친구)이외의 것들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건지 모르겠다고

늘 서운해 하는데. 저는 결혼해서도 이렇게 서운해 하면 너무 피곤할것 같아요

요리하는것도 좋아하는데 남자친구한테 요리를 해주면 이런말을 합니다.

"너는 나를 위해서 요리하는게 아니라, 요리 그자체가 너무 재밌어 보여서 서운하다"

뭐 어쩌란건지 모르겠지만 사실 뭔가를 한다는게 그냥 즐거운건 사실이에요.

 

얼마전에 10년을 함께 산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함께 살때는 막둥이밖에 안보였는데, 막상 먼곳에 보내고나니 유기견이 눈에 보이더라구요

친구랑 유기견보호소에도 가보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너무 힘들어해서 못하고 포기했지만..

사실 너무 가보고 싶기도 합니다.

 

혼자 밥먹는것도 너무 잘합니다.

지나가다가 맛있어 보이는집이 보이면 남자친구랑 가야지,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저기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우선 듭니다.

 

근데 주위를 둘러보면 이미 다들 결혼해서 제 나이에 초등학생, 빠르면 중학생 엄마도 있어요.

그런 친구들 보면 내가 문제인건가 하는 생각에 초조해질때도 있구요.

 

이런 제가 문제인가요.

저는 제스스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저를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특히나, 어르신들이 너무 많아요.

저를 보고 한심하다는 사람도 많고

무엇보다 견디기 싫은건 제가 아직 결혼안한걸 마치 제 개인적인 문제나 결함때문에 못한거라고 치부하는 사람들의 말들이에요.

그렇다고 내가 결함이 없는 사람은 아니지만, 결함이 없다고 다들 결혼하는것도 아니잖아요.ㅎㅎ

무슨 결혼한게 벼슬이라도 된것처럼 저에게 쓸데없는 열등감 심어주는게 가장 짜증납니다.

..

이런제가 문제인가요.ㅠㅠ

댓글 236

ㅇㅇ오래 전

Best다 좋은데 노처녀라는 말은 좀 안쓰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서른 중반 미혼녀지만 이런 한마디한마디가 사람들의 의식을 한단계 떨어뜨린다고 생각합니다.

ㅇㅇ오래 전

Best그사람들이 봣을때는 님이 문제로 보이지만 님이 봤을때는 그사람들이 문제인겁니다. 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애 낳을 생각 없고 꼭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혼자 살거나 결혼 없이 평생 연애만 하는것도 괜찮을듯 해요 ㅎㅎ 절대로 님은 문제가 없습니다

오래 전

Best내가 딱 그랬는데 ㅎㅎ 그렇게 살다가 41에 결혼했어요. 근데 하지 말걸 하고 계속 후회되어서 (맞벌인데 가사 혼자함;;) 이혼했고요. 님 남친도 약간 내 전남편 같은 기질 보이는데, 그냥 연애만 해요. 나처럼 돈 잃고 시간낭비 하고 이혼녀 소리 듣지 말고.

오래 전

저 사십대 중반인데 연하 남친과 연애만 하고 있어요 남친이 엄마랑 살고 월급관리도 맡겼는데....어디에 썼는지는 말도 안해주고 다 썼답니다. 결혼하려다 돈없어 엎고 나서 몇년째 이러고 있네요 내가 굳이 이나이에 무슨 결혼이냐 하면 기분 나빠하면서 지네집에 인사시키는것도 아니고 돈이라도 열심히 모으나 작년에도 그후 3000모았다더니...그제도 삼천.... 말이 되냐 따지니 그제서야 주식에 손댔다가 날렸다고. 내가 캐면 꼭 그때서야 엄마한테 맡긴돈도 엄마가 해먹고 주식도 날려먹고 다 급조하는 느낌이랄까...나이 먹으면 그냥 혼자 사는게 속 편한것 같아요 몇달전엔 돈을 못모으고 있길래 서로 통장 까자 하니 통장 없다 하고 말은 결혼하자면서 하는짓은 나보다 더 결혼하기 싫은 놈임. 무슨 심린지 모르겠음. 돈문제랑 너무 바쁘고 연락 안되는거 빼면 좋은데... 쓰니 나이때 만나던 남자보단 지금 남친이 훨씬 잘생기고 젊음. 그때도 오래 연애하다 결혼고민 많이 했는데.... 내가 제일 잘한게....그새끼랑 결혼 안한거임. 결혼 포기하는게 낫지...나이 제한 두는게 제일 위험한 생각같음.

dd오래 전

나는 나지. 남이 몬상관이에요. 남이 내 인생 살아주나요? 그나이에 너무 자기 주관이 없네요. 나는 별로 안내키는데 남이 다 한다고 할거면 하시구요.

ㅇㅇ오래 전

ㅋㅋㅋㅋㅋㅋ 37살에 노처녀 과장이라고 자칭하다니 그저 웃지요 ^^ 이봐요 현직에서 일하는 주류 나이가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이라서 37살을 노처녀 노총각이라 표현 안해요

오래 전

나같음 결혼 안할거 같음. 이미 나이도 나이지만 어차피 애 가지기도 힘들것 같은데 본인이 본인 취미생활같은걸 더 즐기는거 보니까 굳이 결혼해서 살 필요 없을것 같고 남자들 중에서 애 안낳고 살기 원하는 남자 은근 많음 그런 남자 찾아서 결혼하든지 연애만 하든지 선택하셈. 남들이 한심하게 보는게 뭐가 중요한지? 37살이나 되신 분이 아직도 남의 시선에 흔들리다니 놀라울뿐이네요.

꽃순이오래 전

저랑 동갑이시네요.. 전 결혼 8년차 아이셋 아짐인데.. 결혼 그거 특별하고 행복한거 아닙니다.. 오히려 독신보다 외롭고 빡세요.. 의무만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는 가시밭길이예요.. 결혼안한다고 해서 큰일나는것도 아니니 노처녀란 소리에 혹해서 결혼하지 마세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게 잘살잖아요..

꽃순이오래 전

자칭 독신이라 우겨대는 남자들도 다 연애질하고 결혼싫다며 여친 상처주고 꼴값떠는데 뭐 어때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패러다임오래 전

이게 개인주의에 몸이베인 지성인인척하는 무식가 아닌가 결혼은 하기싫고 혼자살고싶은데 연애는 해야겠고. 돈이남아돌아 카메라. 반려견에 투자하고 ㅋㅋㅋ 의미없는 인생. 시간지나고나면 결국 자기혼자만의 중요했던 부분이었을뿐 인생사의 굴곡에서보면 아무 부질없는 짓거리였음을 당신이 철이들때나 깨닫겠네 애초에 이런성격은 철이들지않아 평생을 돌이켜봐도 깨닫지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니오래 전

직장탄탄하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사는거도 괜찮죠 요즘 결혼 꼭해야하는거아니니까요 구지 하고싶지도않은데 떨밀려서하는게 독일듯.. 아무리 이혼이 흠이 아니라해도 남들한테 나이혼했어~라고 말하긴 힘들어요 하고싶은거하면서 즐겁다면 뭐하러 결혼해요~ 결혼하면 절대 못해요~~ 결혼은 여자가 절대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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