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뒤면 결혼하기로 되어있던 예비신부입니다.
결혼준비하면서 남자쪽의 끈질긴 권유로 혼인신고
까지 마쳤고 3개월간 같이 지내며 신혼의 단꿈과 최악까지 같이 맛본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고집쎈 남자쪽이 전부 추진한 결혼이였고 연애기간도
짧았죠.첫눈에 반했다며 나같은여자 다신 못만날것
같다면서 그렇게 결혼 밀어붙이더니 결국 이혼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선사해주네요.
평소 남자성격은 굉장히 부지런하고 생각이 많고
로맨틱하며 자상합니다 표현력또한 좋으며 자기관리가
남자치고 엄청나며 꼼꼼한편입니다.
사업가라 그런지 머리도 좋은편에 앞서말했듯 추진력도 좋고 뭘하든 항상 메모하는 습관에 흐트러짐이 거의 없는 누가봐도 이상한 남자는 아니죠
저희부모님도 첫눈에 맘에 들어하셨고 시댁식구들
모두들 너무 좋은분들이라 자부하는데 같9이살며 혼인신고후 남자의 엄청난 단점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또한 어디가서 늘 당당하고
성격이 고분고분 하진 않습니다. 처음 연애때는이사람,성격 감추고 저에게만 맞춰주다보니 제 성질대로 행동했던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건 고작 한달이 안되는것 같네요 이후엔 제가 오히려 더 맞춰주었으니
아무렴 서로 몇십년을 다르게 살아왔는데 싸우는일이
안생길까요 더군다나 연애기간이 너무 짧다보니 같이 살게된 후부터는 기싸움 같은것이 생겨나며 이틀을 걸러
싸웠네요 혼인신고후 남자는 연애기간동안 보이지
않던 행동들을 보였는데 우선 제가 시비를걸던
본인이 시비를걸던 그렇게 큰 싸움으로 가지 않아도
될 일들을 제 기를 죽이겠단 의도인지 원래 그런건지
물건 집어던지는거 부터 시작해서 싸울땐 무조건 술을 오바해서 미친듯이 마시고 술기운을 빌려 갖은 폭언에 난리도 아니었죠. 네시간 일곱시간 폭언을 퍼부으며
저를 괴롭혔고 다음날이 되면 잘못했다고 싹싹빌고
또 어느새 천사같은 남편의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그래도 처음 한달은 아 이사람도 나한테 쌓인게
많았구나 하며 넘어가곤 했는데 날이갈수록 수위가
심해지고 물건던지는거에 더불어 흉기까지 가져와
저를 겁주더라구요.
흉기는 다양합니다 이곳에는 흉흉해서 다 적진 못하지만
짐작하실거구요
그래도 제몸은 털끝하나 안건드리기에 그래도 이미 혼인신고까지 했고 나도 잘못한게 있으니 이해안되도
이해하려 했었죠.
위에 썼듯 자상의 극치를 달리는 남편은 그러고나서
제가 힘들어하면 온갖 선물공세에 편지에..
저도 시간이 지날수록 악에 받쳤고 사랑은 거의 바닥을
쳐서 어찌해야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이혼만이 답이라는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정에 이주간 떨어져 지냈고 제가 너무 보고싶다고
찾아오고 눈물로 호소하고 저희부모님 그래도 사위
좋아하셔서 맘약하신분들 껌벅 넘어가 주곤 했네요
평소 그는 저를 병적으로 소유하려했고 어찌보면 지나치게 사랑해주는건 맞는말이지만 그사람의 사랑이란게 생각해보니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는 좀 달랐던것 같습니다.집착이 많이 심했지요
제가 잘난게 미모뿐인데,이건 객관적인 입장으로
적은거구요 연예인 제의 많이 받을만큼 이라고
설명 드릴께요.그래서 그런지 남자문제에 굉장히
예민하고 자기만 소유하려하는 부분이 심했습니다.싸우며 제 핸드폰은 네번이나 파손시킬 정도인데
이유는 제 핸드폰 내용들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이유.
저도평소 남편 핸드폰은 보지않습니다.그렇다고 전화를
못보여줄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 전혀 아니고 초기때
제 휴대폰을 파손시킨뒤 고치러 갔다온다면서 제 휴대폰에 있는 사진이며 카톡이며 다 자기 노트북에 저장해놓고 몰래 보고 계속 시비걸었던 이력이 있어서 그냥 제폰을 본다는것에 짜증이 난겁니다.
초창기 남편과 사귀기 시작했을때 남친이 있는지 모르고 저한테 전화오는 남자들이 몇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원하는대로 사귀자마자 폰번호도
바꾸고 연락도 전부 차단시켰죠 그런데도 제가 누구랑 카톡만 길게하고 있거나 하면 절 의심하더라구요
다 담아두고 있다가 술먹고 또라이되면 그걸 꺼내서 폭언을 했고요..
폭언속에는 더러운년 남자없인 못사는애가 다반사였을정도로 망상이 심했죠..제가 남자가 있는게 아닌데도요
그래도 여기까진 날 때리진 않으니까.. 언어폭력도
폭력이라지만 나도 가끔 싸울때 하니까 라며 어느새
제스스로 합리화 시키고 또 시키고..
이혼녀 되는 두려움과 주변사람들의 시선때문에 더 그랬나봐요
말로는 이혼하자 이혼하자 했지만요
저희가 싸우다 싸우다10월초에 이혼접수를
했었는데 남편은 출석 안하면 그만이라 생각했나봅니다
첫번째 출석일이 저번주였고 그때는 친정부모님 설득,
그가 힘들어 하는모습,아내로써 그동안 마음이 피투성이가 되버려서 남편에게 늘 쌀쌀맞고 못되게 군것같아
한번더 기회를 주자 라는 마음에 친정에 있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갔는데 한3일간은 다시 연애초로 돌아간것같고 좋더라구요
둘이 오랜만에 소주한잔 하며 즐겁게 마시다가
어떤 사소한 주제로 다툼이 시작됐고 둘다 너무 취해서 기분이 오락가락 한 상태까지 갔는데
결국 남편이 손지검을 하더라구요
설마설마 했는데..
주변신고로 경찰이 왔고 이번만 다섯번째네요
저는 경찰서로 가서 조서를 썼습니다
처벌원한다 했구요.우선 머리와 어깨를 발로 짓밟혀
너무아팠고 새벽시간이라 여성쉼터로 안내해주시더라구요.다음날 정신차리고 일어나 몸을보니 어깨엔 엄청난 새카만 큰 멍과 머리,관자쪽이 퉁퉁부어 거의 기형처럼 되어있더라구요 병원가서 엑스레이찍고 진단서 끊으니
2주진단 나왔습니다.
머리쪽이 너무 아파서 현재 입도 잘 벌어지지않네요..
내일이 2차 협의이혼 날이라 만나서 이혼 하기로
했습니다..남자쪽도 술마셔서 때린게 기억이 안났다며
미안하다고 한 상태인데 이혼하자고 협의됐구요
저 정말 이혼녀 되는거 두렵습니다
정말 이런 바보가 또 없겠지요
이런상황에서도 겁내고 있는것보니.
휴
그래도 그래도 제 마음은 그렇네요
여튼 내일 저희는 정말 남남이 됩니다
웨딩드레스 한번 입어보지 못하고 신행이며
예식장이며 전부 취소하고 이젠 이혼만 한다면
고작 몇개월만에 다시 혼자인 저로 돌아오는거죠
정말 남자보는 눈도 지지리도 없는지
제인생이 너무 한심하네요
자기가 날 사랑하는만큼 내가 사랑하지 않는다고
늘 힘들어하고 외로워하던 사람이라서 미안한
마음이 아예 없는것은 아닙니다.
술만 취하면 괴물로 변하는 모습만 아니라면 저런
일들이 없었을까요.. .왜 하필 저였을까요..
내일,아 지금이 새벽이니까 오늘 오후 세시에
이혼하고 나오면 어떤 마음일지 너무 두렵기만
하네요..
저 잘한결정 맞는거죠
용기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