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다들 제가 착해서 다행이었다 하시는데, 여러분이었어도 그랬을꺼예요ㅎ제가 착하다기보단 대부분이 이렇게 했을꺼라 생각해요. 이상한 사람은 정말 소수일테니까.아이 키우는 어머니들 다들 고생많습니다 ㅠ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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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전에 봤던 너무 귀여운? 이웃모녀가 생각나서 글적어봅니다~
밤근무 늦게 마쳐서 퇴근하고 집에와서 너무 피곤해서 씻지도 않고 자고 있었답니다..
보통 저는 3~4시까지 자는데 왠걸.. 1시쯤에 갑자기 집 초인종이 울려서 깨어났어요.자는 도중에 깨는걸 몹시 싫어해서.. 한껏 짜증난 상태로 초인종 눌러서 누구냐고 하니까 6살?쯤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살려주세요! 으아앙" 울고있었어요.
정말로 깜짝 놀라서 겉옷 대충챙겨입고 바로 문열어주니까 아기가 살려달라고 울더라고요 ㅠㅠ 무슨일이냐고 물어도 대답도 못하고 살려달라고만 ㅠ
대충 달래주고 무슨일인지 물어보니까 얼마나 울어댔는지 목이 다 쉬어서는"저는 130x호(윗집) 사는데요. 자고 일어나니까 엄마가 없어졌어요. 살려주세요 엉엉."오만 무서운 생각 다났던거에 비하면 큰 일 아니라 정말 다행이긴 한데..어... 음..빨리자고 밤에 또 출근해야하는데..잠 못자면 피곤한데...ㅎ...;;조금 짜증이 나긴했는데 애가 워낙에 울고있어서 걱정이 되더군요
나 : 이름이 뭐니?? 어머니 휴대폰번호 알아?아기 : ㅁㅁ이요 ㅠㅠ 그런데 자고나서 일어났는데 엄마가 없어졌어요 엉어엉 번호 몰라요나 : 오빠가 엄마 찾아줄께 오빠랑 엄마 찾으러 가자 뚝!
애기손잡고 윗집올라가보니 애기가 나오면서 문도 활짝열어놨고, 아무도 안계시더라구요.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이러이러해서그런데 130x호 연락처알수있겠냐하니 개인정보법에 위배된다고 안된다하시더군요옆에서 애기는 계속 울고있고 ㅠㅠㅠ 어쩔수없이 관리사무소에 찾아가서 관리사무소전화기로 번호노출없이 통화하기로 합의보고 내려갔습니다.
나 : ㅁㅁ이 엘리베이터 탈수 있니??아기 : 네 탈수있어요(울음 그침 ㅎ) 저는 6살이고 오빠는 학교갔어요. 어쩌고 저쩌고~
엘리베이터타니까 갑자기 울음그치더니 자기 이야기를 막 하더라구요 웃으면서 ㅎㅎ 당황스럽긴했는데 귀여워서 맞장구쳐주면서 손잡고 관리사무소에 가서 ㅁㅁ이 어머니한테 전화를 했죠
나 : 안녕하세요? ㅁㅁ이 어머니되시나요? 저는 ..애기어머니 : 어엉엉 네? 우리 ㅁㅁ이요? 거기있어요?? .. 어머니도 울고계시더라구요 ㅠㅠ나 : 아 네, 저는 밑에 120x호 사는 사람이고요. ㅁㅁ이가 집에 자다가 깼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서 무서워서 저희집까지 찾아왔다더라고요! 애기어머니 : 지금 어디세요? 엉엉엉
아기어머니는 애가 자는 틈을 타서 잠시 집앞마트에 장보러가셨었는데, 갔다오니 집 문은 훤히 열려있고 ㅋㅋ 놀라서 애기찾아보니 애는 없어졌고 ㅋㅋㅋ 패닉상태로 애기 이름부르면서 집안 구석구석 뒤지고 계셨는데, 왠 남자가 전화와서 자기 아기를 데리고 있다고해서 진짜 놀랐다고 ㅋㅋ 유괴당한건 아닌가하고 무서우셨다고 하시더군요ㅜㅜ애기어머니랑 관리사무소 앞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하고 저는 아기데리고 놀이터에 갔는데 갑자기 아기가 신나서 막 그네밀어달라하고, 뛰어다니고 ㅋㅋㅋ
1분?2분? 있으니까 어머니 뛰어오셨어요~ 오셔서 아기랑 둘 다 눈물 아직 마르지도 않은 상태로 감격의 상봉을 하시고 ㅋㅋㅋ 저한테 고맙다고고맙다고 하시고 저도 아니라고 손사래치며 헤어졌네요.
근데 아파트 같은동이라 엘리베이터까지 같이 걸어갔어요 ㅋㅋㅋ 인사는 아까 벌써했는데 같이 걸어가니까 너무 뻘줌했음..
오늘 출근길에 엘리베이터에서 아기 어머니가 저 알아보시길레 저도 반가워서 아기한테 인사하니 엄마뒤로 숨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