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여자로 사는 건
너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어
안 친한 여자애들 끼리 모이면 막 칭찬 릴레이가 시작되잖아 넌 피부가 너무 하얘서 부럽다~ 넌 진짜 콧대가 장난아니야! 뭐 이런 식으로... 근데 내 차례가 오면
진짜 다들 짰다는 듯이 조용해져ㅋㅋㅋㅋㅋ
그래도 몇몇 착한 애들은 쓰니는 귀여워~ 해주는데
대부분 내 얼굴을 진짜 유심히 보다가 한참후에야
넌 눈썹이 진해서 부럽다... 피부가 좋네
뭐 이렇게 말해줘ㅋㅋㅋㅋ...
그리고 막 애들끼리 진실게임하다가
나한테 물어보는 차례 되면 막 애들이
넌 물어볼 것도 없겠다~ 너 모솔이지?
고백은 받아봤어? ㅋㅋㅋㅋㅋ이러고
이번년도에 고백 4번 받았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어...진심 뭐래 구라치지마~~ 이러면서 비웃거나
아니면 날 허언증 환자처럼 취급하면서 위아래로 흝거나ㅋㅋㅋ
초등학교 때 어떤 남자애 책상에 쓰니 못생겼다 이렇게 적혀져있었던 적도 있었고
어떤 여자애가 남자애들한테 쓰니(나) 어떠냐고
물어봤는뎈ㅋㅋㅋ 남자애들이 막글쎄... 난 예쁜 여자가 좋은데 이렇게
말한거 내가 들은 적도 있고...
ㅠㅠ너네들이 굳이 안 그래도
난 거울보면서 하루에 몇번씩은 무너져
어느날은 딱 거울을 봤는데 너무 못생긴거야
화장하면 괜찮겠지... 하면서 했는데도 못생겨서
그 자리에서 엉엉 울어버렸어
정말 예쁜 외모 안 바라고 평범한 외모만 됐으면 좋겠다
솔직히 평범한 외모면 능력껏 괜찮은 남자 사귈 수 있고
선입견없이 친구도 사귈 수 있잖아
나 한번만 예쁘다고 해주라
그동안 수고했다고 잘 참아왔다고
매력있다, 귀엽다 이렇게 돌려서 말하지말고
힌번만 예쁘다고 해주라...
+) 추가
이게 왜 톡선일까
그냥 갑자기 너무 힘들어서 쓴건데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려서 놀랬어.
댓글 다 찬찬히 읽어봤는데
얼굴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이 나한테
예쁘다, 그 동안 잘 참았다 해주고
외모에 관한 좋은 글, 자신의 경험 등을 말해주며
힘내라고 다독여주는 게 너무나도 나한테 황송하고
나같은 게 뭐라고 이렇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어.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잊고 산 것 같아.
나한테 좋은 말을 해주는 댓글들을 보면서
나는 있는 그대로 내가 못생겼든 예쁘든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그래서 결론은!
나는 남이 나보고 예쁘다고 해주기를 바라기보다는 먼저 내가 내 자신을 사랑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
지금까지 너무 타인의 이야기에만 목을 맸던 것 같아.
이제 나 예쁘다고 안 해줘도 돼 ㅎㅎ
다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