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바람펴서 헤어졌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스압)

ㅎㄴㄷ2016.11.15
조회11,893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1~20대들이 있는 곳 보다는 더 경험이 풍부한 분들께 조언을 얻고자 
이 곳에 글을 올리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1년 조금 넘게 만났습니다.

나이가 있어서 만나는동안 서로 미래를 기약하며 만나기 시작했구요.


일단 여지들 바람피다 걸리면 흔히들 하는 어처구니없는 말 있죠?

'오빠가 나를 외롭게해서 바람 핀 거다' 


바람피기 전부터도 낌새가 이상한게

둘이서 무슨 TV프로그램보다가 여자가 바람피는 내용이 나오는데

걔도 '남자가 여자를 외롭게해서 그러는 거다' 라는 소리를 하더라구요


처음에 그 소리 듣고 냉철하게 마음 접고 그냥 거리를 두다 헤어졌어야 하는데
나이 먹은 주제에 어린 여친이랑 미래를 그리며 결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여자들 그냥 생각없이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었습니다.



굳이 저한테도 잘못이 있다면

지난 8월에 지병인 요로결석이 엄청 크게 도졌고

그로 인해 회사생활까지 정리했으며 건강과 일이 모두 좋지 않으니까

신경도 날카로와지고 그 여자한테도 소홀히 대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핸드폰으로 어플 돌려서

지 사는 자췻방에 남자 불러서 섹스한 여자랑 어떻게 더 만날 수 있겠습니까...


사실은 이 여자가 조금 멍청합니다.

이 여자가 멍청하다보니까 폰관리를 잘 안해서

주말엔 저랑 내내 같이 있는데 토요일 저녁에 어떤 남자한테 카톡이 왔고 그걸 제가 봤어요.

그거 걸려서 헤어지네마네 대판 싸우고 저는 집에 가려고 했는데

신발도 신지않고 맨발로 달려나와서 무작정 절 붙잡고 울고불고 메달리는데

저도 참, 바보같고 순진하게 

'그래, 그냥 내가 소홀하게 대해서 서운한 마음에 가볍게 톡만 했겠지'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줬어요.



대신 다시 한 번만 더 이런 일 생기면 그땐 정말 끝이다라고 못박았고

걔도 눈물을 닦으면서 절대로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도 하는 짓이 좀 이상했습니다.

다음주말에 걔가 이사를 하는데

제가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가서 미리 이삿짐 정리하는 거 도와줬습니다.

일요일에 대변 보면서 걔 핸드폰 갖고 화장실 들어갔는데
라인으로 어떤 놈이 '뭐해? 보고싶어...' 라고 보내더라구요.

더 웃긴건 그때 카톡 오던 놈이 아니고 또 새로운 놈이였습니다.



제가 걔인척 하고 그놈이랑 라인을 했습니다.



저 - 언제 볼 수 있는데?

그놈 - 오늘 일 마치고 갈까?

저 - 어디?

그놈 - 집이지.

저 - 집 알아?

그놈 - 이사했어?

저 - 아직

그놈- 그럼 집으로 갈게

저 - 와서 뭐할건데?

그놈- 전에 하던거 ㅎㅎ

저 - 나랑 뭐했는데?

(이때 이놈이 낌새를 챈 것 같더라구요)

그놈- 갑자기 왜그래...나 기억 안나?

나 - 그냥 말해죠 ㅎㅎ

그놈 - 잤잖아 ㅋ


여기까지만 보고 화장실에서 나와서 아무 말도 없이 집에 가려고 옷을 입었습니다.

그러자 걔가 '오빠 또 왜 그러냐'면서 말하는데

제가 아무 대답도 없자 눈치챈듯이 화장실 가서 지 휴대폰 보더군요.

그러더니 오히려 지가 화를 내면서 왜 옛날 거 가지고 그러느냐고 언성을 높였어요.


사람이 왜 그럴 때 있지않습니까?

순식간에 일은 벌어졌지만 머릿속은 그것보다 빨리 돌아가서 이미 모든 상황이 계산이 다 되는거.


걔가 다음주에 이사가기로 결정된게 진짜 갑자기 부동산에서 괜찮은 집이 나왔다고해서

지난주 목요일에 급결정 된 거였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이사가고 싶다고만 말했지, 실질적인 이사계획같은 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라인하던 놈이 이사가는것까지 알고 있었다는 건

지난 번에 저한테 걸려서 울고불고 메달려놓고도 그 후로 이놈이랑 라인으로

지 이사가는 얘기같은거 시시콜콜히 다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짓껏 자주 싸우긴 했어도 한 번도 욕한 적이 없었는데

'x발년아, 나 집에가고나면 집에다 남자 불러서 섹스했냐'

'그러니까 좋더냐 x발년아?'

'앞으로 절대로 연락하지마라 죽여버린다'

라고 소리치니까 지도 '안해' 이러며 소리지르더라구요.

순간 뺨이라도 올려붙이고 싶었지만 그 길로 바로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이게 그제, 그러니까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사실 여러분이 댓글로 용서빌어도 받아주지 말라고 말하기 전에

이미 저도 받아 줄 생각이 없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연인간에 믿음이 깨지면 더 볼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저는 얘랑 열살도 넘게 나이차이가 나는데

지금이야 그나마 남자구실하는데 나중에 그 구실을 못할 나이 되면 

제 미래가 어찌될 지 진짜 불을 보듯 뻔합니다.


1년 넘게 만나고 잠깐 소홀하게 대했다고

어플로 딴 남자를 집에까지 불러들여서 섹스한 여자를 어떻게 다시 만납니까?

게다가 한 번도 바람 안피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바람피는 사람은 없다는 유명한 말도 있잖아요.


그런데 어쨌든 1년동안은 사랑하며 만났고 얘가 저의 노총각 딱지 떼줄 것 같았습니다.

이제 지금부터 완전 남남이고 앞으로는 다시 못만날 거란 생각하니까

바보같이도 마음이 아프고 잘해주지 못했던 것도 생각나고 그러더라구요.



다시 말하지만 저도 이미 생각은 굳힌 상태입니다.

근데 그냥 이별로 인해서 마음도 아프고 혹시나 이러다가 보고싶어져 마음이 약해질 수도 있으니까

제가 더 모질어 질 수 있게 여러분들이 좋은 댓글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바람 난 여친 용서하고 받아줬더니

다시 바람펴서 x같은 경우 겪은 분들 있으면 생생한 경험담 들려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성분들도 이런 여자의 심리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면 좋겠구요.



안그래도 지금 구글로 '바람핀 여친' 이라고 검색해서 이런 썰들 읽으면서 마음 다잡고 있는 중입니다.

술을 마실 줄 모르니 기분이 매우 안좋은데도 이러고 있습니다.





긴 글 읽기 싫어하시는 분들 위해 요약하겠습니다.
1. 1년 넘게 만난 여친이 잠깐 소홀하게 대했다고 2주만에 어플로 딴 남자 집에 끌어들여 섹스함.

2. 현장을 걸린 건 아니지만 제가 메신져 대화내용으로 사실을 알아냄.

3. 집앞까지 찾아와서 싹싹빌어도 절대로 안받아줄 생각이지만 사랑했었던 여자랑 헤어지게되니까 마음아프고 마음 약해짐.

4. 그러니까 제가 마음 다잡을 수 있게 여러분이 따끔한 댓글이나 바람난 여자 받아줬다가 더 x된 경험담 있으면 들려주세요. (남녀 입장 바뀌여도 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