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 궁쇄경정

융려공주201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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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대명궁은 넓고도 깊었습니다.이곳에 밝고 어여쁜 소녀 운천몽이 입궁을 했어요.그녀는 미인으로 봉해져 여관으로서의 삶을 시작했어요.천몽이 들어왔을 때 후궁 원탑은 귀비 뉴호록견환이었어요.그녀의 이름은 본디 견환인데 당 숙종으로부터 엄청난 성총을 받고 뉴호록이라는 성도 하사받았지요.1년 전 황후 부찰 씨가 죽은 이후로 그녀는 황후 노릇을 하며 지내왔습니다.숙종은 견환을 믿고 맡겼어요.견환은 지금의 천몽처럼 여리고 순수한 소녀였지만 궁중암투를 겪으며 사람이 많이 변했어요.눈에선 차가움과 독기가 서렸습니다.

천몽은 서고를 함께 관리하는 첩여 공손녹악과 친해졌어요.녹악은 생각이 깊고 선한 여인이라 숙종이 차기 후궁관리자로도 염두에 두고 있었어요.천몽도 녹악이 좋았어요.자신처럼 마냥 천진난만하지 않고 성숙미가 느껴졌지요.그러나 황궁에는 좋은 사람만 있지 않았어요.심소의는 유독 천몽을 싫어해 구박하곤 했어요.입궁 전부터 심류운에 대해 들었던 천몽은 환상이 다 깨졌답니다.숙종의 비빈이 되기 전 장안 제일미녀라 불리웠다던 그녀는 천몽의 눈에 표독스럽고 차가운 인상이었어요.이목구비가 예쁠지 몰라도 인상은 안 좋았죠.류운에게 반발하려는 천몽을 녹악이 늘 말리며 좋은 말로 두 사람 사이를 늘 중재했어요.허나 그녀가 요새 황제의 관심을 받는다는 걸 아는 류운은 그녀도 싫어했어요.

이상한 사람은 궁중에 수없이 많았지만,그중 최고 또라이는 미인이었어요.미재인은 자신보다 품계가 높지만 별 총애 못받고 성격도 소심한 이미인(이원아)을 갈구었어요.그래 봤자 결국 말이 딸리긴 했지만요.미인은 초반에 견환한테 붙어 보려다가 잘 안 됐는지 녹악에게 알랑방귀를 뀌어댔어요.녹악 옆에 있는 천몽을 견제하면서요.그녀들은 들러붙는 뻔뻔한 미재인이 싫어 피해 다녔답니다.그러다 일이 터졌어요.한 태감 일로 원아와 미인이 다투게 됐는데 실수로 원아의 궁녀가 물을 미인에게 쏟자 미인이 그 궁녀의 뺨을 때리고 그 과정에서 원아도 밀친 거예요.그녀는 물바닥에 퍽 엎어지고 말았답니다.이걸 천몽이 목격했고 곧 견환이 출동했어요.

견환: 대낮에 웬 소란이냐?아랫것들이 보고 있는지 부끄럽지도 않으냐?

원아: 귀비마마,그런 것이 아닙니다.신첩과..

미인: 이미인이 먼저 제 태감을 탐냈습니다.전 정말 싸우고 싶지 않았어요.저보다 높으신 분에게 감히 그러겠습니까.

원아: 억울합니다,사실이 아니에요.

견환: 운미인,네가 본 대로 고하거라.

천몽: 여기 있는 태감 소감자는 본디 이미인의 태감입니다.헌데 미재인이 일전에 더 좋은 대우를 해주겠다고 꼬드겼나 봅니다.소감자는 넘어갔고 이미인이 황당하여 둘이 만나 다투게 된 것입니다.그 와중 이미인의 궁녀가 미재인의 성화에 실수로 물을 엎질렀고 미재인은 화가 나서 그 난동을 부린 겁니다.

견환: 이게 사실이냐?바른대로 말해라.여기는 폐하의 처소와도 가까운 곳인데 태감 하나를 가지고 난동을 부렸느냐!소감자,본디 미재인 처소의 태감이 아니었잖느냐.돈에 눈이 멀어 주인을 배신했구나.

소감자: 마마,소인이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저희 본 주인보다 더 잘해 주겠다고 하셔서...

미인: 이 멍청한 놈!

녹악: 귀비마마,소감자는 이익에 눈이 멀어 상전을 배반했으니 곤장 20대를 치시고 미재인 역시 윗전을 욕보였으므로 녹봉을 삭탈하여야 합니다.

견환: 역시 공손첩여가 총명하군.헌데 녹봉삭탈 만으로는 부족하다.미재인도 같이 20대를 맞아라.회궁한다.

천몽,원아,녹악: 안녕히 가십시오,마마.

미인과 소감자는 호되게 벌을 받았어요.원아는 황제의 동정심을 샀고 미인은 철저히 외면받아 궁인들도 대놓고 무시하고 조롱했어요.안 그래도 견환은 궁내 여론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벼르던 찰나에 사건이 터진 것이지요.옆에 있던 천몽은 숙종의 눈에 들게 됐지만 그에게는 남자로서 사랑할 이유를 찾지 못했어요.그녀는 가끔 황제를 뵈러 오는 젊은 장군 초비양을 좋아했어요.그를 보기 위해 딱히 황제가 찾지 않아도 어전을 드나들었죠.황제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던 소녀가 이제 보니 사랑스럽고 기품있는 여인이었다며 칭찬했어요.그녀는 더욱 더 총애받으며 그에게 정을 느꼈지만 그건 아버지나 오라버니 같은 감정이었지 그 이상은 아니었어요.

녹악: 무슨 생각해,천몽?

천몽: 달이 참 밝구나.달은 작은데도 어찌 저리 밝을까.

녹악: 넌 참 시를 좋아하는구나.폐하께 들려 드려.

천몽: 폐하 앞에서 외진 않을 거예요.언니,초비양 장군이 돌궐과의 싸움에 나갔다고 들었어요.이길 거 같아요?

녹악: 초 장군은 경험이 부족하지만 자질은 충분하지.자세한 건 나도 모르겠다.

천몽: 내일도 폐하께 가야지.언니,그만 가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