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참 잔인하다

제발2016.11.20
조회8,336
많이 생각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내가 싫어진게 아니라 그냥 좋아하지 않는다고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떠나간 너.

단거리 1년사귀고 장거리 한달만에 이별을 통보해버리고
그 한달동안 부산서 서울로 나는 매주 너를 보러 갔는데
너는 한번 부산 내려오는 날 약속 펑크내고
나한테 이별 통보했지
수많은 싸움에 서로가 지쳤지만 나는 대화를 하자라고 했고
너는 그냥 잠수를 타거나 내 연락을 무시했었지
울면서 서울역으로 무작정 가서 기다렸는데
너는 나타나서 표만 쥐어주고 그냥 가라고 했지
내가 표살 돈이 없어서 부산서 서울을 간게 아닌데
내가 이야기 좀 하자고 이대로 못내려 간다고 했지만
너는 나에게 할말 없고 나를 만난건 본인의 우유부단함때문이라고
그래서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지.
결국 막기차를 놓치고 나를 모텔로 데려다주고
그냥 너는 집을 갔지.
나 그 날 아무도 없는 그 모텔에서 혼자 자면서
세상 비참한 느낌 다 들었어
한숨도 못자고 두시간 울기만 하다가 혼자 택시타고
역에 가서 첫 기차를 타고 부산에 왔어.
하루종일 울고 부모님잡고 울고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하면서도 그래도
마음정리가 안되더라.
일주일에 한번씩 연락으로 잡아도 보고 설득도 해보고
그냥 친구처럼 안부도 물어보고 했는데
결국 너는 싫대. 그냥 나를 좋아하지 않는거래.

반복된 싸움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진거래
그 반복된 싸움이 항상 나에게서 있다는 너.
단거리일때도 장거리일때도 나는 보고싶어서
항상 너를 만나러 갔었어
상대적으로 내가 시간적 여유가 많고 너는 바빴으니
나는 잠시라도 너를 보러 갔었던건데
너는 그게 싫었대.
니가 나를 만나러 오면 내가 너에게 시간을 빼야하지 않느냐고
왜 꼭 매주 봐야하냐고.
나는 너에게 나를 보러 와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나를 위해 시간을 빼는것도 싫었던건지
데이트는 일주일에 고작 주말이였을뿐인데
그것조차 싫었던건지
우리의 싸움은 항상 이거였어.

나는 항상 나보다 너가 소중했어.
너가 정말 소중하다고 했고 정말 사랑한다고.
무슨 일이 있어도 너의 편이라고 했어.
하지만 너는 일이 1순위라고 했고
부모님도 소중하고 친구도 소중하도 휴식도 소중하고
여가도 소중하다고.
정말 헤어짐에 죽을 것 같이 아파본 적 없다고
니가 이렇게 헤어지고 울고 힘들어하는거 이해안된다고
불편하다고.

온도차가 달랐겠지.
서로를 대하는 온도차가.

앞으로 누굴 어떻게 만나서 사랑해야할지 걱정이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건
아직도 좋았건 것 밖에 기억안나는 내 기억력이다
같이 갔던 영화관, 여행지, 밥집, 커피숍, 술집 등등
다 웃고 떠들고 사랑스러운 눈빛을 주고 받았던 그곳들이
난 여기 남았고 너는 이 곳을 떠나서 기억을 하지 않는것인지
제발 오늘까지만 울기를.
내가 이제는 마음을 추스르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