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10개월째 회사합격했는데 안갔어요..

흐휴2016.11.26
조회8,233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취업준비생 여자입니다.
지거국 대학졸업하고 인서울 중상위권에서 석사졸업했어요. 전공은 이공계이고요.

어느새 석사졸업하고 한해가 지나가고 있네요
그래도 나쁜스펙은 아니라서 그런지 면접은 여러번 갔는데 다 떨어졌어요.
취업준비 시간이 길어지면서 조건생각안하고 경력이라는 새로운 스펙이라도 만들자는 심정으로 아무데나 한군데만 합격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한 중소기업에 면접을 갔습니다.

연구직 지원해서 갔지만 여느 중소기업도 그렇듯 다른 업무도 같이 할거라고 생각은 했어요.
연구소장님과 1:1면접을 보는데 저에게 연구(실험)하면서 생산은 물론 영업까지 하라고 하셨습니다. 팜플렛제작은 물론 영업다니면서 여자라서 성적 농담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하시더라구요.
밤샘실험도 할수있냐기에 이건 당연히 이해를 했습니다.
시간이 오래걸리는 실험은 밤을 새기도 하는건 어쩔수없는걸 알아요.
근데 영업에 성추행까지 감당하는건 좀 힘들지않을까 생각하던 찰나 사장님 마인드가 최소인력을 돌리는거라고 대놓고 말씀하시더라구요...ㅎㅎ이런말까지 굳이 하는 이유가...??휴..

해야할 업무를 미리 말해주는건 제가 나중에 못한다고 할까봐 미리 말하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면접이 무사히 끝나고 그래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합격통보 전화가 왔는데 한달동안은 채용안된상태로 일을 하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
월급은 따로 줄거라고. 한달동안 무슨 교육들으러 다니면서 일하다가 채용시켜줄건데 그러면 화사에도 돈이나온다나..
이말듣고 여긴 아니다 싶더라구요. 채용안된상태로 일을 하라니 ㅋㅋㅋㅋㅋ ...
아 그리고 연봉은 2천 중반이었습니다.

아무리 취준생이 절박하다지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요

결국 그 회사에 못간다고 말했어요.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하고
석사까지 했는데 1년가까이 놀고있는 현실이 너무 짜증나고..
여자는 나이많으면 또 불리한데 곧 30이네요

긴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발 욕은 삼가해주세요.. 위로나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