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저를 용서해 주세요..(9)

minaeral2004.01.19
조회479

그 사람.. 나와 두번째 관계가 된 그 사람과 가끔씩 한번씩 만나면서

난 한 동호회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동호회에 대해선 한번도 생각 해 본 적이 없었지만 사이트를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고 좀 괜찮다고 느껴진 곳을 살펴 본 뒤 가입을 했지요..

그 당시 난 어떻게 해서든 내 자신을 끊임없이 시험해 보고 싶었고 자신감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밖으로 나갈 때마다 내 모습이 무지 신경이 쓰였지만 괜찮아 괜찮아.. 할 수 있어..

사람들 상관하지마.. 그런 식으로 자꾸 mind control을 하며 내 자신을 세뇌했습니다.

 

인연이 될려고 그랬던 것이였을까요...

그 동호회를 가입하고 이틀 뒤엔가 정모 날짜가 떴습니다.

그 동호회장은 군인이였는데 마침 휴가를 나와 할 짓이 없었던지 한번 모이자는 식으로 글을

올렸더군요.. ++일..++시..++앞으로..++회비.. 이렇게 글이 뜬 걸 보고 처음 해 보는 활동이지만

나가기로 마음을 먹고 동호회장이랑 연락처 교환과 함께 전 그 날 모임에 나갔습니다.

 

난 버스 안에서 아무 생각없이 그저 멍하니 그 장소로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단지 사람을 만나러 가기 위함 뿐.. 자신감을 가지기 위함 뿐...

뭘.. 남자를 보러 나가기 위함도 아니였고.. 이쁜 내 모습을 자랑하러 간 것도 아니였습니다.

물론 나가기 전에 내 모습이 보일 수 있는 최대한 이쁜 모습을 구사해 나갔지만

그냥 단지 대인기피증을 탈피하기 위한 방책으로 그 모임에 나갔지요.

그냥 아무 생각말고 사람 만나자... 난 할 수 있어....

아무 생각없이 버스에 내려... 모이기로 한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앞..

혹시 저 사람인가??

보는 순간 난 조금의 가슴막힘과 떨림이 왔습니다. 첫눈에 반했다고 하면 맞는 표현이겠지요.

큰 키에 나름대로 자기 스탈에 맞게 잘 차려 입은 옷... 너무 튀지도 않으면서 눈에 띄는 목걸이

깔끔한 외모... 약간 범생같은 타입....

아....마음을 가라앉히며  난 조금 쑥쓰러워 하게 되었습니다. 저렇게 괜찮은 사람을 보게 되다니..

가슴이 조금 떨렸지만 난 내 마음을 숨기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일부러 명랑하고 쾌할한 척

그에게 다가가 행동했습니다.

저기 혹시 동호회장이세요? 웃으면서 다가가 그에게 큰 소리로 말을 하니..

그 사람은 도리어 절 보며 부끄러워하면서 그렇다고 하고선 잠시만요 하면서 어디로 급하게

막 전화를 하더군요... 그 때 동호회장 말고도 남자 한명인가 더 있었는데 동호회장의 너무 눈부신

외모에 반해 버린 나는 그 사람은 그다지 눈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동호회장의 좀 어색해 하는 행동에 난 좀 떨떠름해하며 마음은 좀 그랬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나머지 한명과 이런저런 인사를 하고 다른 사람들을 기다렸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몇 명인가 더 모이게 되었습니다.

여자 2명과 남자 1명이 더 모여 ...6명 정도가 모이게 되었죠.

의외로 여자애들이 나에게 말도 잘 걸어주고 챙겨줘서 조금은 마음도 편안해지고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6명이서 술 자리를 하고 있는 동안 남자1명 여자 1명이 더 왔고 총 8명이 모이게 되었죠.

남자를 보러 간 것도 아닌데.. 내 눈엔 동호회장 밖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런 내색은 할 수 없을 뿐더러 어느 정도 술자리가 되고 나니

모두 친하게 되는 느낌이 들어 좋았지요.

동호회장은 쑥쓰러움을 많이 타는지 저에겐 말을 잘 건네지 않더군요. 그리고 술자리를 옮겨

앉을 때에도 계속적으로 동호회장과 나는 자리가 저 멀리 떨어진 곳이였습니다.

나도 조금 쑥쓰러우니 그 옆에 가고 싶지 않았고 차라리 다른 애들하고 이야기 하고 떠드는 게

휠씬 편했죠. 애들하고 술게임으로 이미지 게임을 했는데 애들은 모두 날 좀 노는 애로 생각했습니다.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 그 때 내 모습은 머리도 올리고 귀걸이에 검정색 실크 셔츠에 약간 헐렁한

면바지 그리구 단추 두개쯤을 풀어 헤치고 목걸이도 했었습니다.

난 나름대로 기가 죽지 않기 위해 최대한 꾸몄더니 애들 눈엔 내가 좀 노는 애로 보였나 봅니다.

웃는 소리로 공부 좀 했다고 말을 해도 도통 듣지를 않더군요....

 

그리고 전 이미 2년의 휴학기간이 지나 자동 자퇴가 되었고

애들이 무얼하냐구 묻는 말에 .. 전 거짓말을 했죠.. 올해 휴학하고 공부한다고.....

애들은 내 전공을 듣고서는 좀 놀라는 눈치였고 좀 다른 눈으로 날 보는 것 같았습니다.

여자애들도 친하게 지내자며 나한테 더욱 친분을 보여왔죠...

다들 같은 나이라서 그랬던지 그 날 참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날 챙겨줄려는 여자애들이 있어서

더욱 기뻤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우정아닌 우정을 느꼈지요.

 

학교 다닐 때 친구관계에 대해서 엄청 소홀했던 나는 대학교 친구만 좀 있었을 뿐 그다지

연락을 하고 지냈던 애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내 내면엔 많은 외로움이 있었나 봅니다.

동호회 애들과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생긴 친구들에 대해 처음으로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1차 ,2차가 지나 한두명씩 갈 시간이 지났죠..

시간은 어느덧 많이 흘러 새벽 4시쯤이 되었고 모두들 이젠 가 봐야겠다며 헤어질 것을 말했습니다.

그러나 난 택스타고는 집에 들어갈 수 없는 거리라 조금 망설였더니 동호회장이 나랑 같이

있었주겠다며 다른 애들은 모두 집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다른 친구들은 그렇게 하라며 모두 집으로 갔고 동호회장과 난 갈 곳이 없어 피시방에서 첫버스가

올때까지 시간을 때우기로 했습니다.

둘이 있으니 좀 어색하긴 했지만 난 같은 나이에 친구라 생각하며 마음 편안하게 먹었죠.

일부러 명랑한 척 하고 웃고 그랬습니다. 동호회장은 여전히 수줍어하며 내가 말을 걸어도 간단한

대답만 할 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타입이 아니였습니다.

피시방에 앉아서 거의 내가 이야기 꺼내고 그 녀석은 대답만 하는 그런 식이였죠.

 

그리고 첫차 시간이 되어 작별인사와 함께 나도 집으로 그 녀석도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 동호회장한테서 문자가 왔죠...

 

(10)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