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저. 도와주세요

아이스레몬2016.12.06
조회122

긴글이지만 꼭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본론은 아빠가 알콜중독자였습니다
제가 엄마 뱃속에 있을때부터 술먹고 아빠는 엄마를 때리기 시작했고 저를 낳고 나서도 저를 때리진 않으셨지만 신생아때 많이 운다고 물바가지를 뿌리셨다합니다
엄마는 결혼이후부터 계속 폭력을 당하고 계셨구요 1년 365일중에 5일빼고 술을 드시고 집에 들어오면 밖에 있을땐 차가 빠르게 다니는 도로에 엄마를 던진적도 있구요 티비, 화분, 리모컨, 핸드폰, 그릇, 유리컵 집물건을 던지거나 칼을 들거나 엄마머리채를 잡고 소리지르기뿐이였죠
엄마는 그때마다 바닥에 나뒹구는 유리조각을 밣으시면서 저한테 나가라 도망가라 소리치셨어요 여자여서인지 아빠딸이라서 그런지 한번도 저를 때리진 않으셨어요
제가 다치고오면 여자가 흉터생기면 어쩌냐고 혼내고
아빠를 닮아 키도 크고 살도 있었을때 뚱뚱하다고 혼내고 말았지만 그 화살이 전부 엄마에게 가서 또 때리셨죠
초등학생이 된 후에 아빠를 딱 한번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그땐 제 말을 듣고 그만하시더니 그 다음날 엄마가 저한테 아빠말리라고 시켰다며 또 폭행을 하셨습니다 엄마 몸에는 피멍이 없는날이 없었고 목에는 항상 빨간 손자국이 있었습니다
덩치는 엄마보다 큰주제에 엄마를 지키지 못한채 방관자가 되는 기분이였어요
저와 엄마는 도망치기 바빴고 아빠가 들어오실땐 신발부터 챙기기바빴어요 나가서 모텔이나 차에서 잤죠 그러면서도 엄마는 다음날 들어가셨습니다 들어가서 어린 제가 하는일은 아빠가 있나 없나 확인하고 산산조각난 리모콘을 고치는 일이였죠 다음날이면 아빠는 기억이 아무것도 안난다면서 평소아빠로 돌아오죠
아빠가 기억난다는건 저도 압니다 싸울때 했던 얘기도 그런말을 했다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맨정신에 얘기하시거든요 맨정신에 엄마를 때린경우도 많구요
제가 항상 이혼하라 했지만 엄마는 저를 아빠없는 애 만들기 싫었다합니다 이혼한가정 자식이 얼마나 힘든지 그때 이미 아셨는가봅니다
경찰도 불러봤지만 가정문제라고 잘해결하시라면서 가시더라구요 그이후론 전 경찰을 믿지않습니다
10살때 처음 남동생이 생겼고 13살때 또 남동생이 태어났습니다
전 그때만 해도 우리가족이 이제 행복해질줄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아빠는 동생들이 남자라 해서 강하게 커야한다며 돌도 안지난 갓난애기를 그 큰손으로 뺨을 때리고 아빠를 좋아하지않는다면서 목을 조르고 그 작은애기가 울먹거리는 눈으로 엄마와 누나를 살려달라며 쳐다보는데 너무 고통스럽더라구요 3살된 둘째는 무서워 벌써 신발챙기고 있구요
결국 그때 엄마는 폭행당한 엄마들만 있는 보호소에 도망쳐 이혼소송을 준비하셨습니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불로 태워 죽여버린다는 협박문자와 협박전화들이 수십번 왔구요 그때마다 엄마와 전 떨리는 심장을 붙들고 잠을 설쳤죠

과거의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이렇게라도 제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줬으면 좋겠다 생각했나봅니다

지금 엄마는 일년전 새아빠를 만나 사랑받는 여성이 되어있으시구요 둘째는 심리치료가 필요한 정도 였지만 행복한 가정속에 학교생활을 잘하는것으로 보입니다 막내는 워낙 어렸을때라 기억이 없어보이구요 저는 따로 혼자 살지만 새아빠에게 항상 공주라 불리는 이쁜딸이 되어있네요

하지만 고등학교때부터
칼을 들고 있는 아빠에게 쫒기거나 도망치면서 가위 눌립니다
전 항상 온 힘을 다해 도망가고 있구요 수십번 꿈을 꿔왔지만 꿀때마다 다른 장소와 다른 무기를 들고 쫒아오는 아빠를 보며 전 이게 꿈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울면서 소리지르며 죽을힘을 다해 달리기만 합니다
집이 떠나가라 소리지르고 울다보면 어느순간 침대에 누워있는 제가 보이죠
그때서야 꿈이라는 안도감과 또 이꿈을 꿨다는 두려움에 하루종일 울기만 합니다
이제는 아빠의 얼굴을 보고 그만하라며 얘기하지못하고 도망가는 제가 한심스럽네요

전 이제 아무에게도 이얘기를 하지못합니다
엄마와 동생은 꿈꾸던 행복한생활을 하고있고 그 두려움에 다시 떨고싶게하지않습니다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한 저는 술취한사람이 소리지르는거만 봐도 온몸을 떨구요
아무리 편한사람이라도 조금만 긴장하면 떨기부터 합니다 그래서 어렸을때 왕따도 많이 당했죠

더이상 꿈에 시달리지않고 아빠를 똑바로 보며 저도 행복한 이대로를 즐기고 싶습니다
전문적으로 심리치료를 받고싶지만 돈이 많이 들까봐 발걸음조차 하지못하네요

긴글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적은거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낸거같아요