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거에 눈치준다는 남편이라고 예전에 글썼는데요

ㅠㅠ2016.11.15
조회58,188
모바일이라 이어쓰기가 안되네요
밑에 본문 복사했어요
댓글에서 먼저 남편이하는말처럼
똑같이 하라해서 정말 똑같이 했어요

학교에서 누가 가르쳐준것처럼
잊고 있다가 생각나면 먼저 말하고
먼저 선수치려고 노력했어요

이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ㅋㅋ
남편 참 대단하네요

어떻게 먹을때마다 저렇게 말했는지
나는 일부로 노력해서 한건데

같이 볶음밥 해먹을때 은근 제쪽에 있는
볶음밥부터 먹더라구요
보통 자기쪽부터 먹지 않나요?
많이 안먹은척하려는건지 많이 먹으려는건지

아무튼 아랑곳하지않고 막 웃으면서
자기야 후라이펜 전쟁났나봐
2차 세계대전 열린줄알았어
무슨 밥을 그렇게 빨리먹어
자기덕에 설거지 안해도되겠다 이러면서
웃었어요 깔깔대고 절대 기분 나쁘게하지도않았고
비꼬는 식으로 얘기하지 않고 정말 잘먹는다는듯이
귀엽다는듯이 얘기했어요

근데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ㅋㅋㅋ
표정보니까 입은 제주도까지 나와서
남은 찌꺼기도 먹고있는데
그모습도 어찌나 얄밉던지

그 후에 지속적으로 계속 얘기했어요
어느순간부터 그런 얘기를 안하더라구요
아 고쳐졌구나 싶어서 기분좋게 지냈죠

그런데ㅡㅡ 며칠전 퇴근하고 집에와서는
저한테 어? 자기 사골곰탕 하나 먹었네?
이래서 저는 안먹었으니까 안먹었다했는데
하나가 없는데? 이러길래 제가 계속 안먹었다하니까
그짓말~ 이러는거에요

아니 안먹었다는데 무슨 거짓말?
이젠 먹지도 않은 음식을 먹었대요

진짜 안먹었다고 자기가 먹은거 아니냐니까
생각하더니 자기가 먹은것 같대요 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ㅋㅋ
제가 먹었으면 먹었다고하지 왜 거짓말을해요
이젠 안먹었다해도 믿지도 않아요 ㅋㅋㅋ
그짓말~ 이말할때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이일있고 또 시작했죠
남편 먹을때마다 많이 먹는다 잘먹는다
스파게티했을때는 아예대놓고 1인분짜리
면 보여주면서 자기는 이걸로도 모자라지?
와 세개는 끓여야겠다 이런식으로요

제가 다시 이런소리 시작하니까
남편 표정이 안좋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했어요
스파게티 잘먹네 자기야 마늘도좀 먹어봐 맛있어
거기에 밥까지 먹게? 진짜 잘먹는다

밥 다 먹고 치우는데 남편이 시비를걸더라구요
저는 남편이 뭐때문에 화났는지 알것같은데
지 화난이유는 말안하고 별 이상한걸로
트집잡으면서 시비를 거는거에요
저는 시치미 뚝떼고 모른척하면서 말 받아쳤죠

그러다가 제가 자기혹시 내가 많이 먹는다고
얘기해서그래? 하니까 아무말도 안해요
핸드폰만 보더라구요

듣던가 말던가 계속 얘기했어요
나는 자기가 나한테 그러길래 자기의
애정표현 방식인줄알고 똑같이한거라고하니까

자기가 했던 말이랑 제가 하는말이
다르다는거에요

자기는 그런뜻으로 말한게 아니라
제가 잘먹고 보기 좋아서 이뻐서 그런말한거래요
그래서 저도 나도 그런뜻으로 얘기한거아닌데?
라고 똑같이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저보고 뒷끝이 생겼대요 ㅋㅋㅋㅋ
이거 답없죠?
나참 이혼이 애들 소꿉장난도 아니고
먹을껄로 이런생각까지 갖게되니까
허무하네요




본문


남편 아홉시출근 일곱시 퇴근
저는 집에서 재택근무로 평균50정도 벌어요
적을땐 30 많을땐 100까지
하는일은 안적을께요

아무튼 운동하러 가는거 빼곤 집에서
작업하느라 거의 집에만 있어요
보통 하루 한끼먹고 가끔씩 남편 퇴근할때
같이 먹어서 두끼 먹는게 다에요

참고로 키 165에 53키로고 절대 뚱뚱하거나
하지도 않고 가끔 날씬하단 소리들어요

문제는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제가 뭘 먹은걸
몰래 보고는 많이 먹었네~ 이런소릴해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혼자 있을땐 한끼 먹어요
그 한끼도 딱 1인분 먹고 저는 배부르면
기분이 나빠져서 과식도 안해요

제가 먹은걸 나열해보면 마트에서 3봉에 한묶음으로
파는 과자를 하나 사와서 이주동안 먹어요

과자는 간식이니 한끼 먹고 이주 동안
과자 3봉을 먹은건데 남편은 퇴근하고
과자가 한봉 한봉 없어질때마다
하루하루 과자 하나씩 없어지는게 신기하네?
이런식으로 돌려가며 제가 먹었단거에
신기해하고 눈치?를 줘요

이주동안 간식으로 과자 3봉 먹은게
많이 먹는건가요? 과자도 3봉 묶여있는거라
일반과자보다 작아요

또 라면 5개입을 사서 남편이 한꺼번에
두개 끓여먹고 3개 남은거
제가 일주일동안 2개 먹었어요

저 혼자있을땐 차려먹는게 귀찮아서 한끼먹는거고
그래서 라면을 자주먹는데 남편은 한번에
두개씩 끓여 먹으면서 저는 일주일동안
2개 먹었는데 저보고 라면 많이 먹네?
이래서 그동안 참아왔던것도 있고 해서
일주일동안 라면 2개 먹은게 뭐가 많이 먹는거냐
자기는 한번에 2개 끓여먹지 않냐
나는 자기 한번 먹을꺼 일주일에 두번 먹은건데
그게 뭐가 많이 먹냐고 하니까
말씹고 말돌리더라구요
꼭 자기 할말 없을때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말돌려요

그 후에도 주말 아침에 차려먹기 귀찮을땐
가끔씩 시켜먹는데 짜장면 두그릇 시키면
제꺼보고서 자기짜장면이 더 양이 많아 보인다
해산물이 더 많이 들어갔다 이러면서
남에 떡이 더 커보인다더니 맞는말이네이러더라구요

제가 천천히 먹는편이고 남편은 며칠 굶은사람처럼
빨리먹고요 저 반도 안먹었는데 남편은 건더기까지
싹 비우더니 오늘은 진짜 이상하다고
내 짜장면 양이 적다고 두젓가락 떴는데
벌써 다 먹었다 이상하다 이러는거에요

제가 제 면도 남편한테 넘겨줬고 남편은
그것까지 다 먹고 밥까지 비벼 먹었어요

남편이 밥까지 비벼서 다 먹을때까지
저는 아직 다 못먹어요
그만큼 남편이 빨리먹고 많이 먹어요

한번은 곰탕을 엥... 아무튼 사골곰탕을 해줬는데
자기는 밥 두공기 말아서 국물까지 원샷하고서
제가 먹는거 지켜봐요

저는 한공기 말아서 다 먹고 국물은 10분의3정도
남아있었는데 저보고 잘먹는다고 설거지 했대요

자기는 밥 두공기에 국물 흔적도 없이 먹었으면서
제가 누가 할소리 자기는 뭘먹었는지도 모르게
혀로 설거지까지 다했으면서
내가 뭘 많이 먹은거냐 했어요

그후로도 계속 저런말 할때마다 받아쳤어요
자기가 할말은 아닌것 같다 밥 한공기먹은게
뭐가 많이 먹은거냐 하루동안 밥한끼에
빵하나 먹은게 뭐가 많이 먹은거냐
많이 먹는다는거는 자기보고하는 소리다 이런식으로
남편이 하는 말마다 다 받아쳤더니
저보고 왜 많이 먹는다는 말에 예민하녜요

나참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진짜 많이 먹은거면 인정하겠는데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많이 먹었다하니까
아니라고 말하는거라고 뭐가 예민한거냐니까
예민한거래요 ㅋㅋㅋㅋ

말빨은 제가 이겨요
다만 말이 안통할 뿐이지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말해도
소귀에 경읽기인듯 헛소리하거나
말씹거나 말돌리거나 우겨요

그러니까 제가 답답하죠
얘기좀 해보려고 해도 자기가 말빨이 딸리니까
저런식으로 회피하니 해결이 안돼요


연애때는 말랐다고 더 못먹여줘서 안달이었는데
(안말랐었어요 남편 이상형이 통통한 여자임
마른사람은 안좋아해요)

아무튼 요즘도 저보고 맨날 살쪄라 살쪄라하는데
먹는걸로 눈치주니 뭔가 싶고

당연히 이말도 했었어요
맨날 살찌라면서 왜 먹는걸로 눈치주냐니까
자기가 언제 눈치줬녜요

하나하나 다 설명하면 그건 눈치준게 아니라
걍 아무뜻 없이 말한거다 제가 예민한거라고하는데
저는 기분 나쁘니까 하지말라고하면
일단 알았대요 그런데 또해요

또하지 말라하면 그런뜻아니였는데? 이러고ㅠㅠ
이제 제가 예민한건가 생각도 들어요

결혼전에는 안그랬어요
뭐하나있으면 저부터 먹이는데
결혼하고서 안바뀐건 살쪄라이고
바뀐건 제가 먹는거에 눈치?주는건데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