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찜질하면서 누워있는데 심심해서 후기 쓴다. 수술 직전까지도 여기저기 후기 찾아봤는데 광고만 이따만큼이라 내가 답답해서 리얼후기 들고옴. 지금 수술 이틀째라 붓기가 맥시멈이라 앞이 잘 안보이니까 짧게 음슴체로 쓰겠음.
나는 얼마전에 수능 본 고삼. 원래 작년에 하려고 했는데 시기를 놓쳐서 일년 딜레이됐음. 수시 합격하자마자 3년부은 적금깨고 합격 축하선물로 받은 용돈 탈탈 털어서 내돈주고 수술함. 그러니 댓글에 부모님 어쩌고 이런거 쓰는거 ㄴㄴ.
긴글주의
상담날
여기저기 유명한데 다 찾아보다가 과장된 광고 많기도 하고 믿음이 잘 안가서 그냥 친구 한데서 하기로 함
상담 갔는데 이미 여러번 얼굴 손 좀 보신 것 같은 실장님이 (근데 자연스럽게 예쁘심) 상담실로 안내해줌. 나 막 딱딱한 분위기 생각했는데 영업용인건지 실제 성격인건지 유쾌하고 친절함. 약간 알고지내던 언니느낌..?
암튼 나는 절개쌍수랑 뒤트임만 생각하고 가서 일단 그거대로 대략 견적 내보고 원장님하고 상담하러 들어감.
원장님이 눈 크게 떠보라그러고 치켜떠보라그러고 또 관자놀이 옆쪽 짚어보면서 이것저것 보시더니 안검하수는 없는데 눈두덩이에 지방이 많고 내 눈꼬리가 올라가있어서 여기서 쌍수랑 뒤트임만 하면 쌍꺼풀있는 올라간눈 된대서 밑트임까지 하기로 함. 의느님이 해야한다는데 뭐..해야지ㅎ
원장님 상담 끝나고 나와서 실장님이랑 견적 내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이 나옴. 근데 친구추천 받은거랑 수험생 할인이랑 이것저것 다 끼워서 원래 예상한 견적에서 조금 오버됐지만 비슷하게 맞춤.
이 병원은 원래 눈수술에 수면마취 안해준다그랬는데 나는 마취주사 아픈게 정말 너무 진짜 완전 대박 싫어서 (어느정도나면 치과에서 어지간한 치료는 마취주사 안놓고 참고 할정도) 죽어도 수면마취해달라고 함. 그래서 마취비용 추가..
그렇게 수술날짜 잡고 집에 와서 두주정도 수술에대해 잊고 살았음.
수술날
수술시간은 아침 10시 30분. 수면마취할거라 일어나서 물한모금도 안 마시고 클렌징하고 토너도 안 바르고 선글라스랑 모자 챙겨서병원으로 출발. 병원 가는 내내 나 소개시켜준 친구랑 카톡하면서 덜덜 떨었음.
도착하니까 실장님 옆에 같이 있던 다른 언니가 탈의실로 안내해줘서 맨발로 상의만 갈아입고 클렌징 한번 더하고 나옴.
그랬더니 언니가 카메라랑 머리띠를 들고있네. 머리띠 하고 사진찍는 곳으로 가서 정면보고 눈뜬사진 감은사진 찍음. 이 쌩얼 얼박샷은 수술 내내 수술방 모니터에 띄워져있을예정.
그러고 입원실에서 기다림. 그냥 계속 기다림. 나중에 수술방 들어가보니 11시 30분이더라. 한시간이나..
수술방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는 언니같던 실장님하고 빠이. 그날 첨 보는 간호사언니들이 셋이나 있다.. 이때부터 긴장되기 시작.
잔잔한 발라드도 틀어놓고 모니터에 내 얼박샷 띄워놓고..수술방 분위기는 편안함. 내 마음이 복잡할 뿐이지.
간호사언니 한명이 수액을 들고 다가옴. 주사 싫어하는 나는 벌벌 떨기 시작함. (초딩때 편도선수술 했는데 그때 맞은 링거랑 항생제주사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음..)
암튼 난 이번에도 그렇게 두대 맞는줄 알고 물어봤는데 올ㅋ항생제주사는 안맞는다함!! 잠깐 다행이다 싶다가 어느새 언니가 손목에 알콜솜으로 칠하고 있길래 식겁해서 손뺌. 그때부터 정신 살짝 나가서 횡설수설..
"언니 저 선단공포증 있는데요.. 아잠깐만.. 미치겠다 이게 뭐지..살실 놔주세요ㅠㅠㅠㅜ"
이짓을 5분 넘게 하다가 결국 팔 접히는 부분에 놓기로 결정. 팔에 고무줄 묶고 주사 놓는데..잉..? 민망할정도로 느낌도 없음.. (어제오늘 붓기주사 맞으면서 느낀건데 이 언니가 주사를 잘 놓는듯. 하나도 안아픔)
수액 맞고 잠깐 멍하니 앉아있다보면 원장님 입장. 네임펜으로 디자인 시작함. 휜 철사같은거 눈에 대보더니 라인하고 높이 이정도 괜찮아요? 물어보길래 좀 더 티나게 해달라함. (친구 말이 자연스럽게 해달랬더니 붓기빠지고나서 속쌍됐다고 겉쌍 원하면 티나게해달라고 하라함.)
디자인 끝나고 원장님 잠깐 나간 동안 나는 배드에 누워서 수술준비.. 발가락에 심박수측정기 달고 총맞은것처럼 나오길래 속으로 따라부르는데 옆방에서 절규가..애낳는줄.
그거 듣고 완전 긴장해가지고 마른침 막 삼키고 있는데 언니들이 막 분주하더니 자다 떨어질까봐 팔다리 묶고 내 위로 이것저것 천같은걸 씌우기 시작함. 그러고 나니 천 밖으로 얼굴만 덩그러니..
움직일수가 없으니 그 자세로 멍때리고 있는데 간호사언니가 주사 들고 오더니 마취액 들어가요. 졸리면 자면 돼요~ 하고 감. 기절.
깨니까 이미 국소마취주사 놓고 언니가 약 잘 퍼지게 문질문질해주고 있음. 그럼 원장님 들어오시고 수술 시작. 마취돼서 이 눈은 내 눈이 아님. 아무 느낌 안 나는데 지방 빼는건지 뭔가 서걱서걱 소리가 남. 근데 흔히들 말하는 오징어타는 냄새 나는 못맡음.
언니가 어디 불편하거나 아픈데 없냐고 물어봄. 근데 이때까진 눈에는 아무 느낌도 없었고 그저 타월 밖으로 내놓은 발이 시렸음.
"타월 좀..발이 너무 시려요.." 하니까 언니가 발 덮어줌.
시간 너무 안 가길래 딴생각 하고 있는데 중간중간 원장님이 라인 보려고 눈 떠보라 함. 그럼 뜨고 감으라면 감고.. 눈에 실이 몇번 지나다니는데 아픔이 느껴지기 시작. 마취가 풀리고있는 것 같았는데 막 아프다기보단 저리고 땡기는 느낌이라 좀 참을만해서 참음. 근데 이제 쌍꺼풀 끝났다고.. 이제 트임 시작한다고..
그래서 급히 아픈것같다고 얘기하니까 주사 다시 놓고 시작하자함. 마취가 다 풀린게 아니니까 주사도 안 아플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경기도오산.
그냥 조카 아픔. 하도 오래 입을 다물고 있어서 입이 말라가지고 말이 안나왔을 뿐이지 입 트여있었으면 욕할뻔. 옆에서 간호사언니가 손 꽉 잡아줘서 난 더 꽉 잡음.
그렇게 주사 두대 맞고 수술 다시 시작. 오래 누워있으니까 허리가 아파서 다리를 세웠다 내렸다 하면서 딴생각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트임 봉합할때 개아픔ㅅㅂ. 어지간하면 여기다 욕 안쓰려고 했는데 이건 진짜 너무 아픔. 소리 안 내고 참긴 했는데 바늘이 들락날락할때마다 내 정신도 들락날락함. 이럴거면 마취주사 뭐하러 맞았나, 맞았는데 이정돈가 생각함.
그렇게 수술은 끝. 눈은 떠지지도 않는데 겨우겨우 떠서 회복실로 이동. 눈에 꽝꽝 언 아이스팩으로 찜질하는데 베드는 전기장판 따땃하게 깔아줘서 아픈거 잠깐 잊고 잠.
자고 있는데 깨워서 수술 대기하던 입원실로 이동. 거기서 또 전기장판 틀고 찜질하면서 좀 더 잠.
그러다 일어나서 옷 갈아입으러 탈의실 갔는데.. 난 그때 내 얼굴 첨봄. 붓기가.. 내가 원래 잘 붓는 체질인 것도 있지만 어떤 후기에서도 본 적 없는 역대급 붓기임ㅋㅋㅋㅋ
충격먹기도 했지만 비몽사몽하고 정신이 없어서 대충 보고 옷 갈아입고 선글라스끼고 나옴. 밖에 나와서 핸드폰 켜니까 4시 30분.. 병원에서 몇시간을 있었던 건지.
겨울이라 해가 빨리 져서 벌써 어둑어둑.. 붓기가 장난 아니라 선글라스를 벗을 수가 없어서 가뜩이나 앞은 새카만데 나는 원래 안경끼는 사람이라..초점도 안 맞음. 진짜 총체적 난국.
지하철은 사람 완전 붐빌거라 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 날이 완전 져버림. 여섯시인데 그냥 밤임. 그치만 선글라스는 벗을 수가 없음ㅋㅋㅋㅋ
눈에 힘주면 피나고 멍든대서 눈 아래로 내리깔음. 그래서 위를 볼 수가 없음..땅바닥만 보고 노란 보도블럭에 의지하며 겨우겨우 집 도착했는데 가족들이 보고 식겁함ㅋ
수술 1일차, 2일차
오전에 소독 예약 잡고 가서 소독하고 붓기주사 이틀 연달아 맞고 광선치료까지 이틀 다 하고 옴. 병원이 강남역 근처인데 마침 쉑쉑버거 줄이 얼마 없길래 먹고 올까 했지만 생각해보니 난 입 크게 벌릴때 눈 질끈 감는 버릇이 있어서 실패ㅋ 실밥 푸는 날 더블로 먹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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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이렇게 핫할줄 몰랐..(당황)
궁금한게 많은 것 같은데 시간 나는대로 답글 달아드림. 사진이나 경과 같은 건 매일 찍는 중이니까 붓기 어느 정도 빠지고 나서 올리겠음.
다음 후기는 화요일. 대망의 실밥풀러 가는 날임ㅋㅋ
떨리고 무섭고 그런데 당장은 그런거보다 그냥 머리 감고싶음.. 내일 미용실 가야할까봐;;
쌍수+듀얼트임(뒤트임+밑트임) 후기1
나는 얼마전에 수능 본 고삼. 원래 작년에 하려고 했는데 시기를 놓쳐서 일년 딜레이됐음. 수시 합격하자마자 3년부은 적금깨고 합격 축하선물로 받은 용돈 탈탈 털어서 내돈주고 수술함. 그러니 댓글에 부모님 어쩌고 이런거 쓰는거 ㄴㄴ.
긴글주의
상담날
여기저기 유명한데 다 찾아보다가 과장된 광고 많기도 하고 믿음이 잘 안가서 그냥 친구 한데서 하기로 함
상담 갔는데 이미 여러번 얼굴 손 좀 보신 것 같은 실장님이 (근데 자연스럽게 예쁘심) 상담실로 안내해줌. 나 막 딱딱한 분위기 생각했는데 영업용인건지 실제 성격인건지 유쾌하고 친절함. 약간 알고지내던 언니느낌..?
암튼 나는 절개쌍수랑 뒤트임만 생각하고 가서 일단 그거대로 대략 견적 내보고 원장님하고 상담하러 들어감.
원장님이 눈 크게 떠보라그러고 치켜떠보라그러고 또 관자놀이 옆쪽 짚어보면서 이것저것 보시더니 안검하수는 없는데 눈두덩이에 지방이 많고 내 눈꼬리가 올라가있어서 여기서 쌍수랑 뒤트임만 하면 쌍꺼풀있는 올라간눈 된대서 밑트임까지 하기로 함. 의느님이 해야한다는데 뭐..해야지ㅎ
원장님 상담 끝나고 나와서 실장님이랑 견적 내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이 나옴. 근데 친구추천 받은거랑 수험생 할인이랑 이것저것 다 끼워서 원래 예상한 견적에서 조금 오버됐지만 비슷하게 맞춤.
이 병원은 원래 눈수술에 수면마취 안해준다그랬는데 나는 마취주사 아픈게 정말 너무 진짜 완전 대박 싫어서 (어느정도나면 치과에서 어지간한 치료는 마취주사 안놓고 참고 할정도) 죽어도 수면마취해달라고 함. 그래서 마취비용 추가..
그렇게 수술날짜 잡고 집에 와서 두주정도 수술에대해 잊고 살았음.
수술날
수술시간은 아침 10시 30분. 수면마취할거라 일어나서 물한모금도 안 마시고 클렌징하고 토너도 안 바르고 선글라스랑 모자 챙겨서병원으로 출발. 병원 가는 내내 나 소개시켜준 친구랑 카톡하면서 덜덜 떨었음.
도착하니까 실장님 옆에 같이 있던 다른 언니가 탈의실로 안내해줘서 맨발로 상의만 갈아입고 클렌징 한번 더하고 나옴.
그랬더니 언니가 카메라랑 머리띠를 들고있네. 머리띠 하고 사진찍는 곳으로 가서 정면보고 눈뜬사진 감은사진 찍음. 이 쌩얼 얼박샷은 수술 내내 수술방 모니터에 띄워져있을예정.
그러고 입원실에서 기다림. 그냥 계속 기다림. 나중에 수술방 들어가보니 11시 30분이더라. 한시간이나..
수술방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는 언니같던 실장님하고 빠이. 그날 첨 보는 간호사언니들이 셋이나 있다.. 이때부터 긴장되기 시작.
잔잔한 발라드도 틀어놓고 모니터에 내 얼박샷 띄워놓고..수술방 분위기는 편안함. 내 마음이 복잡할 뿐이지.
간호사언니 한명이 수액을 들고 다가옴. 주사 싫어하는 나는 벌벌 떨기 시작함. (초딩때 편도선수술 했는데 그때 맞은 링거랑 항생제주사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음..)
암튼 난 이번에도 그렇게 두대 맞는줄 알고 물어봤는데 올ㅋ항생제주사는 안맞는다함!! 잠깐 다행이다 싶다가 어느새 언니가 손목에 알콜솜으로 칠하고 있길래 식겁해서 손뺌. 그때부터 정신 살짝 나가서 횡설수설..
"언니 저 선단공포증 있는데요.. 아잠깐만.. 미치겠다 이게 뭐지..살실 놔주세요ㅠㅠㅠㅜ"
이짓을 5분 넘게 하다가 결국 팔 접히는 부분에 놓기로 결정. 팔에 고무줄 묶고 주사 놓는데..잉..? 민망할정도로 느낌도 없음.. (어제오늘 붓기주사 맞으면서 느낀건데 이 언니가 주사를 잘 놓는듯. 하나도 안아픔)
수액 맞고 잠깐 멍하니 앉아있다보면 원장님 입장. 네임펜으로 디자인 시작함. 휜 철사같은거 눈에 대보더니 라인하고 높이 이정도 괜찮아요? 물어보길래 좀 더 티나게 해달라함. (친구 말이 자연스럽게 해달랬더니 붓기빠지고나서 속쌍됐다고 겉쌍 원하면 티나게해달라고 하라함.)
디자인 끝나고 원장님 잠깐 나간 동안 나는 배드에 누워서 수술준비.. 발가락에 심박수측정기 달고 총맞은것처럼 나오길래 속으로 따라부르는데 옆방에서 절규가..애낳는줄.
그거 듣고 완전 긴장해가지고 마른침 막 삼키고 있는데 언니들이 막 분주하더니 자다 떨어질까봐 팔다리 묶고 내 위로 이것저것 천같은걸 씌우기 시작함. 그러고 나니 천 밖으로 얼굴만 덩그러니..
움직일수가 없으니 그 자세로 멍때리고 있는데 간호사언니가 주사 들고 오더니 마취액 들어가요. 졸리면 자면 돼요~ 하고 감. 기절.
깨니까 이미 국소마취주사 놓고 언니가 약 잘 퍼지게 문질문질해주고 있음. 그럼 원장님 들어오시고 수술 시작. 마취돼서 이 눈은 내 눈이 아님. 아무 느낌 안 나는데 지방 빼는건지 뭔가 서걱서걱 소리가 남. 근데 흔히들 말하는 오징어타는 냄새 나는 못맡음.
언니가 어디 불편하거나 아픈데 없냐고 물어봄. 근데 이때까진 눈에는 아무 느낌도 없었고 그저 타월 밖으로 내놓은 발이 시렸음.
"타월 좀..발이 너무 시려요.." 하니까 언니가 발 덮어줌.
시간 너무 안 가길래 딴생각 하고 있는데 중간중간 원장님이 라인 보려고 눈 떠보라 함. 그럼 뜨고 감으라면 감고.. 눈에 실이 몇번 지나다니는데 아픔이 느껴지기 시작. 마취가 풀리고있는 것 같았는데 막 아프다기보단 저리고 땡기는 느낌이라 좀 참을만해서 참음. 근데 이제 쌍꺼풀 끝났다고.. 이제 트임 시작한다고..
그래서 급히 아픈것같다고 얘기하니까 주사 다시 놓고 시작하자함. 마취가 다 풀린게 아니니까 주사도 안 아플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경기도오산.
그냥 조카 아픔. 하도 오래 입을 다물고 있어서 입이 말라가지고 말이 안나왔을 뿐이지 입 트여있었으면 욕할뻔. 옆에서 간호사언니가 손 꽉 잡아줘서 난 더 꽉 잡음.
그렇게 주사 두대 맞고 수술 다시 시작. 오래 누워있으니까 허리가 아파서 다리를 세웠다 내렸다 하면서 딴생각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트임 봉합할때 개아픔ㅅㅂ. 어지간하면 여기다 욕 안쓰려고 했는데 이건 진짜 너무 아픔. 소리 안 내고 참긴 했는데 바늘이 들락날락할때마다 내 정신도 들락날락함. 이럴거면 마취주사 뭐하러 맞았나, 맞았는데 이정돈가 생각함.
그렇게 수술은 끝. 눈은 떠지지도 않는데 겨우겨우 떠서 회복실로 이동. 눈에 꽝꽝 언 아이스팩으로 찜질하는데 베드는 전기장판 따땃하게 깔아줘서 아픈거 잠깐 잊고 잠.
자고 있는데 깨워서 수술 대기하던 입원실로 이동. 거기서 또 전기장판 틀고 찜질하면서 좀 더 잠.
그러다 일어나서 옷 갈아입으러 탈의실 갔는데.. 난 그때 내 얼굴 첨봄. 붓기가.. 내가 원래 잘 붓는 체질인 것도 있지만 어떤 후기에서도 본 적 없는 역대급 붓기임ㅋㅋㅋㅋ
충격먹기도 했지만 비몽사몽하고 정신이 없어서 대충 보고 옷 갈아입고 선글라스끼고 나옴. 밖에 나와서 핸드폰 켜니까 4시 30분.. 병원에서 몇시간을 있었던 건지.
겨울이라 해가 빨리 져서 벌써 어둑어둑.. 붓기가 장난 아니라 선글라스를 벗을 수가 없어서 가뜩이나 앞은 새카만데 나는 원래 안경끼는 사람이라..초점도 안 맞음. 진짜 총체적 난국.
지하철은 사람 완전 붐빌거라 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 날이 완전 져버림. 여섯시인데 그냥 밤임. 그치만 선글라스는 벗을 수가 없음ㅋㅋㅋㅋ
눈에 힘주면 피나고 멍든대서 눈 아래로 내리깔음. 그래서 위를 볼 수가 없음..땅바닥만 보고 노란 보도블럭에 의지하며 겨우겨우 집 도착했는데 가족들이 보고 식겁함ㅋ
수술 1일차, 2일차
오전에 소독 예약 잡고 가서 소독하고 붓기주사 이틀 연달아 맞고 광선치료까지 이틀 다 하고 옴. 병원이 강남역 근처인데 마침 쉑쉑버거 줄이 얼마 없길래 먹고 올까 했지만 생각해보니 난 입 크게 벌릴때 눈 질끈 감는 버릇이 있어서 실패ㅋ 실밥 푸는 날 더블로 먹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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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이렇게 핫할줄 몰랐..(당황)
궁금한게 많은 것 같은데 시간 나는대로 답글 달아드림. 사진이나 경과 같은 건 매일 찍는 중이니까 붓기 어느 정도 빠지고 나서 올리겠음.
다음 후기는 화요일. 대망의 실밥풀러 가는 날임ㅋㅋ
떨리고 무섭고 그런데 당장은 그런거보다 그냥 머리 감고싶음.. 내일 미용실 가야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