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우리집안 상황이랑 너무 흡사해..

팔라딘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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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30대초반 사회인.  난생 처음으로 이런곳에 글을 남겨봅니다.

 

지금 우리나라 상황은 내가 20초 부터 30초 까지 겪은 우리집안과 흡사한거 같아서 내가 겪은

 

이야기를 써봄.

 

난 19살 고3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음. 내게는 훌륭하신 분이셨어요.  아버지 돌아가시자, 나와

 

어머니, 한살 어린 남동생.. 요래 가족이 남았어요. 우리는 다들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 모양새로

 

다들 살아와서, 큰 슬픔이 있었지만, 나름 잘 이겨내려고 많이 노력을 하였었죠.

 

문제는 어머님이 경제권을 가지시면서 모든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우선 아파트 한채를 어머님 명의로 돌리시고, 아버지 조그만 사업채 직접 운영을 하셨습니다.

 

힘든 일이었지만 나름 꾸려나가셨죠. 저는 그때 미성년자라 지금 생각해보면 세상 돌아가는거

 

잘 모를때라, 그냥 어머님께서 열심히 하시는구나.. 나도 빨리 내 앞길 찾아야지 하면서 살았

 

습니다.  대학입학후 1학년때는 남들 노는것 처럼 저도 좀 놀다가 군대에 갔었죠. 평소 어머님

 

께서 짜증이 남들보다는 조금 많으신 편이라, 군대가기 전까지는 잔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군대에서 2번째 휴가서부터  자꾸 동생하고 어머님이 심하게 싸우는 것을 보았을때

 

부터입니다.  동생이 저보다 조숙해서 어머님 상황을 팩트로만 말하더군요, 아버님 돌아가신지

 

1년정도 밖에 안된는데,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했어요. 그리고 용돈 이야기 꺼내면, 너무 무섭

 

몰아 붙이는 어머니가 진심으로 싫다고 하더라구요. 다소 충격이었지만, 어머님 입장도 생각

 

해야하기에 일단은 제 선에서 조용히 그 사건은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전역하고, 1년쯤 후에 어머니께서 알바로 아시는 분을 소개 시켜주셨지요.

 

두번째 남자친구이자, 사기꾼 새끼라는 것은 정말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새끼는 가정이 있는 새끼였는데, 어머니하고 사귀었더라구요...

 

그때는 눈이 뒤집어져서 한바탕했는데.. 여기서 소름이 끼치는 일은

 

이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일을 하시는게, 어머님이 가시는 점집 점쟁이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는 겁니다.

 

문제의 그날. 방에서 누군가와 통하하는걸 제가 듣게 되었는데, 뭔가 부적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제서야 저희집 원래 천주교인데, 한동안 어머님께서 성당 근처도 안가는게

 

이해가 됬습니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서 전화기를 뺐었을때.  너무 놀랐던건, 어머님께서 무슨 엑소시스트에

 

나오는 것 처럼 눈이 돌아가면서 발작을 하시는 거였습니다.

 

가까스로 진정시키고 이성적으로 대화를 하는데, 저에게 좋은게 좋은거고 저런 사람의 말도

 

들어보면 일리가 있고, 어떤 기일에 어떤 일들을 행하면 좋다더라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날, 종교라는것이... 점쟁이 같은 사이비 라는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뼈가 시릴 정도로 알았습니다.

 

적지않은 돈이 그 점쟁이 에게로 흘러들어갔으며, 저라는 존재는 버려져서 쓰레기 처럼

 

느껴지게 되었죠. 모든 일정과 계획, 등등이 그 놈 손에서 기획이 되었고, 어머님은 점쟁이가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대박인것은, 그 당시에 이런점을 성당 누나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돌아왔던 대답은, 너희 어머님이 많이 외로운 거다. 네가 좀더 잘해드려라..

 

이런 대답이었습니다.  그날로 성당때려치고  호주로 도망치듯 워킹 신청해서 날아가 버렸었죠

 

2년뒤 돌아와서 지금은 학원에서 영어 가르치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호주에서 한국이라는 내 조국을 원망 많이 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갑질하는 일반회사는 못다

 

닙니다. 견딜수 없어서....

 

이번에 뉴스 보면서 박근혜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무튼 그 남동생분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 사람 심정을 조금 알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제 나름의 기준이 생긴

 

것이 있는데.

 

자신만의 소신이나, 가치관이 없는 사람이 경제권이나 권력을 가지게 되면,  그 조직에 속한

 

사람들은 반드시 불행해 집니다. 그런 사람들의 욕망은 변태적이거나 그릇된 종교로 나아갈 수

 

있으며, 그 무엇으로도 그 사람을 바꾸거나 설득할 수 없습니다.

 

끝으로, 이번 정치권의 작태에 수많은 시민들이 나서서 한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심리적으로

 

조그만 보상을 받았다고 느꼈습니다. 마치 그래, 내가 옳았어. 내가 맞았어. 라고 마음속으로

 

생각이 되더라구요.

 

무튼, 저희 집안처럼 쑥대밭이 되는 대한민국은 안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