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결혼생활에 어느정도 만족하며 사시나요?

에혀2016.11.26
조회403
그냥 주말 저녁 울적한 마음에 글 써보네요.
주변인물들에게 말하기엔 제 스스로가 비참해지는 기분이라..

저는 25개월 아기, 임신 15주 임산부 애기엄마입니다.

제목그대로 여러분들은 그냥 저냥 잘 지내고 있을때
결혼을 만족하며 지내시나요?
지극히 평범한 가정일시말이에요.

저같은 경우는 신랑이 많이 바빠요
그래서 아직 입덧을 많이 해도 신랑이 전혀 돌봐주지 못해요. 집안일 전적으로 백프로 제가 다해요.
정말 쓰레기 분리수거조차도 안하고 꿱꿱 토나올것같은데도 음식물도 제가 다 처리하죠.
왜냐하면 신랑이 워낙 바쁘니깐요.. 요즘엔 하루도 빠짐없이 일을 보고 있으니 신랑도 많이 힘들겠죠? 그래서 전혀 태클도 걸지 않아요..

태클걸면 싸우거든요.
나는 안힘드냐 나도 죽겠데요 그맘 이해하니깐 이젠 진짜 뭐라하지 않아요.

그런데 정말 슬픈건 일상대화조차도 이젠 아예 안하네요
이젠 궁금하지도 않은 제 맘이 너무 못된것같기도 하면서 신랑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참 외로워요 외로운데 그말해봤자 똑같은 대답해주거든요 나도 외롭다고.

참 서로 행복하게 풍족하게 살아보자고 견디는 날들인데
이리 외롭고 쓰린가요
다들 그래도 투닥거리며 오손도손 잘 사시더라구요
주위에선 저를 대단한 엄마로 보는데 사실 저도 정말 힘들거든요

정말 괜찮다 생각하고 지냈었는데
오늘 문득 친정엄마가 저희집와서 보시고는
어째 집이 너 혼자사는집 같다 어떻게 이리 쓰레기 하나를 안버려주냐고 하시는데 가슴이 쿵 하더라구요
제가 전적으로 가사일을 하고 아이뒤치닥 거리까지 하다보니 쓰레기정리하는데 좀 소홀해요 결국 제가 소홀한탓이죠
몇일전 친정아버지께서 제 얘기를 하면서
oo이는 행복할까? 라고 저희 친정엄마께 물어보셨데요.
한마디로 너무 밖에만 신경쓰는 저희 신랑이 못마땅하셨던거죠. 아마 신랑 저희둘째 태명도 까먹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해서 신랑을 잘 구슬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입덧하는 몸으로 첫째아이챙기고 집안가사일까지 저도 제 감정 추스리느라 정신이 없는데.
이것도 핑계겠죠

여러분들은 다들 행복한 결혼생활흘 하며 지내시고 계시나요? 이러한 갈등은 제가 좀더 부드러인 와이프가 되는수밖에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