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여자가 되고싶어

내일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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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여자가 되고 싶어. 아니 난 여자라고 생각해

우선 나는 스물두살이구 자취하는 대학생이야 오늘 점심에 입시까지 과외 해주셨던 선생님이 처음으로 자취방에 왔어. 물론 여자구,  처음 과외할 때 내가 브라를 차구 있으니까 깜짝 놀라더라.

내 이름을 부르면서 혹시 그거 브레지어냐구 물어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

그때 날 이상하게 보긴 커녕 장난치더라. 오히려 그 모습에 내 눈에 눈물부터 쏟아져 나왔어.

사춘기 때부터 나도 화장하고 싶구 예뻐지고 싶고 이것저것 여성스러운거 전부 다 해보고 싶었는데 그때마다 집에서 몰래몰래 해왔다는 토로를 하니까 선생님은 진심으로 들어주고 가슴으로 안아주면서 진지하게 상담해주더라. 그 뒤로 막 화장하는 법이나 이것저것 물어봤구 항상 과외선생님이 올 때마다 내가 여자가 된 듯한, 아니 내가 여자란 느낌이 들었어.

점점 날이 지날수록 더 예뻐지구 싶은 욕구랑 여자가되고 싶은 욕구가 미친듯이 쏟아지더라 결국 나는 티안나게 이쁘게 꾸미고 여장하면서 돌아다녔어. 이젠 내가 여자 옷 밖에 없으니까

평소 생활 패턴도 대담해지구 여자로 사는게 편해졌어. 몸에 베서그런지 익숙해졌어

나는 오히려 앉아서 볼 일 보는게 편하구 치마 입는게 더 편하더라

브라는 물론이구 생리대도 한달에 주기적으로 차줬었어. 

한번은 앉아서 생리대를 보면서 너무 우울하더라 정말 밤이 새도록 울었어 생리를 하고 싶은데

수술을 해도 할 수가 없으니까..  그래도 얼마 전에 수술을 결심하구 나는 부모님이 계시지않아서

선생님하게 할꺼라구 2년 만에 어제 연락을 하구 오늘은 이것저것 알아보구 화요일날 병원에 찾아서 하나하나 절차를 수속하려했어. 그런데 선생님이 오늘 얼굴보자구 내 자취방에 오겠다는거야

그래서 아침일찍 선생님을 거의 2년 만에 봤어. 오늘 추우니까 마중나갈 겸 완전 스타킹신고 치마입구 화장까지 다한 상태에서 역 앞에 나갔는데 이젠 여자가 다 됐다는거야.(사실 얼굴 좀 많이 댔었어. 수술 뒤에 따로 다시 하려구) 집에 오더니 이것저것 다 뒤져봐도 되겠냐해서 그러랬더니 죄다 여자 옷, 구두, 화장품, 속옷 뿐이니까 놀라지도 않더라구.

그래서 태연하게 화장실에 생리대 있는거 보더니 깜짝 놀라는거야 그래놓곤 하나 썻다더라.

너무 놀란게 나한태 속옷 선물 2SET를 사준거야 그것도 란제리로... 하난 A구 하난C였어.

낼 처음으로 병원 갈 때 하나 걸쳐입구 하나 C컵은 가슴도 같이하구나서 처음으로 꼭 입으라더라.

집 가기전엔 수술할 때 옆에서 많이 도와주겠다구 이제 언니라구 부르라더라.

그런데 막상 여자가 된다니까 홀가분하면서도 걱정이 한가득이야...

과정이나 그 후에도 정말 힘들탠데.. 여자 혼자서 잘 이겨낼수 있겠지?

수술을 하고 나서도 여자로 살아가기가 많이 무서울탠데..별 일 없길 바래야지. 

처음으로 이렇게 글 올려봐. 반말해서 미안하구 너무 돌던지지 말아줘. 앞으로 혼자서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정말정말 힘들게 걱정하구 있어.. 혹시 듣기 싫었다면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