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돌고 싶습니다..

ㅇㅇ2016.11.09
조회226

올해 31살 6살 아이가진 엄마입니다.

남편과 저 워낙 젊은나이에 결혼했고 그동안 숨안쉬고 너무 달렸습니다.

6년간 어린이집,유치원빼고 단한번도 남손에 애 맡겨본적 없습니다.

심지어 반일반만 시켜서 아이가 2시면 오죠.

시부모님과 함께 살지만 시부모님께도 맡겨본적, 단한번도 없습니다.

 

남편도 저도 서로에게,아이에게,가정에게 너무 충실히 살아왔습니다.

근데 그렇게만 지내온게 화근이었는지 그 여파가 이제서야 오네요.

남편도 밖으로 도는 스타일 절대 아닙니다.(술,담배,도박 안함. 확실히 멋진남편인거 맞아요)

근데 어느순간 저도 남편도 너무 불쌍해보이더라구요.

나나 남편이나 아직 젊은 나이이고 서로 하고싶은것도 많았는데

이제와 보니 해놓은것 없이 너무 늙었구나 싶어요.

하루는, 남편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우리 그렇게 못먹고 못입고 못쓰는거 아니니까 서로 하고싶은 취미도 하고

주말엔 친구들도 만나고 한사람 약속있으면 한사람이 남아서아이케어하고

그렇게 주변사회생활도 좀 챙기면서 지내자구요.

근데 남편은 이생활에 너무나도 익숙하고 가족이 전부가 되어버렸는지

제 말을 잘 이해를 못합니다.. 왜 그래야 하는거냐구요.

 

물론 저도 가족이 전부입니다. 당연 가족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게 맞지요.

그렇다고 제가 제 할일 내팽개치고 사람들 만나러 나가겠다는거 아닙니다.

그저 주말에 한두번 한달에 한두번 그렇게라도 당신도 나가야 숨이 트이지 않겠냐고

그 말을 하는건데 이미 남편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남편이 친구들하고 당구치는걸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근데 결혼하고 일도 힘드니 스스로 그냥 옭아매더라구요.

짠하고 안쓰러웠습니다.

 

최근에 저도 우울증 비슷하게 와서 언니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다들 그런시기가 온다. 결혼 8년차면 좀 늦게 온거다. 남편하고 사이가 좋아도

어느새 나는 없고 누구엄마 며느리 아내 이것만 남은것에 대해 굉장히 상실감이 온다.

너 라는 자아를 찾는게 굉장히 중요하고 남편하고 잘 상의해봐라

그말 듣자 마자 울었어요. 최근 가져온 고민들이었고 나는 누구지 라는 생각에...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생각이 욕심인지....아니면 남편이 이미 이생활에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그렇게 하는게 죄책감을 갖게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 엄마아빠로써 한달에 한두번 나가서 노는게 큰 욕심을 부리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