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줘ㅠ)ㅅㅂ 나 지금 짝남 때문에 개미친짓함

ㅇㅇ2016.11.20
조회1,658
너무 길어서 서막이랑 본분으로 나눴어. 읽기 귀찮은 판녀(남)들은 꼭 본문이라도 읽어줘. 고마워 ㅠㅠ



(((((서막)))))



이 짝남으로 말할 것 같으면 과거에 나한테 첫눈에 반해서 만난지 겨우 한달 후에 고백을 한 경험이 있는 애야.
난 좀 보수적인 편이라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한달 후 걔한테 고백을 했는데 걔 벌써 좋아하는 애 있다더라. 그것도 두명이나 ㅋ 이것도 나중에 남동생 한테 들은거야. 그걸 듣는 내 기분은 어떨지 상상이 되니?

심지어는 고백하고 나서 내가 앞으로 창피해서 널 어떻게 보지? 라니까 서로 안보면 된다고 하더라고..

내가 고백하기 전까진 순수한 애 코스프레 하다가 고백하니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내가 싫다고 했던 일들만 골라 하더라. 내가 예쁘다고 한 후디 매일 입고 오더니 이젠 어디다가 짱 밖아 뒀는지 몰라.

이때까진 나도 얠 한달동안 기다리게 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정말 커서 원망하거나 하지 않았어. 당연하지. 그렇게 밑도 끝도 없이 기다리라는 말로 앨 잡아두는게 가능할리가 없으니까. 그건 정말 내 잘못이야.

좀 있으니까 옛날에 찼다고 사진 보여주던 여자애랑 사귀고 있더라. 욕 잘 안하는데 정말 온갖 욕이란 욕은 다 하고 싶다. 운 없게도 다른 학교지만 등교길이랑 하교길이 겹쳐서 같은 버스를 타게 됬는데 난 우리 추억도 있고 아직 걜 좋아하긴 하지만 이미 여친도 있는데 아는체 해서 좋을게 없다고 싶어서 무시했는데 걘 여친 옆에 두고 야 저기 내 친구 있다 그러더니 00아 안녕 하더라.ㅋ

그 여친 걔도 다 알고 있으니까 그냥 씩 비웃는데 정말 양쪽 다 따귀를 날리고 싶어서 주먹이 걔속 떨렸어.

지가 먼저 앞으로 만나지 말지고 해놓고 먼저 아는체 하는 거야 ㅋ

물론 난 그 후로도 먼저 인사한 적은 없어. 하지만 걔가 날 좋아하지 않아도 만나기라도 하고 싶단 바보 같은 생각에 미쳐서 굳이 그 버스 안 타도 되는데 그거 타고 자꾸 걔를 찾게 되더라

또 내가 늘 도서관 문 닫을 때까지 공부를 하는데 가끔 얘가 온단 말이야. 그때 날 봤다는 얘기를 걔 어머니께 했나봐. 우리 엄마가 00아 짝나미가 너 도서관에서 자주 본다고 걔 엄마한테 그랬단다 그런 얘길 하면 왠지 설레고 그랬어.

이렇게 혼자 지랄발광을 한 게 벌써 이년이야. 걘 벌써 다 잊고 내 생각은 하지도 않겠지만 난 아직도 이 미친 짓을 계속 하고 있었어.


(((((본문)))))

그런데 어느날 부터 걔 친구들이 인스타에서 날 팔로우 하기 시작한거야 . 심지어는 사진도 꾸준히 좋아요 누르고. 난 정말 걔한테 환장 해 있었기 때문에 막 말도 안되는 거 알면서 기대하고 그랬어.

그런데 오늘 내 친구가 내 폰으로 그 친구한테 안녕 너 짝남이 친구니? 이런거야

그래서 대답이 ㅇ 이렇게 와 있대?

이미 수습이 안 되니까 할 수 없이 난 왜 날 팔로우 했는지 물었어. 그랬더니 대답도 몇시간 후에 몰라 라고 온 거야.

근데 정말 난 너무 기대를 많이 했고 대답이 이렇게 성의가 없게 오니까 정말 비참함이 몰려오는거야

얜 내 생각도 없는데 나 혼자 이년이란 긴 시간 동안 기대하고 좌절하고 이런 게 너무 바보같아서. 또 걔가 나한테 인사할 때마다 뒤에서 키득거리던 걔 친구들이 생각나서 내가 너무초라해 보이는 거야.

그래서 진짜 정신 나간 채로 아 그래? 난 짝나미가 날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너가 나 팔로우 한게 신기해서. 그럼 됐어. 고마워. 이렇게 보내고 침대에서 펑펑 울었는데 한참후에 ????? 이렇게 오더라

그래서 미친듯이 인스타 앱 삭제시키고 걔 전화번호도 지웠어

그렇게 침대 옆에 앉아 있는데 손발이 발발 떨리고 입술도 막 떨리더라. 정말 잘난 점도 하나 없고 사귈수 있는 희망도 없는데 내가 정말 얠 많이 좋아했나봐

매일 그만 좋아하려고 노력하고 그랬는 데도 계속 좋아할 만큼.

아무튼 이번엔 제대로 마음 돌아간 거 같아. 하지만 잘 모르겠다. 저번에 걔 여친 생겼을 때도 그랬는데 이주밖에 안 가서.

사이다 없어서 미안. 조언 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