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이혼하신다고 합니다.

하하2016.11.29
조회838

주위에 참 많지만 나는 아니였던,.. 평생 남의 일이였던 부모님 이혼이 제 일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참 화목한 가정에서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어릴때부터 부모님께서는 이혼하면 누구를 따라갈꺼냐고 하셨지만 정말 이혼은 안하셨습니다

장난식으로라도 황혼이혼을 말하는 어머니에게 부모님의 자유와 행복을 존중해주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 막상 확 다가오니 막막합니다.

이런일이 생기니 네이트판이 딱 생각하더라구요 저와 같은분의 조언을 바랍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 오빠와 저까지 4가족입니다. (이였던거였나)

저는 22살 2년제 전문대를 졸업하여 일년정도 일을 하다가 얼마전에 그만두고 잠시 쉬고 있구요 ,

저보다 두살많은 24살 오빠도 전문대를 졸업하여 일을 하다가 놀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대기업 차장님이시고 엄마는 주부셨습니다.

 

2년전 제가 대학을 들어가면서 매번 너네때문에 산다는 엄마는 외로우셨는지 (오빠는 군대에 감) 잠시 작년쯤 이상한 아주머니들과 만나며 다단계와 이상한 투자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투자방식인데 돈을 백만원을 주면 월마다 얼마를 준다는식.. 인터넷에 찾아보니

사기더라구요 . 그래서 그거 그대로 보여줬더니 아니라면서 다른 아줌마를 더 믿고 하는 모습에 참 놀랐었습니다.  그뒤로도 계속 이상한 만남을 하는것 같더니 모임들과 여행도 가고 마치 곗돈 모으듯이 뭔가 하는듯 했습니다  (말로도 계속 엄마가 해줄께~ 라던가 돈이 생긴 티를 내심)

처음은 우리 딸 좋아하는 마당집으로 이사가자며 하신거같은데 어느순간 저는 뒷전이고

정작 저와는 마찰만 생기는 상태가 최근이였습니다.

(옛날에는 황혼이야기가 나오면 어떻게 또 황혼이혼을 하냐 , 니네 아빠가 멋있고 좋지는 않지만 그동안 먹여살렸으니 미워도 같이 살아야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도대체 무슨말을 들은건지,,, 아니면 심경변화이신지..)

엄마는 집에 들어올줄을 몰랐고,그게 몇달간 지속되고있었습니다

 엄마의 애인이라도 생겼나싶었던 차에 갑자기 아버지가 온 가족을 부르시더니 가족회의를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더 좋은 환경을 주고 싶었는데. 두분 이혼하신다고요

아빠가 더 잘해주고 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더라, 엄마의 의견을 존중해 주겠다고 하셨고

저희 남매는 부모님의 자유다 , 우리가 끼어들일이 아니라고 하고 알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자꾸 눈물이 날거같아서 장난치고 웃게했습니다.

이런일이 있기전부터 장난으로라도 하시는 말씀에라도 전 두분의 자유를 존중한다. 우리 다컸다 성인인데 자기 앞가림 못하겠냐. 이혼하고 싶으시면 하라고 말씀드렸었는데

막상 다가오니 막막하더라고요

 

대학에 들어가서도 집이 가난하거나 그렇진 않지만, 제가 꿈꾸는 일들이 많아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뛰느라 잠도 못자고 엠티, 오티 못가고 소개팅하면 제대로 못하면서

열심히 뛰어왔습니다. 물론 그만큼 얻은 것도 많았지만 학기중 방학동안은 3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어요 . 부모님께 기대기 싫어 더 악착같이 일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던 중에도 급하게 조기취업하여 한번 쉬지못하고 3년을 달려왔습니다. 이제 몸이 슬슬 안좋아지던 차에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제야 집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돈은 됬으니 해보고 싶던 여행, 공부, 다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였는데

막상 어머니가 나가게 되니

남자만 둘뿐인 집이라 어디 유학가기도, 따로 나와살기도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불쌍한 우리아빠 ,, 순애보로 평생 우리 먹여살리시고 정년얼마 안남겨서 ... 제가 결혼이라도 하면

집이 얼마나 텅 빌까 싶은 마음이고,,.. 자취 해보니까 집에 사람없는게 참.. 집들어오기싫고 그렇던데 그런마음이고

어화둥둥 키워논 왕자 아들인 오빠는 제손으로 설거지하나 안하려고 하니

앞으로 살림을 제가 도맡게 될 거 같습니다..

 

돈도 열심히 벌어 여행가고 하려고 했는데 이제 아버지 오시는 저녁시간에는 최대한 일 나가지

말까 해요 . 좋은 취업자리도 있어서 친구랑 같이 자취하면서 일할까 했는데 그냥 최대한 집에서

다녀야되지 싶고,, 마음이 그렇습니다..

가까운 동사무소?에서 요리 문화교실처럼 싸게 하길래 그냥 배울까말까 하던차였는데

급하게 반찬이랑 음식도 배워야 할 거같고.

나도 막막하고 슬프지만 외롭고 힘들 아빠 생각하면 제가 뭘 해줘야 하나 , 아니 뭘 해줄 수 있나 싶습니다 .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하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더 덜 힘들 수 있을까요

제가 할 수 있는게 뭐가 더 있을까요

막막한 마음에 눈물조차 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