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뺏어간 여자한테 복수했어요.

독기2016.11.14
조회19,858

 욕먹을 각오하고 씁니다. 결과적으론 저에게 다시 돌아온 남자친구지만...처음부터 복수하려고 그랬던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복수아닌 복수가 됐어요.

 

글을 읽으시면 더러운 얘기라고 생각하실 것도 같네요 ㅠㅠ

 

 

저랑 남친은 3년 정도 만났던 사이에요. 진짜 이 세상에서 저를 저보다 더 사랑해준다는 느낌이 들 정

도로 절 사랑해준 남자친구였어요. 근데 제가 이런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항상 갑질하고 힘들게

하고.. 제가 복에 겨워 미쳐버렸는지 사귄지 1년 쯤 됐을 때, 일방적으로 이별통보했었어요.  그렇게

착하고 잘해주는 남자친구에게 권태를 느꼈었거든요. 그 때 정말 남자친구가 미친듯이 매달렸어요.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더 정떨어지고 질려서 완전히 끝이다 했는데 3개월 뒤에 제가 후폭풍이 와서 제가 다시 잡았어요.

 

다행히도 아직 저에게 감정이 남아있는 남친이 돌아와줬고 그 후로 1년 정도는 다시 잘 사귀었어요. 물론 갑을관계는 여전했죠..문제는 3년 가까워질 때 쯤 생겼는데 저는 취직을 해서 회사를 다니는 상태였고 남친은 아직 학생이었거든요. 서로 생활패턴도 다르기도하고 아직 학생인 남자친구에게 ..제가 알게모르게 많은 부담을 줬었나봐요. 그런걸로 인해서 다툼이 많아지고 하다보니 남친과 관계가 소원해지더라고요. 항상 사랑한다 말해주고 보고싶다하는 남자친구에게 저는 그냥 맨날 시큰둥했고 제 일이 우선이었고 많이 외롭게 했어요.

 

 

근데 그간 쌓여있던 게 너무 컸던지 남자친구가 이제 정말 지친다고 아무리 내가 너에게 감정을 쏟아도 너는 돌아봐주지 않는다..자기도 사랑받고 싶다고...더이상 절 좋아하지 않는다고 헤어지자 하더라고요. 저는 근데 그게 너무 갑작스럽게 느껴졌어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저에대한 애정이 느껴졌었는데..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사랑받고 싶다고 한게 무슨 의미냐...내가 잘해주진 못했지만 나도 나름대로 충분히 너에게 사랑을 줬다 생각한다..이랬는데 다 말하더라고요.

 

 

 

사실은 한달 전부터 자기한테 호감표하던 여자동생이 있었다고.. 잘챙겨주고 다정하고 ..자기한테 주는 관심이 너무 좋았대요. 자기도 사람인지라 그 사람이 마음에 들어왔다고..하 ...그 말 듣는순간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 여자는 너가 여자친구 있는 거 알면서도 그렇게 한거냐? 물어봤더니 알고 있었대요. 알고도 계속 마음을 표현했대요. 원래부터 남친이 좀 잘생기고 자상한편이라 여후배들한테 인기가 좀 있는건 알고있었거든요. 남친은 저밖에 몰라서 그 때마다 철벽쳤었는데...

 

 

정말 미안하대요.자기는 널 만나중에 그렇게 딴 여자가 마음에 들어왔으니 바람핀게 맞고 쓰레기라면서 머리로는 안된다는걸 아는데 마음이 그렇게 움직인다고....하...

그렇게 저랑 헤어지고 일주일도 안돼서 그 여자랑 사귀더라고요 ㅋㅋㅋㅋ

카톡이나 sns에 다정하게 그 여자랑 찍은 사진 올리고 ..그 여자 사진을 봤더니..날 떠나서 무슨 저런 애랑 사귀나 싶을 정도로 ..외모는 아니올시다 였습니다. sns올리는 사진들을 보면..참 여자가 잘해주긴 하더라고요.

 

 

한동안은 너무 괘씸하기만 했어요. 너무 힘들어서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남친 욕도 하고..뺏어간 그 여자도 밉고. 근데 한 3개월 쯤 지나니까 싹 정리가 되더라고요. 뭐 환승한것도 ...그간의 제 만행(?)을 생각하면 뭐 그럴수도 있겠거니..하면서 지내니까 저도 다른 사람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새로운 사람도 저에게 참 잘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그랬지만..뭔가 사소한 부분들에서 자꾸 남친과 비교되고..그러더라고요. 8개월 만나고 헤어졌습니다ㅠㅠ 헤어지고 나서 그냥 남친은 어떻게 지내나 아무생각없이 sns염탐을 했는데 여전히 그여자랑 잘 사귀고 있더라고요 ㅋㅋㅋ

하기사 워낙 여자친구한테 잘하던 남자라 특별한 문제가 없는한 계속 오래가겠구나...하고 또 2개월이 지날 때 쯤에

 

아는 언니 결혼식장에서 남친을 보게 됐네요. 그 언니가 저도 남친도 아는 사이라서..거기서 얘기좀 나누다가 ...그 서로 감정이 아직 남아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연락 몇 번 주고 받다가.. 제가 이건 좀 아닌거 같아서 날잡아서 만나서 얘기했어요. 서로 이거 못할짓이라고.

니가 나에게 감정이 남아있으면 그 여자 정리하고 나한테 오라 했어요. 시간을 달래요. 자기도 지금 너무 혼란스럽다고. 그렇게 또 한 달이 지나는 사이에 저는 피가 마르는 느낌에..하..

 

결국은 저한테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여자랑 완전히 끝냈다면서요. 그런데 자기는 그렇게 한 번 떠났던 사람인데 다시 믿을 수 있겠냐고 하길래 ..서로 잘해보자 했어요. 나도 이제 정말 잘한다 했고 대신 한 번 더 그러면 진짜 끝이라고 못박아뒀어요.

 

근데 그여자  마치 자기가 엄청난 피해자인마냥 sns에 저 비난하는 글 올리고 그러는데 어이가 없기도 하고...꼬시다~ 생각도 들고 ...좀 예전에 같은 기분을 느껴서인지 불쌍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ㅠ 마음이 그냥 뭔가 이상해요.

 

지금은 다시 만난지 3개월 쯤 됐는데..좋네요. 제 질알맞은 성격도 가장 잘 받아쳐주고..그냥 뭔가 이사람이랑 있을 때가 제일 마음이 편하달까...연애경험이 적어서 그런지 ..

 

 

에효 암튼 가끔가다가 그 때 일 생각하면 남친 등짝스매시하곤 하는데. 지금은 서로 잘하고 있어요. 뭐 이렇게 가다가 결혼하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 ..불안하긴해요 ㅠ 또 그렇게 떠나면 어떡하지. 재회한 사이가 힘들다는게 뭔말인지 이해가 됩니다.

 

그냥 제 이야기 한 번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