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변태팀장 너무싫어요

싫다너무실어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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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슴체로 쓰겠음
우리 회사는 총 직원 10명 이하의 가족 같은 회사이고, 여직원은 나와 대리님 둘 뿐임.
몇 달 전 새로운 남자 팀장님이 왔음. 그는 40대 중반 노총각에 독실한 크리스찬이며, 어머니를 극진히 아끼는 효자임. 처음에 왔을 때는 큰 키와 날카로운 인상에 공과 사가 매우 철저하며, 일당백을 해야 하는 우리 회사에 잘 맞는 인물일 거라는 생각했음.
내 예상이 정확하게 빗나간 것을 아는 데에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음.

팀장으로서 부서 전체를 이끌고 가고자 하기 보다는 자기가 관심 있는 싶은 제품이나 브랜드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심하게 있었으며, 새로운 신기술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의지는 눈곱보다 작았음. 게다가 한참 어린 2년차 주임님에게 다 일임하고, 의지했음. 매 번 ‘그건 어려워’, ‘못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우리의 사기를 꺾기 일쑤였음. 그 다음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얼마에요?’임. 점심시간 절대 더치페이를 고수하나 자기가 얻어먹은 것에 대해서는 갚아야 한다고 생각 안 함. 그리고 어떠한 비용과 가격도 비싸다고 말하는 물정 전혀 모르는 세상 단절남임. 
특히, 외근이 없어 사무실에 있는 날이면 다리를 종일 떨며 소리를 내서 온 직원들을 귀를 불편하게 하였고, 게다가 눈치까지 없어, 어렵게 꺼낸 ‘팀장님 다리를 많이 떠시네요’라는 말에도 굴하지 않았음.
초딩 입맛으로 다른 젊은 직원들이 좋아하는 순대국, 콩나물국밥 등의 점심 메뉴를 거부하며 우리의 속을 느끼하게 했음.

이제 아주 많고 많은 수많은 에피소드 중에서 제일 기억나는 4 가지만 써보겠음.

1.   첫 회식 날, 함께 삼겹살을 먹고 있었음. 대리님과 나에게 술을 권하며 ‘아가씨들’이라는 호칭을 붙였음;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한 번 넘어갔고, 그 후로 또 ‘아가씨’라고 불렀음.. 우리가 술 집 여자도 아니고, 회사를 같이 다니면서 이름도 다 알고 직급도 있는데.. 왜 그렇게 부르는 건지 당최 이해가 안가고, 기분이 너무 나빴음. 그에 우리가 묻자 자기는 높임의 뜻으로 사용한 거라고 함;; 옛날에는 아가씨가 높임의 뜻 아니냐며.. (어디 조선시대에서 왔나? 지가 머슴이고 우리가 주인집 아가씨임?) 참네 너무 황당해서 우리가 기분 나쁘다고 이야기했지만 끝까지 우김. 진짜 또 고집이 고집이 엄청남. 그래서 결국 삼겹살 집에서 고기 구워주던 직원한테 손님들이 부르는 ‘아가씨’라는 호칭에 대해서 물어봄. 여직원이 진짜 기분 나쁘다고 하니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인정함. 그 후로 나한테 ‘아가씨’라고 한 번 더 불렀고, 자기는 정말 좋은 뜻으로 사용한 거라고 한 다섯 번쯤 더 말함.

2.   이 날 팀장님이 완전 취했고, 이상하게 우리에게 스킨십을 시도하려고 했으며 눈빛이 너무 부담스러웠음. 원래 조용한 사람인데 나이에 맞지도 않는 애교 피우면서 노래방 가자고 계속 우겨서 결국 노래방에 감.
맥주를 시켰는데, 나는 거기에서 나온 마른 안주는 안 먹음. 누가 줘도 안 먹음. 그 때 팀장님이 거기 나온 땅콩을 까기 시작했고, 불길했음. 한 명씩 나눠주는 데 나는 정중하게 정말 안 먹겠다고 거절했음. 그러더니 갑자기 돌변하더니 나에게 “먹어!!!!!!” 하면서 모두가 놀랠 만큼 크게 고함을 질렀음. 나 너무 쫄아서 받았음 ㅠㅠㅠ..

3.   어제 있었던 두 번째 회식 날이었음. 다른 직원들은 식당에 앉아서 식사를 이미 시작한 상태였고, 팀장님은 업무를 마치고 테이블에 더 이상 음식이 남아있지 않은 시간에 등장하였음.
사장님: 김팀장 뭐 먹을래?
팀장: (들어오며) 난 여자!
일동 경악. 하지만 사장님은 괜히 제일 연장자를 우리들 앞에서 바로 혼낼 수도 없고, 막 시작한 회식 분위기를 망칠까봐 그냥 장난치지 마라며 넘어갔음.
ㅅㅂ 이게 말이 됨???? 친구들과 노는 자리도 아니고, 남직원만 있는 자리도 아니고.. 회사 전체 회식임;;

4.   사장님과 팀장은 젊은 시절부터 서로 알고 지낸 막역한 사이임.
어제 사장님이 엉덩이를 약간 덮는 패딩을 입으려고 하는데 지퍼가 잘 안 올라갔음. 몇 번 시도 하는데도 지퍼가 잘 안 잠기자 팀장님이 도와주려고 하며 ‘고추도 작은데 왜 안 잠기지?’. 고추 이야기를 약 4-5번 함;

 

이게 진짜 일부인게 문제임

 

나만 이렇게 변태팀장이라 생각하는지?

아진심 너무 궁금합니다

이걸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