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맨날 집에 늦게 옵니다.

댓글부탁드려요2016.11.22
조회408

앞서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길어도 읽고 댓글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할거 같아요

저는 평범한 여고생이고, 저희 집 또한 평범해요.
다만 문제는 엄마가 항상 늦게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저희 엄마는 20대 중반에 결혼했는데 신혼을 누릴 겨를도 없이 결혼 2년 후 시아버지(저에겐 할아버지)가 풍에 걸리시고 시어머니가 당뇨병, 치매 등등에 걸리셔서 어린 저를 들쳐매고 병원을 왔다갔다 하며 대소변을 다 받으시고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몇 년후 초등학생이었던 제가 암에 걸려 항암치료, 입원, 수술, 외래치료를 받을 때 등 거진 3년동안 항상 엄마가 다 제 옆자리에 있으셨습니다. 투병 중에는 저도 많이 울고 엄마도 많이 울었고요. 엄마가 정말 힘들어하셨습니다.

두서가 너무 길었는데 저희 엄마가 고생하셔서 전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저희 엄마가 몇년 전 자영업을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식당 사장이라 마감까지 해야하니 새벽 3시에 집에 오는건 기본이었고, 늦으면 새벽 5시, 가끔 가게에서 주무셔서 집에 안들어오시는날까지 있었습니다. 저와 아빠는 걱정되어 항상 일찍 다녀라, 걱정된다 등 엄마가 새벽에 오는걸 탐탁지 않아했고 저는 엄마한테 손님을 새벽 12시나 1시까지만 받으라고 했더니 손님인데 어떻게 그러냐며 힝상 마지막 손님까지 받는다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와 의견이 안 맞아 싸웠구요.

가게를 엄마가 3달 전 쯤에 힘들다고 그만두셨습니다. 전 엄마가 당연히 일찍 오는줄 알고 기뻐했는데 가게를 그만두고도 시간이 거의 바뀌지 않았어요.
일반화 하는건 아니지만 제 친구 어머니들을 보면 대부분 저녁엔 다 집에 계시던데 저희엄마는 항상 11시~3시에 들어옵니다. 저는 엄마가 가게를 시작했던 12살때부터 5~6년간 엄마랑 놀러 가본 적도 없고, 사진 찍은것도 10장이 안 되요. 외박을 하는 일은 없었지만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면 가게하느라 바빠서 못 만난 친구들 만나시는구나 생각하는데, 일주일에 5번은 다 그렇게 들어와요. 그래서 아빠도 뭐 하고 다니냐고 하면서 싸우셨구요.


저희 엄마는 집안일처럼 자기가 맡은 일을 다 하면 언제 들어오고 뭘 하든 신경 쓰지 말라는 입장입니다. 술을 먹든, 늦게 들어오든요.

하지만 저는 엄마도 사람이고, 젊었을 때 고생해서 어느 정도 술 먹고 노는건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마음대로 하라는 추세인데 요즘 세상이 너무 무서워서 일찍만 들어와라, 술 먹어도 상관없다. 라는 입장이에요.

근데 저희 엄마는 그걸 이해 못합니다. 내가 한다는데 너가 무슨 상관이냐며 너는 일찍 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며 저를 항상 어린 애 취급해요. 그래서 가끔 새벽에 술 취해 들어오면 왜 이렇게 늦게 들어왔냐고 물어봐도 화부터 내며 말도 없이 나가버립니다. 엄마는 제가 말하는 게 뭔지 알면서도 대답을 회피하고, 노력하지 않으려 해요. 이젠 일부러 저러는건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방금도 싸워서 의견 여쭙고자 적어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이기적인 건지, 엄마가 이기적인 건지 이젠 헷갈릴 정도입니다. 제발 어떻게 해야 할 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엄마한테 시간을 정하고 그때까지 오라는 약속 수십 번 했지만 지켜진 적 없어요. 물론 저도 어떻게 하겠다, 라는 조건 걸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