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서 드디어 고백했다 후

ㅇㅇ20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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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부터 엄청엄청엄청 친하던 친구가 있었거든원랜 늦은 밤까지 아파트 놀이터에서 대화하고 통화하고 야자 2교시 째고 둘이서 코인노래방가고 별 이상한 성드립 다 치고 그정도로 진짜 허물 없는 사이였어 주위 사람들이 너네 사귀냐? 하거나 걔한테 너 쓰니 좋아하는 거 다 안다는 식으로 그럴 정도ㅋㅋㅋ근데 어느순간부터 사람들이 사귀냐고 물어보면 미친듯이 부정하던 우리가 얼굴만 빨개져서 허공만 보더라걔가 진실게임에서 옛날에 나한테 마음있다고 털어놓은 적도 있었고 나도 마음이 있었지만 음 중간에 많은 오해가 있어서 사이가 멀어졌어 많이..서로 지친거도 있었고!늦은 밤에 후드 뒤집어 쓰고 만나서 화해하면서 우리 이제 다음날부터 다시 원래대로 지내기다 ㅇㅇ 라고 악수까지 해놓고 다음날에 어색해하고 쌩까고 거지같게 자리 바꿔도 계속 같이 붙더라ㅅㅂ^^...용기내서 걔한테 소소하게 말걸었는데도 나 무시하는 반응이고 반 애들도 우리 사이 멀어진거 이미 알고 비웃는 애들도 있고 안타까워하는 애들도 있고당시에 나는 자존심이 매우 쎄서 뭔가 무시당한다는 기분에 똑같이 무시했어 주위 친구들이 화해하라고 막 도와준다고 했지만 혹하다가도 결국 안했어 대학 때문에 공부에 대한 압박감도 심해지던 시기였기도 했고ㅇㅇ아 서론 조카 기네 휴3학년 되고 나서 나는 특히나 정시 파이터여서ㅋㅋ특히 바빠졌고 예민해졌어 친구들이랑 많이 멀어지기도 했지 근데 그렇게 예민해지는데도 걔는 잊혀지지가 않더라아 그새끼 개 짜증났지ㅇㅇ 이게 아니랔ㅋㅋㅋㅋㅋ 걔는 공부 잘하고 있으려나..ㅎㅎ 이정도?(다른반이 됬거든 사탐 다른거 선택해서ㅇㅇ) 그냥 걔랑 놀던거 생각나면 은근 힘나서 또 웃으면서 공부하고 수능 끝나고 잘쳤다는 전제 하에서^^ 연락 해볼까? 생각해보기도 하고그렇게 나는 수능을 얼마 전에 쳤어! 다행히 잘 친거같..아....^^ㅋㅋㅋㅋㅋㅋ수능당일날에 엄마아빠랑 저녁 먹고 그냥 바로 잤어.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다음날 오후까지 계속 딥슬립하다갘ㅋㅋㅋㅋㅋㅋ엄마아빠 모두들 잠들어있는 새벽 2시에 깼어. 핸드폰으로 시간확인하고 그냥 문자 스팸함 보면서 멍때리다가 갑자기 뭔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걔한테 문자를 보냈어 그냥 시험 잘봄?ㅋㅋ하고미쳤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내자마자 벽에 머리 찧고 있는데 3분만에 답장오더라 이냥저냥?ㅋㅋ하고 그리고 그 새벽에 폭풍문자하다가 한 새벽 4시쯤에 성형 한다 하지마라 실랑이 하고 있는뎈ㅋㅋ갑자기 그냥 보내버렸어 야 근데 나 너 좋아하긴 했음ㅇㅇ하고..한참 답장이 없어서 _됬다 싶었거든ㅋㅋㅋㅋ 이새끼 백퍼 쪼개면서 ㄹㅇ?ㄹㅇ?거릴게 뻔해섴ㅋㅋ근데 한참 후에나 정말? 이라고 한마디 왔더라 그럼 당연히 진짜지..괜히 빡쳐서 그럼 구라겠냐?라고 보내려는데바로 또 문자가 오더라고 다행이다 나돈데 라고..그때 진짜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었어수능 끝나고도 울지 않고 아싸 저녁에 고기 하던 내가 무슨 정신이었는지 그냥 뭔가 가슴한켠이 찡하면서 고맙기도 하고 가슴이 울렁거렸어오글거리긴 하지만 내 학창시절의 마지막 추억으로 남아주는 거 같아서 고마웠고, 나도 걔의 추억 하나로 남아줄 수 있는 건가 싶어서 설렜고그렇게 가만 있으니까 또 문자오더라 내일 잠깐 볼래?해서 저녁쯤에 만나기로 했어 어ㅓ..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그냥 고등학교 3년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거 같아서 속도 시원하고..음 그냥 기분 좋다..! 넋두리 들어줘서 고맙다 이젠 난 십대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